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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인간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3-10-08
  • 조회수 878
이 게시글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폭력, 자살, 자해 등)

일어나니 4시 44분 44초다. 나는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어 그저 의미 없이 하루 하루를 이어간다. 그저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색이 잘 보이지 않는 회색으로 조용히 숨 죽은듯 살고 있다.  집안은 내가 요즘 청소를 안해서 그런지 너무 지저분하다. 회사에 있는 내 자리도 너무 지저분하다. 그 것 때문에 주변 동료들에게 잔소리를 먹지만 나는 내 눈 앞이 깜깜하여  청소를 못하고 있다. 회사에 들어가니 오늘도 부장이 나에게 한 소리를 하려고 준비중이었다. 나는 오늘도 그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리고 오늘도 자기 위해 소주를 사러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 아주머니도 꼴 보기 싫은 회사의 김부장도,내 옆자리 정사원도 심지어 내 반려묘 케일도 색이 오색찬란 하여 너무 괴롭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2시간은 잘 수 있을 것 같다. 술을 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은 오지 않고 오색찬란한 케일이 내 주변에 있으니 이 아이를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 내가 너무 미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지금 시각 4시44분44초 비 오는 오늘 빌라 옥상에 올라갔다.


 옥상에서  땅으로 다이빙 하러  땅을 볼 때 세상은 너무 찬란했다. 찬란한 빛이 나를 감싸 나를 더 괴롭게 했다. 그래서 그냥 이곳에서 다이빙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그러자 갑자기 땅에서 용이 나를 바라 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웅장하여 내 몸을 굳게 만들었다. 그 용은 백용이다.  백용은 나에게 다가와 나를 안아주었다.

"대체 왜 나를 이렇게 까지 보호 하는 거야! 나 죽고 싶다고!"

그러자 뒤에서 케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백용이 나에게 말했다.

"이것이 네가 살아가야 할 이유다."

나는 빌라 옥상이 모두 찰 정도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이 날 백용을 만나고 난 뒤부터 나에게는 색이 생겼다. 회색이 아닌 아름다운 오색찬란한 무지개 색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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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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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10-02
언젠가 엄마를 다시 만나

"지구한테 어떻게 그래? 엄마가 제일 예뻐한 아이잖아. 우리 가족이라며." 눈을 떠보니 치료실에 앉아 있었다. 치료제 향기 사이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꿈일까 생각하여 엄마를 불렀다. 그러나 엄마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보다. 나는 꿈인 것을 직감하고 내 다리를 보았다. 내 다리는 꿈인데도 빌어먹게 다리가 망가져 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이를 갈았다. 얇은 이들 넘어 잇몸까지 갉아지는 느낌이었다. 입에서는 피맛이 났다. 나는 그래도 꿈인줄 알고 계속 갈았다. "어머, 지구야 이 그만 갈아." 간호사가 나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녀의 말에 할 수 없이 이를 가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간호사에게 안겨 엄마에게 갔다. "한지구 보호자님 지구 일어났어요." 간호사가 엄마에게 말하며 나를 넘겼다. 엄마는 전화하던 휴대폰을 잠시 주머니에 놓았다. 그리고 나를 안고 병원비를 계산하고 병원을 나왔다. 병원에 나오면서 나는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겨울의 추위가 내 빰을 흘러내리니 이 고통은 꿈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게 해줬다. 나는 엄마 품에 안겨 태연한 척을 했다. 내가 아픈 것을 들키면 엄마의 마음이 무너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웃으면서 엄마의 품에 안겼다. 평소 다니던 길이 오늘따라 달라 보였다.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는 떨려 있었고 내 뺨에 엄마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엄마에게 "울지마."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나의 언어는 엄마에게는 외국어라 알아 듣지 못했다. 우리는 익숙한 거리를 어색한 분위기로 걸어갔다. 엄마가 몇 걸음 걸었을 때인가? 탕후루 가계 옆에서 갑자기 나의 몸에 몸을 움추리면서 말을 했다. "지구야, 조금 있으면 봄이니까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만나자." 엄마의 말은 내 귀에 스며들었다. 그러나 엄마는 기쁘지 않은가보다. 엄마의 눈에서 뜨거운 물이 내 몸에 스며들었다. 나는 그런 엄마를 달래기 위해서 나는 성대와 몸을 일체화 하는 운동을 했다. 엄마의 몸이 내 운동으로 진동했다.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엄마의 몸은 진동했다. 나와 엄마는 하나의 유기체로 이어져 있었다. 집으로 들어와서 우리의 몸은 분리됬다. 나는 안아서 편하게 왔지만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았는지 피곤했다. 그래서 천천히 발을 내 방으로 갔다. 방은 어두웠고 나는 누웠다. 바닥은 겨울이라 차가웠지만 길바닥보다는 따뜻했다. 나는 몸이 나른해졌다. 눈이 감겼다. "잘자라, 지구야." 엄마의 목소리와 함께 나는 잠에 스며들었다. 잠 속에 이동을 하니 엄마와 나의 유기 관계는 높아졌다. 엄마의 불안이 내게도 느껴졌다. 나는 이 불안을 알 것 같다. 내가 이 느낌을 왜 알까? 나도 모르게 내 눈에서 물이 떨어졌다. 그리고 내가 잊고 있었던 또 다른 엄마의 기억을 만나게 되었다. 길에서 살았던 기억들이 머릿 속에서 폭발했다. 그렇다. 나는 죽음으로 버려진 아이다. 길가에서 생활은 어느 삶보다 위험하다. 이름도 없고 그저 1호, 2호 등 숫자로 불렸다. 나는 그 중 3호로 불렀다. 내가 3호로 불린 이유는 엄마 배 속에서 제일

