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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큐레이션

한국 문학 자료를 담은 문학DB에서 문예지, 근대문학총서의 작품들을,
현대적인 문장웹진 등에서 매주 추천하여 보여드립니다.
1970년대의 감성부터 현대까지, 지금 봐도 세련된 문장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나 보세요!

munjang

글틴

등에 핀 독

내 활자의 선명도가 흐려질 때필멸성을 논하던 손끝 아래 정열만을 뜯었고삐걱대던 청춘에겐 이성 없는 반항이 고질병을 선물했지고통 없이 침잠하는 자각몽이 낳은 새끼들한 쌍의 흉곽에서성혈로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은 불어났고....스며든 흉터는 입마른 소문처럼 퍼졌다 타인의 시선이 녹아내려 내 몸을 적실 만큼박제된 나의 혈류가 뜨거워지면 그들의 존재에 노이즈가 낀다고혹적인 피조물들의 요람이 된 걸 환영해남은 나를 잘라갔던 사람들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잘린 발톱보다 더 찢어진 입들의 대사는희곡이 되어

2024.06.26 AZ
아스팔트 눈물

아스팔트 도로가 열기를 만나면그 곳은 마그마가 피어난다마그마가 지나간 자리에는주름이 이마에 그려지고 입이 누렇고여러가지 짐승의 나 살아있다 향기가 지워져가지워지는 자리마다아스팔트의 범람이 시작된다주름과 주름이 떨어지고 이빨과 이빨 사이 간격이 떨어지고 손과 손이 떨어지면 보이지 않는 아스팔트와 지하의 경계외치는 포요가 시끄럽지만이 소리도 아스팔트와 마그마에 굳어진다지키지 못할 약속을 지구의 맨 아래 층에 기도 드리는데자전과 공전의 방향처럼 일정하게 돌려까네눈에 이슬이 맞이할 아침이지만그래, 들어가자이슬이 굳고 증발되어 사라진 아이들 살아간다테레비 속 우는법을 잃은세계인은다시 자리로 돌아가고마그마의 시선을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아 접고아스팔트 위에 무심코 던진다이제 지구 내부에 저장된 마그마가세계를 향해 터질 준비 중아스팔트는 울고 있다

2024.06.26 송희찬

기억하는 것은 하늘을 향했던 깃과 아프게 스치던 바람 비상하는 철새들 뒤로 긴 겨울의 초입에서 푸른 잎을 기다리던 둥지 힘차게 했던 날갯짓은 진창이 된 젊음을 질질 무는 그늘이 되었으니 곧 다가올 황혼의 노래는 철새의 비상을 연주하는 그늘의 곡조

2024.06.26 세빈
육분의

육분의수평선은 영원히 갈 대지. 태양과 별은 가엾은 영혼을 이끌고 축축하고 광활한 황무지에 발을 디뎌, 난 소금내 나는 양피지의 한 점이로다— 상과 상에 비추어 직시한 선. 온정의 아지랑이와 비애의 안개는 운산 하고. 뱃사람의 노래를 꿰엑꿰엑 흥얼거리며 부르던 이름도 모를 날개달린 고기잡이 것들과 그들의 더러운 요람들에게 마음이 간 듯이 넋을 놓고 쳐다보네— 기억들은 육 등분의 한 조각을 닮고, 가라앉아버린 사진 한 장조차 없고, 손에 들고서 억센 고통을 잊히게 할 럼주 한 잔도 없이. 선장은 묵묵히 점들을 주시하며 두껍고 검은 손으로 조종간을 만지며 굳은살이 박여서 꿰찬 손가락 이야기를 넌지시 던지네—

