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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소설2}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3-09-01
  • 조회수 722

1장:어서와! 광나동은 처음이지!

"안녕하세요! 오늘 이사 온 김미현이라고 해요! 30이고 저는 저기 광색동에 있는 정마음  서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래, 어서와! 나는 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터줏대감 정미숙이에요! 저는 저기 술집에서 일하고 있어요! 나이는 65살이고 서울살이 45년차에요!"

"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살이 30년차 이명자에요! 저도 미숙이 언니와 같은 술집에서 일하고 있어요! 나이는 50살이고요! 만나서 반가워요! 여기 우리가 만든 떡 하나 먹어봐요!"

"음, 맛있네요!"

"이것좀 싸줄게 가서 먹어!"

"감사합니다! 미숙 이모, 명자 이모!"

"이모 말고 언니라고 불러!"

"네! 언니!"

미현은 동네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나니 이 마을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짐을 정리했다.

"새 집 살림 너무 힘들어! 쌓여만 가는 나의 옷, 삐걱이는 의자, 보지 않는 소설책, 지나간 잡지, 고물 라디오와 누가 쓴지 기억이 가물 가물한 편지들이 쌓여 있고 살수록 늘어나는 나이 때문에 슬프지만 함께 나갈 이웃들의 정과 쌓여가는 인연 덕분에 나는 새 집 살림이 즐겁워"

미현은 혼잣말을 하며 짐을 정리한다.


2장:한국살이 너무 괴로워요!

여기 이 청년은 스페인에서 온 모로코다.

모로코는 한국어 실력이 좋다.

모로코는 집수리아라는 집 수리 회사에서 사무 일을 한다

" 모로코! 왜 이렇게 일을 못하냐! 네 나라로 다시 돌아갈거야! 돌아가기 싫으면 제다로 일이나 해!"

"미안해요! 사장님! 제가 더 열심히 일 할게요! 짜르지만 말아주세요! 제발요!"

"한번은 봐 준다! 네가 이렇게 하니 너가 계속 월급이 밀리는거야! 알겠어! 내가 볼 때 오늘 너 때문에 오늘 나갈 월급 없는거야! 알겠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월급 좀 주세요! 사장님,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모로코 되겠습니다!"

"아니, 오늘 못줘! 왜냐 네가 일을 못해서 월급 줄 돈이 없어!"

"네,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회사 일이 끝나고 저녁 모로코는 울면서 집으로 걸어갔다.

"서울살이 5년 외국에서 온 내 이름은 모로코! 낯선 사람 낯선 환경 신기했지만 제일 신기 했던 것은 매일 아침 순대 속처럼 꽉찬 지하철. 지하철을 타면서 나는 꿈을 꾸었지! 사장이 주지 않은 밀린 월급을 줄거라 꿈꾸며 회사에 갔지만 매일 돌아오는 것은 쓰디 쓴 커피 보다 더 쓴 사장의 잔소리. 타국살이 너무 괴로워! 마음이 아플 때 말할 친구도 없어! 이 나 문화를 잘 몰라 사람들에게 눈치도 받아! 나는 무엇을 위해 일 할까?나는 무엇을 위해살아가나?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 외로운 타국살이 왜 계속 할 까? 내가 사는 이유를 저기 널려있는 빨래는 알까? 저기 저 날아다니는 저 바람은 내 맘 알까?"

혼잣말을 하면서 모로코는 집으로 걸어갔다


3장 첫 만남

미현이 쓰래기를 버리고 왔을 때 옆집에 사는 모로코가 집 앞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이사온 김미현이라고 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집 세입자 스페인에서 온 모로코라고 합니다!"

"모로코씨 한국말 잘하시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무슨 일 있어요? 눈물자국이!"

"아무것도 아님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애 또 뵐게요!"

미현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신이 났다.

"이 동네에 멋진 훈남이 사네! 완전 내 스타일이야!"

한편 모로코도 집에 들어가자마자 우울했던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저 여성분덕분에 마음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얼굴만큼 마음도 아름다우신 분인 것 같아서 다행이다!"

모로코는 우울했던 마음을 미현 덕분에 잡았고 미현 또한 모로코 덕분에 즐겁게 생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다음 날 아침 이 둘은 출근을 하면서 만났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많이 우울해 보였는데 괜찮으신가요? 아니면 제가 오지랍 부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여! 괜찮으신가요?"

"덕분에 괜찮았어요! 당신의 마음이 참 예쁘네요! 새들이 노래 하고 햇님이 푸르듯 당신의 마음도 참 아름답네요!"

"고마워요! 정말 훈남이시네요!"

"당신도 선녀같아요!"

"오늘도 우리 함께 월요일 출근해 볼 까요!"


4장:일주일의 하루살이{월요일}

미현은 모로코와 헤어지고 회사에 출근했다.

"미현씨 이사 했다면서! 오늘 한 톡 쏴!"

"내일 출근해야 되잖아요!"

"아쉽다! 내가 사장님께 말해서 토요일날 술 사달라고 하자!"

"싫어요! 사장님이랑 술자리 불편해요!"

"그 말은 맞다!"

"거기! 떠들지말고  미현씨는 손님 접대하고 지현씨는 커피포트에서 커피나 뽑아와!"

"잠깐 쉬는 것도 난리를 치니 퇴사하고 싶다!"

"언니 힘네요!"

"그래,미현아"

"자, 힘네서 해 봐요!"

"그래!"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런 오늘 장사는 힘들겠다! 다들 사무 업무 조금 남은 것 처리 하고 퇴근하자!"

"네! 사장님!"

"미현아 어떻게? 나 우산 안 챙겨 왔어!"

"저도에요! 언니."

"다들 조용히 하고 빨리 일해! 미현아 커피좀 돌려라! 이사 간 기분으로 커피포트에서!"

"네!"

"조금있다 우산사러 같이 가자!"

"좋아요! 언니"

"미현아! 빨리!"

"네! 가요"

 6시 퇴근 시간이다.

"저희 퇴근 합니다!"

"내일 보자!"

"안녕히 게세요!"

"언니 우리 빨리 가자! 비 약간 내릴 때!"

"그래, 어서 가자!"

지현과 미현은 뛰어 우산을 사러갔다.

"미현아 나 이번주만 가고 그만둘거야!"

"언니 왜요?"

"더 이상 이 지긋지긋한 회사에서 발을 때고 싶어!"

"언니 그래도 힘을 내야죠!"

"그래도."

"참아요! 외로워도, 가족 때문에 참아봐요! 너무 울고 싶어도 참아요! 참다보면 아픈 눈물을 다 잊어버릴거에요! 참아요! 나를 보고서 참아요! 다시 한번 버텨요! 집에 있는 형석이를 위해 눈물을 거두어봐요! 우리도 사람인지라 살다보면 잊게 되요!그러니 한번만 제발 버텨봐요! 당신이 없으면 나도 힘들어요! 당신 없으면. 내가 도와줄테니 제발, 제발 버텨요!"

"그래, 오늘도 참아본다, 나의 웃는 아들을 위해, 나의 미소 짓는 딸아이를 위해! 다시 한번더 버틴다! 집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눈물이 흘러도 나 오늘도 눈물을 거두지 아이들을 위해. 살다보면 아픈 마음도 사라지겠지 나도 사람인지라. 하지만 얼마나 더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40이 넘고 나니 모르겠어.  비가 계속 오면 맨홀이 못 버티듯 내 마음도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어. 그래도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 나 이번에 참아보려고!"

'고마워요, 언니"


5장:토요일 위험한 회식

미현은 매일 모로코와 같이 출근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명자와 미숙이 음큼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미현아!"

"네, 미숙 언니!"

"둘이 출근하냐?"

"네!"

"회사 끝나고 우리 집 들려! 말할 것 있으니까!"

"네! 알겠어요! 언니!"

그렇게 둘은 회사로 떠났다.

"언니,  무슨 말 하게? 또!"

"둘이 예쁘잖아!  나처럼 젊은 시절 보내고 싶지 않아서 그래!"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참 고생하면서 살았지!"

"그렇게!"

   미현은 회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지현이 미현에게 다가와 붙잡고 탕비실로 끌고갔다.

"미현아! 사장이 우리 오늘 회식한데!"

"네? 내일 우리가 유일하게 쉬는 일요일인데?"

"그러니까 내가 욕이 나온다! 욕이!"

"거기 둘! 무슨 잡담이 이리 기나! 얼른 일해!"