2024.06.25 Yvonne
돌담 위에 이는 윤슬

혹시 아침 새벽 돌담 위에 이는 윤슬을 본 적이 있나요? 그건 한밤 동안 눈이 내렸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이상하죠 그곳에 그렇게 눈이 쌓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새벽에 나가보면 말이에요 그냥 덩그러니 눈이 한 줌 쌓여있어요 그게 나예요 언제부턴가 내가 되었어요 누군가 나를 만들었을까 정말 그렇게 쌓여버린 걸까 그리 오래 생각하지 못했어요 아침이 되면 곧장 죽어버리거든요 눈을 감고 가만히 서서 녹아내리는 몸을 보며 찬란히 햇빛을 그려내면 그걸로 끝이에요 그렇게 매일 나는 자살을 해요 그러니 겨울에만 살다 보면 봄이 부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져가는 꽃들은 이렇게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까요 분명 똑같은 죽음 되려 나는 잃을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텐데 고작 눈사람이 제 손을 잡았어요 한 줌 아니 두어 줌 바람에도 상하체가 분리될 것만 같은 하얀 몸 누군가 박아놓은 나뭇가지, 그걸로 제 몸을 푹 찔렀어요 절대 놓지 않고 꼭 쥘 거래요 함께 일출을 보자며 눈을 감지 말라고 해요 그러니 함께 지평선이 되자고 해요 그러곤 함께 윤슬이 되자고 해요 겨우 몇 시간 우리가 죽음을 향해 뛰어간다면 자기는 웃으며 죽고 싶대요 반짝 빛나며 자살할 거래요 그러니 해뜨기 전 겨우 몇 시간 함께 있어 준다나 봐요 정말 바보 같아서 웃어버렸습니다 다만 울었어요 나도 그러고 싶었나 봐요 바보같이

2024.06.25 김성준
코카콜라 병뚜껑에 영원의 맹약을

수영장에서 염소 푼 물을 모조리 코로 마신 날탄산 없이도 비강이 이렇게 쎄 할 수도 있는거구나새로움 새초롬한 괴로움어른들은 반경이 커진 아이고통도 탄산처럼 톡 쏜 후엔아무 일 없던 것처럼 무마되는귀여운 수준을 배우고 나서부터,이제 본판입니다탄산은 끝나지 않아요당신은 혼자서 다른 세계에 떨어진건지수영장에서 잔뜩 물먹어 통곡하고나면치즈스틱과 버거를 사줄 사람들이 점점 투명해져요빠질것만 같이 아픈 코도 영원히영원의 수영장이 링거로 매달려투명한 콧줄로 공급되는 생활.걱정말아요 적응의 동물아원으로 돌아가기삶도 사랑의 약속인 반지도 병뚜껑도현재란 없다 굴러가는 시제 이건 삶같이 생긴 원 감염원의 뭉뚱그려진 모양새멈칫 손을 찢어발기는 병뚜껑이음매처럼 고통 톡쏘고는 톡톡 튀는 고톡 고독 고통겁에 질린 심장이 톡톡 튀는데 콧줄엔 염소푸르고 동그란 병동에는어린이에서 방금 막 탈피해 신규 환자가 되었다는6인실속 고톡에 오독오독 떠는 학생들과의사보다도 병원에 익숙한 그래서실없이 삶의 동의어찾기놀이 -어젯밤 둘은 삶이 사랑의 동의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 를 즐기는 2인실 환자 두 명이 살지요진짜야 내가 방금 죽어야 병원에서 나간다는말에 얼굴이 하얗게 돼서 엄마를 찾으며 2인실로 가던 소년을 봤어모두 삶을 앓고 있었고운명같이 만날 투병 동기와는 서글픈 표정으로인중에 탄산이 튀는 자판기 코카콜라를 나누어 마신 후병뚜껑에 사랑의 맹약을 부여하겠지모일 모시 이 병원사람들의 사인은죽기전에 입이라도 맞춘듯 모조리 익사

2024.06.25 해강
위스키

냉기속 연기처럼 부르는 너의 이름은 위스키, 내 혀 끝에 몇초를 쪼갠 시간의 조각이라도 좀 더 흘러줄래? 너의 듬직한 등을 향해화살을 겨냥한다쏘지 못한채로 사슴은 도망갔다 우리의 퍼즐조각들을 하나 둘 씩 모아봤어백일몽같기도 하고 한편의 사랑영화같기도 하고 내가 몰래 마신 막걸리 맛 같기도 하고 잊어버린 어린시절 노래 같기도 하고종이에 베인 살점같기도 하고유령이 된 내 친구야아무튼 너의 달콤씁슬한 미소가 보여세상도 우리 인생도계절이 바뀌듯 색을 바꿀텐데 너를 향한 내 마음은 영원한 겨울이자 오염된 첫눈의 색이야별이 없는 어두운 방의 천장을 보았어너라는 벽을 넘고 싶었지만 난 덮여있더라 의미를 놓친 목사님의 농담처럼 절반이 잘려진 장편소설처럼 사랑이라는 이야기속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우리 집 앞 편의점 직원이 내게 스스럼없이 건네준 위스키, 내 혀에 닿기 전에 다 쏟았어