"치!"

미현과 지현은 사장의 부름에 따라 일을했다.

 그리고 7시 퇴근 시간 우리는 땅스네 고깃집으로 회식을 하러갔다.

"언니 우리 그냥 오랫만에 입에 고깃칠 한다 생각하고 맛있게 먹자!"

"그래,1달전 월요일날 나에게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뭘 그런것 가지고 그러세요!"

"고마워! 진짜 고마워!"

지현과 미현은 신나게 입에 고기칠과 술칠을 해되었다.

그러자 갑자기 술 취한 사장이 미현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이다.

"뭐하세요! 사장님! 이거 성희롱이에요!"

"괜찮아! 괜찮아! 내가 하는 것은 우리 미현이에 대한 사랑 뿐!"

"사랑?"

"미현아 진정해! 사장님 이제 그만 해산 하시죠!"

"그럴까 마실 만큼 마셨겠다! 자! 해산!"

미현은 너무 수취스러워서 눈물이 터졌다.

"미현아 괜찮아?"

"언니! 나, 너무 수치스러워!"

"내일 쉬고 조금 진정했다가 월요일날 보자!  알겠어? 미현아?"

"알겠어요! 언니!"

"그래, 집에 들어가서 전화 하고!"

"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미현은 울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한 걸음, 두 걸음 회식하고 집에 가는 길 멀기도 멀다. 마을 버스 끊긴 길 집에 돌아가면 잠에 들어버려 그럼 다음날은 매일 지각. 오늘 같은 날 엄마가 해 준 갓 김치 우체국 택베 와 있으면 좋겠다. 25,26,27,28,29,30 내 나이 만큼 쌓여 가는 나의 아픔. 왜이리 사는게 힘드냐! 왜이리 사는게 괴롭냐! 왜그리 나를 괴롭힐까!  나는 오늘도 회식 끝나고 운다. 한 걸음, 두 걸음 정신줄을 붙잡고 내게 유일하게 있을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나의 방으로 돌아간다. 한 걸음, 두 걸음

이렇게 그녀는 마을 입구로 갔다.

"미현아 무슨일이야? 언니 이리 와봐!"

"미현씨 왜 울어요!"

"아이고 미현아, 무슨일 있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5장:빨래

"아무것도 아니기는 뭔 일 있지?"

"미현씨 평소의 모습이 아니에요!"

"슬플 때 울어야지! 우리가 울기라도 해야 화가 풀리는 거야! 울어! 마음 것 울어! 미현아!"

"사실은 오늘 회식 했는데 사장이 저에게 성추행을 했어요!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뭔 세상에 그딴 놈들이 다있어! 미현아 언니는 20살에 아버지와 어머니 학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버스 안내양으로 시작했어, 서울살이 30년 버스 안내양으로 시작한 서울 살 구박 설움 멸시도 받았지만 내가 오라이 하면 가는 버스가 좋았지.두려움에 잠식 되어있을 때 시작한 . 매일 아침 김말이 속처럼 미어터져 비 오는 날이면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사람들에게 찌부되는 나를 생각하면 두렵지만 12시간 버스를 타면서 술 취한 손님 삿대질에도 버스는 내  내 밥줄이야! 그러니까 미현아 너도 힘을 내!"

"미현씨 저도 이야기 하나 올릴게요! 서울살이 5 사람들을 믿고 시작한 서울살이 친구도 좋았고 사장님도 좋았죠.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받은 월급은 쥐꼬리 밀린 월급만 산처럼 쌓였지. 비 오는 날이면 온몸이 쑤시고 사람이 미워져! 하지만 그래도 이들을 믿어야해! 그게 부질 없는 희망이라도 믿어야해! 그러니까 힘을 내요! 미현씨 잘못 아니니까!"

"미현아! 이 왕언니도 이야기 하나 올릴게! 세상살이 너무 고될 때 생각나는 사람 바로 엄마. 우리 엄마는 나에게 말했어 빨래를 하면 힘이 생긴다고! 슬픔을 녹이고 아픔을 녹이고 억울함과 스트레스를 모두 녹여서 빨라고했어!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보면 힘이 생긴다고 했지. 바람에 빨래를 말리는 것처럼 너도 바람에 눈물을 말리라고 너의 눈물도 그럼 바람이 말려줄거라고 나에게 말했어! 그래서 난 슬프고 억울할 때 빨래를 해!"

"다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 괜찮아질거야! 다 좋아질거야! 우리 미현이 왕언니 말 믿지?"

"고마워요! 언니!"

"이야기 할 거 있었는데 그냥 내일 이야기 하자!  모로코! 미현이 집까지 대려다 줘요!"

"네! 누나들!"

"우리 모로코 미현이 이사오고 나서 많이 밝아졌네!"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래!"


6장빨래2

미현은 집에 들어갔다.

"고마워요! 모로코"

"이정도 가지고 고맙기는요! 미현씨 할 말이 있어요!"

"할 말이 뭔데요?"

"저 미현씨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모로코 같이 완벽한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에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호감이 되었고 매일 출근 같이 하니 정이 생기고 이제는 사랑으로 간 것 같아요!"

"모로코 미안해요! 내가 지금 토가 나올 것 같아서 내일 회사 끝나고 같이 이야기 해요!"

"네! 안녕히 주무세요!"

미현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그 이유는 미현 또한 모로코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까 회식 때 있었던 일 때문인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미현은 눈물을 삼키며 한숨을 잤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집 꼬라지가 꼬라지가 아니었다.

"아 지현 언니에게 전화해야지!"

미현은 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미안 내가 어제 많이 취했나봐! 전화 한다는 것을 까먹었어!"

"어제 일은 괜찮아?"

"어제 일 솔직히 말하면 속상하지! 그래서 고소 하려고! 언니가 증인 해 줄거지?"

"그래! 해줄게! 나도 거지 같은 사장 말고 더 훤칠한 사장 밑에서 일하고 싶다!"

"나도, 아마 사장 깜방 들어가면 본사에서 새 사장을 보내겠지?"

"아마도 그렇겠지 미현아! 너는 지금 뭐해?"

"나, 지금 빨래해! 어제 동네 아줌마들이 마음이 복잡할 때는 빨래하는게 최고라고 해서!"

"그래, 여여 빨래 해! 내일 보자!"

"아, 언니 나 어제 고백 받았어!"

"누구한테? 설마 너 계속 눈이 간다던 옆집 남자?"

"응"

"잘 됬다! 잘 만나! 응원해! 내일 보자!"

"응 언니!"

그리고 미현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빨래를 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쉬는 오늘. 빨래 하는 날. 비 오던 월요일. 비에 젖은 나의 운동화, 엄청 더웠던 화요일 땀냄세 쩐 와이셔츠.야근했던 수요일 눈물에 젖은 나의 흰색 정장. 음식 흘린 목요일 고추장 물든 나의 바지, 불금에 이불과 어제의  회식 때문에 술 냄세 쩐 나의 제킷! 빨래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먼지 묻은 어제를 빨고, 물에 젖은 오늘을 말리고, 구겨진 내일을 다려본다! 힘들게 살아온 일주일을 문지르고, 사람들에게 상처 받은 내 맘을 널어보고, 내 인생을 바람에 말려보자!  빨래를 하자 내 눈물을 말려보자!  내 인생을 바람에 말려보자! 빨래처럼 흔들리다 떨어질 나의 일상이지만  나의젖은 마음 빨랫줄에 널어 바람에 날려보자. 우리의 구겨진 상처 빨래처럼 다려보자! 빨래를 하자 슬플 때 나 빨래를 하면 슬프고 아픈 눈물도 마를거야! 지옥 같았던 일주일을 빨면서 널어보자"


7장:사랑이 남아 있는 한

미현은 빨래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미숙의 집으로 갔다.

"언니들 저 왔어요! 할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가요?"

"어서와! 그 사장 놈 어떻게 할거야?"

"당연히 신고 해야지!"

"잘했어!"

"명자 언니도 와 있었네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너를 이 곳으로 부른 이유는 모로코 때문이야!"

"모로코가 어제 저에게 고백 하기는 했어요!"

"모로코도 참 성급하네!"

"근데 재가 뭐 잘난게 있다고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사람한테 아픔을 당하는게 싫어요!"