2024.06.25 위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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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jang
공지사항 제20회 문장청소년문학상 공모 안내

1. 공모부문 - 시, 소설, 수필, 감상&비평 2. 공모대상 - 만 13세~18세 청소년 3. 공모기간 - 상시모집 (~2024. 12. 31) 4. 참여방법 및 당선작선정 - 응모 : 글틴 '쓰면서 뒹글'에 창작 작품 게재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가능) - 예심 : 매월 월 장원 선정 ※ 장르별 멘토의 판단에 따라 월 장원 선정작이 없거나, 추가될 수 있습니다. - 본심 1차 : 월 장원 대상으로 글틴 멘토의 심사 - 본심 2차 : 본심 1차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에서 위촉한 심사위원의 심사 - 당선 : 당선자 개별 연락 및 시상식 개최 5. 권리 및 유의사항 - 출품된 작품의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습니다. - 글틴 '쓰면서 뒹글'에 게재하는 모든 작품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 표절·모작·AI창작·타 백일장 및 공모전 수상작은 월 장원 선정 및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이 불가합니다. - 위반 시, 수상 취소 및 상금 회수와 더불어 글틴 이용 패널티로 '쓰면서 뒹글' 게시판 이용이 1년 간 제한됩니다. - 주최자는 비영리·공익적 목적으로 입상작을 복제 및 전송할 수 있습니다. - 입상자와 별도의 협의를 통한 이용허락을 얻어 2차적저작물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ex. 비매품 수상작품집 출간 등) - 심사 진행 과정에 관한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6. 문의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글틴 담당자 (061-900-2337, 2325 / munjang@arko.or.kr)

2024.06.05
공지사항 2024년 문장의 소리 개편 및 재게 안내

안녕하세요. 문학광장입니다. 문장의 소리가 2024년을 맞아 6월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 세 분이 모여 만드는 2024년 문장의 소리는 6월 5일 수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문학광장 누리집, 유튜브, 팟빵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꾹꾹 눌러담은 알찬 콘텐츠로 청취자 여러분들을 찾아뵙기 위해 다양한 기획코너와 숏폼, 하반기 공개방송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채널문장 인스타그램(@channel_munjang)에서는 다음 주 출연자를 미리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장의 소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ㅇ 문학광장 누리집 : https://munjang.or.kr/board.es?bid=0032&mid=a40102000000 ㅇ 문학광장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munjang2005/videos ㅇ 문장의 소리 팟빵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048 ㅇ 채널문장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annel_munjang/ ㅇ 문학광장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unjang2005/

2024.06.05
공지사항 2024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선정결과

안녕하세요. 문학광장입니다. 2024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선정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분들은 다음에 더 좋은 인연으로 문학광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2024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선정자 이름 연락처 뒷자리 이*초 8858 김*아 4662 이*빈 6946 김*은 3526 갈*정 4158 배*주 3016 선정자 분들에게는 지원신청서에 작성한 연락처 및 메일 주소로 개별 안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5.17
공지사항 2024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4. 4. 29(월) ~ 5. 3(금) 23:59 ㅇ 발표 : 5. 17.(금) ㅇ O.T : 5. 28.(화) 14:00 / 서울 혜화역 인근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별도 증빙 필요)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문학 전공 대학(원)생으로 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에 필요한 교통비 및 도서구입비 지급 ㅇ 3건의 활동 완료 시 총 60만원의 활동비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참여광장>공모전 ▶바로가기 : 목록 | 공모전 | 참여광장 : 문학광장 (munjang.or.kr)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지원신청서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 월 장원 선정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월 장원 선정 공지, 명예의 전당 캡처 등) 첨부 ※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수상 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상장, 상패 사진, 기타 자료 등) 첨부 ※ 문학 전공 대학(원)생으로 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 : 교수추천서(이름, 생년월일, 추천이유, 교수 서명 필수 포함) 첨부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