"미현아, 나는 도망치듯 시작한 서울살이로 버스안내양이라는 일을 했지 그렇게 번 돈으로 내가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부모님한테 모두 빼앗겼을 때 나에게 다가온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는 내 남편 구경표씨! 처음에 사랑을 믿지 않았어! 나 같은게 뭔데 그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는지도 몰랐어!  그리고 내 옆에 있어준 또 다른 한 사람 바로 우리의 왕언니 미숙언니!  나는 너무 고마웠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지! 지금의 너처럼. 멀리 밀어보고 싶었지만 빨래가 마를려면 바람이 있어야 하고 구겨진 빨래를 다릴라면 다리미가 있어야 한 것 처럼 사람이 있어야, 그 상처가 아물 수 있다는 것을 난 깨달았어!"

"그래도, 저 같이 못난 여자한테 그의는 너무 과분한 남자에요!"

"미현아, 이 왕언니가 내 이야기를 해줄게! 서울살이 45년 작은 전세방에서 시작했던 나와 지금 인천으로 간 두 아들 그리고 하늘에 별이 된 내 남편. 그러던 어느 날 집주인이 보증금도 빼앗고 집도 빼앗는 상황이 일어났지. 나는 좌절했지. 하지만 그 시간은 짧을 수 밖에 없었어. 나는 할 수 없이 술집 일을 하게 되었지. 너무 힘들었어. 술집 진상 고객들의 외모 비하, 멸시와 무시 까지 당하면서 살아서 눈물을 은ㅁ흘릴 때도 있었지만 그 때 마다 남편이 있었고 술집 사람들이 있었지 구겨진 너의 마음도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으로 다려질 수 있을거라 나는 생각해!"

"사람이 남아 있는 한 사랑이 존재하고 아픔이 존재를 한데도 사랑 덕분에 버틸 수 있어! 빨래처럼 너는 혼자가 아니야! 사람이 남아 있는 한, 사랑이 남아 있는 한,  바람같은 존재가 늘 함께 있을거야! 그러니 사랑을 사람을 믿어봐!"

"서울살이7년 1번째 사랑 때 폭력을 당하며 회사에 다니고 픽박을 받으며 사람을 믿었어요! 그리고 헤어지고 난 다음 2번째 사랑때는 돈만 뜯기고 사랑을 얻지 못했어요! 3번째 먼저 내가 짝 사랑을 했지만 모로코도 나를 좋아한다는 사랑.너 그의 한테 못미치는 사람이라 또 다시 사람에 대한 아픔을 받을까 두렵고요! 이번에는 사장놈과 같은 짓을 모로코가 할까 봐 두려워요!"

"그래도 사람을 믿어봐! 사람을 믿어야 사랑이 싹 트고, 바람이 다가와 너를 말려줄테니! 한 번 더, 다시 한 번더 사람을 사랑을 믿어봐! 어서!"

"일단 만나나 봐! 미현아!"

"정말 괜찮겠죠?"

"괜찮겠지 모로코와 1달이나 함께 다녔는데 그 사람 성격도 모르면 어떻게 하냐?"

"그것은 맞는 말이네요! 오늘 모로코 퇴근 길에 고백을 받겠다고 말을 해야겠어요!"

"그래, 잘 해봐!"

"감사합니다!"


제8장 고된 서울 살이의 힘

모로코가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 하는 길 집 앞에서 미현을 만났다.

"모로코, 어제 고백 받을게요!"

""정말요? 우리 그러면 일단 내가 밥 사줄테니까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해요!"

"그래요!"

이 둘은 밥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미현은 확신했다.

모로코가 나쁜 남자가 아니고 나의 상처들을 보듬을 수 있고 미현 또한 모로코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만원 나왔습니다!"

"여기요!"

"모로코, 내가 낼게요!"

"아니에요! 제가 네는 맞죠!"

"아니에요!"

"괜찮아요! 조금이라도 괜찮은 사람이 내도록 해요!"

"고마워요! 미현씨"

모로코와 미현은 여러 가지 대화를 하며 집으로 갔다.

:"미현씨,고마워요! 내일 만나서 재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쏠게요!"

"그래요. 사랑해요! 모로코!"

"저도요!"

 또 1년후 미현과 모로코는 결혼을 준비했다.

"언니들 우리 다음주 화요일에 식 올릴건데 오세요!"

"그래, 가야지 가!"

"감사합니다!"

"우리 사진 찍자 오늘!"

"그래요!"

"다들 이리와요!"

"양씨 이리와 우리 사진 찍어줘!"

"우리 동네 주민들 모두 찍으니까 무료로 찍어드릴 까?"

"그러면 우리야 고맙고!"

"감사합니다!"

"자 준비 됬다! 나도 간다!"

사진을 찍었다..

"감사합니다!"

"자 여기 사진들!"

"역시 우리 양씨 실력 하나는 알아줘야 해!"

"뭘 이정도 가지고 그래요! 미숙씨!"

"고된 서울살이 7년차 언제 어디서나 사람한테 맞고 사람한테 치이고 사람한테 버림도 받았지만 나를 위로 해 준 사람이 있고 정착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것에 나는 늘 감사해요! 바람 같은 존재들 감사해요!"

"고된 서울 살이 5년차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나 모로코. 사람에게 미움 받고 사람을 버리고 아픔을 증대 시켰지만. 사랑이 있었고 믿음이 있어서 여기 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주변에 다리미와 같은 사람들이 조금 씩 있어서 나 버틸 수 있었습니다!"

"고된 서울살이 30년 버스안내양으로 시작한 서울살이 구박 멸시 설움 모두 받았지만 그래도 내 사랑 구 씨가 있었고 부모의 괴롭힘에도 사랑이 있었고 아픔을 나눌 동반자인 남편 구씨와 동네 왕언니 미숙 언니가 있어서 아픈 내 마음을 빨래 할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나는 살아낼 수 있었습니다!"

"고된 서울살이 45년 부동산 사기 때문에 아팠던 서울살이 매달 독촉하는 카드값 전기세 수도세 너무 부담스러웠고 술 취한 취객들의 멸시와 구박에도 나만 발아 봐준 우리 아이들!그리고 내 옆에 있어준 지금은 별이 된 옥씨! 아이들과 남편 덕분에 나는 버틸 수 있었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말을 했다.

"고된 서울살이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고 사랑을 갈굼 당했죠! 힘들게 살았지만 나에게 남은 것은 빨래와 약간의 사람들. 이들 덕분에 나는 버틸 수 있었어요! 빨래처럼 흔들리다 떨어질 우리의 일상이지만 우리의 젖은 마음을 남은 사람들이 말려 줬어요! 그들은 우리의 바람이에요! 우리의 바람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어요! 그게 우리의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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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그 때 들어가지만 않았어도." 희준이는 울면서 형 희정이에게 말을 했다. 희정은 어떤 표정도 희준이가 읽을 수 없게 얼굴을 뒤돌렸다. 그리고 종착지 없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희준은 떠나가는 희정을 잡으려고 했지만 미안함과 죄책감이 그의 발을 잡아 그는 움직일 수 없었다. 희준은 떠나가는 희정을 보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지만 희정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의 길을 갔다. 희준은 비명을 질렀다. 그의 비명을 듣고 엄마 준선이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그녀가 희준의 방으로 들어갔을 때 희준은 놀란 동태 눈을 하고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러면서 기침을 계속했다. 그런 희준의 모습을 보고 준선은 그에게 달려갔다. "희준아, 괜찮아?" 준선의 말에 희준은 눈물을 흘렸다. 눈물방울이 눈에서 몸으로 내려갈 때 동안 그는 계속 기침을 했다. 그의 호흡은 점점 그를 잡아 먹었고 그 때문에 희준은 기침을 멈출 수 없었다. 이런 희준의 모습에 준선의 마음이 무너졌다. 준선은 희준을 다독이며 그에게 호흡기 벤토리 에보힐러를 줬다. 희준은 호흡기 덕분에 기침이 조금 사그라 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준선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미안해, 엄마 잘못이야." 준선의 말은 희준의 마음을 부셨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서 서로를 무너뜨렸다.서로가 서로에게 무너졌을 때 울음의 정적도 깨졌다. 그들은 아침밥을 먹고 각자의 자리를 향해 출근 준비를 했다. 준선은 교회갈 준비를 했고 희준은 학교갈 준비를 했다. 희준은 늘 그랬듯이 학교를 불안한 심정으로 갔다. 그의 마음은 모친인 준선도 잘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에게 "예수님이 너와 함께 있을거란다. 오늘도 하나님의 축복을 믿으렴"이라 말했다. 그러나 그의 불안은 잠들 생각을 하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그러면서 기침은 더욱 강해졌다. 학교에 들어가서도 희준은 늘 불안했다.그럼으로 기침이 계속 나왔다. 기침의 원인은 불안이었고 불안의 원인 안에는 희정과 친구들이 있었다. 그래서 희준은 학교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 매일 학교 가는 길이 무거웠고 힘들었다. 매일이 죄책감의 무게로 가득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죄책감을 덜라고 했지만 덜리지 않고 더욱 크게 물들었다.그가 죄책감으로 몸이 물든 이유는 1년 전 그가 중3 시절 베스트 프랜드 성현, 상준이 가족과 여행을 갔을 때 일어났다. 그들은 뻘이 있는 서해안의 바닷가로 여행을 갔다. 희준과 희정 그리고 성현,상준은 갯벌에서 조개,소라 등을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불행은 행복과 가까운 시간에 일어나는 법이었다. 그날 밤 그들은 해루질을 하기 위해 16살 먹은 아이들과 희정은 부모들에게 허락을 받았다. 허락을 받고 해루질을 하러 갯벌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모두들 즐거워 했다. 해삼도 잡고 골뱅이도 잡고 신바람이 났다. 그 때문일까? 그들은 물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16먹은 희준,성현,상준,17먹은 희정까지 모두 휴대폰 어플을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계속 잡고 잡기

  • 송희찬
  • 2024-10-02
언젠가 엄마를 다시 만나

"지구한테 어떻게 그래? 엄마가 제일 예뻐한 아이잖아. 우리 가족이라며." 눈을 떠보니 치료실에 앉아 있었다. 치료제 향기 사이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꿈일까 생각하여 엄마를 불렀다. 그러나 엄마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보다. 나는 꿈인 것을 직감하고 내 다리를 보았다. 내 다리는 꿈인데도 빌어먹게 다리가 망가져 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이를 갈았다. 얇은 이들 넘어 잇몸까지 갉아지는 느낌이었다. 입에서는 피맛이 났다. 나는 그래도 꿈인줄 알고 계속 갈았다. "어머, 지구야 이 그만 갈아." 간호사가 나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녀의 말에 할 수 없이 이를 가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간호사에게 안겨 엄마에게 갔다. "한지구 보호자님 지구 일어났어요." 간호사가 엄마에게 말하며 나를 넘겼다. 엄마는 전화하던 휴대폰을 잠시 주머니에 놓았다. 그리고 나를 안고 병원비를 계산하고 병원을 나왔다. 병원에 나오면서 나는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겨울의 추위가 내 빰을 흘러내리니 이 고통은 꿈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게 해줬다. 나는 엄마 품에 안겨 태연한 척을 했다. 내가 아픈 것을 들키면 엄마의 마음이 무너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웃으면서 엄마의 품에 안겼다. 평소 다니던 길이 오늘따라 달라 보였다.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는 떨려 있었고 내 뺨에 엄마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엄마에게 "울지마."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나의 언어는 엄마에게는 외국어라 알아 듣지 못했다. 우리는 익숙한 거리를 어색한 분위기로 걸어갔다. 엄마가 몇 걸음 걸었을 때인가? 탕후루 가계 옆에서 갑자기 나의 몸에 몸을 움추리면서 말을 했다. "지구야, 조금 있으면 봄이니까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만나자." 엄마의 말은 내 귀에 스며들었다. 그러나 엄마는 기쁘지 않은가보다. 엄마의 눈에서 뜨거운 물이 내 몸에 스며들었다. 나는 그런 엄마를 달래기 위해서 나는 성대와 몸을 일체화 하는 운동을 했다. 엄마의 몸이 내 운동으로 진동했다.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엄마의 몸은 진동했다. 나와 엄마는 하나의 유기체로 이어져 있었다. 집으로 들어와서 우리의 몸은 분리됬다. 나는 안아서 편하게 왔지만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았는지 피곤했다. 그래서 천천히 발을 내 방으로 갔다. 방은 어두웠고 나는 누웠다. 바닥은 겨울이라 차가웠지만 길바닥보다는 따뜻했다. 나는 몸이 나른해졌다. 눈이 감겼다. "잘자라, 지구야." 엄마의 목소리와 함께 나는 잠에 스며들었다. 잠 속에 이동을 하니 엄마와 나의 유기 관계는 높아졌다. 엄마의 불안이 내게도 느껴졌다. 나는 이 불안을 알 것 같다. 내가 이 느낌을 왜 알까? 나도 모르게 내 눈에서 물이 떨어졌다. 그리고 내가 잊고 있었던 또 다른 엄마의 기억을 만나게 되었다. 길에서 살았던 기억들이 머릿 속에서 폭발했다. 그렇다. 나는 죽음으로 버려진 아이다. 길가에서 생활은 어느 삶보다 위험하다. 이름도 없고 그저 1호, 2호 등 숫자로 불렸다. 나는 그 중 3호로 불렀다. 내가 3호로 불린 이유는 엄마 배 속에서 제일

  • 송희찬
  • 2024-08-10
끼끼

"천사는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하고 있어서 좋아" 9살짜리 내 동생이 입에서 꺼내는 말이다. 긍정이라 참 좋은 말이다. 근데 나는 요즘 왜 긍정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까? 나의 천사는 어딘가에 가출해서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인가? 나는 동생의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요즘의 나는 볼 수 없는 순수함이 그립다. 내가 지금 왜 이런 말을 머리속에서 말하고 있을까. 독립할 준비가 바쁘고 한창인데 말이다. 계속 물건을 싸고 버릴 물건을 버리고 있는데 이런 잡생각이 드니 아직 나는 사춘기의 감성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사춘기 감성과 함께 짐을 싸고 있는데 9살 동생이 내게 달려와서 물었다."이 원숭이 인형은 뭐야?" 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네가 가져"동생에게 말했다. 동생은 신나서 원숭이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 아주 크고 아주 헌 그런 원숭이 인형을. 계속 짐을 치우고 치었다. 10년동안 산 집에는 그 세월만큼의 많은 흔적들이 있었다. 오래전에 가지고 논 장난감, 기억에 잊혀진 숨겨둔 구몬 학습지 그리고 내 흑역사 저장고인 사춘기 일기장 기타등등이 이 집에 있는 화석처럼 잠들어 있었다. 나는 하나,둘 버리고 구몬은 찢고 찢어 숨겨서 버렸는데 일기장은 한번 궁금하여 열어봤다. 그 일기장은 열면 않되는 하나의 판도라의 상자였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엄마와 선생님한테 혼난 이야기, 삼촌 결혼식 간 일, 할머니가 우릴 공격했던 일 그래서 내가 매일 밤 시달린 악몽 그리고 내 옆에서 항상 날 따뜻하게 안아준 원숭이 인형 끼끼가 그 안에 있었다. 나는 순간 아까 희철이가 가지고 간 인형이 떠올랐다. 그리고 난 잠시 마음 속 한 구절들이 울림을 줬다. 할머니는 엄마와 나를 괴롭혔다. "딸 낳은 년은 죄인이다." 옛날에 유행했던 가치관에서 할머니는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엄마는 이런 할머니에게 매번 하녀처럼 살고 있는데 나는 이런 엄마를 볼 때마다 화가난다. 그러나 할머니가 드는 효자손 앞에 나는 그저 작아지고 약해질 뿐이었다. 내 인생에서 할머니란 존재 때문에 안에 천사는 자라지 못했다. 기쁨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내 안 구석에 있었고 나에게는 불안과 슬픔이 가득 차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숨어서 우는 버릇이 생겼다. 방에 들어가 인형을 가지고 울거나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을 훔친적이 있다. 그런 나를 위로해 준 것은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아닌 끼끼였다. 끼끼는 커다란 팔을 가지고 있고 이로써 나를 크게 안아줄 수 있었다. 끼끼의 팔로 눈물을 닦고 마음에 부스러기를 치우면 내 감정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었다. 끼끼 덕분에 나는 불안했던 초등학교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던 날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할머니 장례식에 들어갔는데 울고 있는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역으로 슬픔이란 감정보다 기쁨이란 감정이 맨 앞으로 나왔다. 나는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천사는 좋고 순한 존재지만 타락의 긍정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깨달았다. 그

  • 송희찬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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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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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2 16:58:13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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