  • 송희찬
  • 2024-08-10
끼끼

"천사는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하고 있어서 좋아" 9살짜리 내 동생이 입에서 꺼내는 말이다. 긍정이라 참 좋은 말이다. 근데 나는 요즘 왜 긍정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까? 나의 천사는 어딘가에 가출해서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인가? 나는 동생의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요즘의 나는 볼 수 없는 순수함이 그립다. 내가 지금 왜 이런 말을 머리속에서 말하고 있을까. 독립할 준비가 바쁘고 한창인데 말이다. 계속 물건을 싸고 버릴 물건을 버리고 있는데 이런 잡생각이 드니 아직 나는 사춘기의 감성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사춘기 감성과 함께 짐을 싸고 있는데 9살 동생이 내게 달려와서 물었다."이 원숭이 인형은 뭐야?" 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네가 가져"동생에게 말했다. 동생은 신나서 원숭이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 아주 크고 아주 헌 그런 원숭이 인형을. 계속 짐을 치우고 치었다. 10년동안 산 집에는 그 세월만큼의 많은 흔적들이 있었다. 오래전에 가지고 논 장난감, 기억에 잊혀진 숨겨둔 구몬 학습지 그리고 내 흑역사 저장고인 사춘기 일기장 기타등등이 이 집에 있는 화석처럼 잠들어 있었다. 나는 하나,둘 버리고 구몬은 찢고 찢어 숨겨서 버렸는데 일기장은 한번 궁금하여 열어봤다. 그 일기장은 열면 않되는 하나의 판도라의 상자였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엄마와 선생님한테 혼난 이야기, 삼촌 결혼식 간 일, 할머니가 우릴 공격했던 일 그래서 내가 매일 밤 시달린 악몽 그리고 내 옆에서 항상 날 따뜻하게 안아준 원숭이 인형 끼끼가 그 안에 있었다. 나는 순간 아까 희철이가 가지고 간 인형이 떠올랐다. 그리고 난 잠시 마음 속 한 구절들이 울림을 줬다. 할머니는 엄마와 나를 괴롭혔다. "딸 낳은 년은 죄인이다." 옛날에 유행했던 가치관에서 할머니는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엄마는 이런 할머니에게 매번 하녀처럼 살고 있는데 나는 이런 엄마를 볼 때마다 화가난다. 그러나 할머니가 드는 효자손 앞에 나는 그저 작아지고 약해질 뿐이었다. 내 인생에서 할머니란 존재 때문에 안에 천사는 자라지 못했다. 기쁨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내 안 구석에 있었고 나에게는 불안과 슬픔이 가득 차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숨어서 우는 버릇이 생겼다. 방에 들어가 인형을 가지고 울거나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을 훔친적이 있다. 그런 나를 위로해 준 것은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아닌 끼끼였다. 끼끼는 커다란 팔을 가지고 있고 이로써 나를 크게 안아줄 수 있었다. 끼끼의 팔로 눈물을 닦고 마음에 부스러기를 치우면 내 감정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었다. 끼끼 덕분에 나는 불안했던 초등학교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던 날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할머니 장례식에 들어갔는데 울고 있는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역으로 슬픔이란 감정보다 기쁨이란 감정이 맨 앞으로 나왔다. 나는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천사는 좋고 순한 존재지만 타락의 긍정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깨달았다. 그

  • 송희찬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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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김병운 멘토님의 조언대로 한번 글의 불량을 확 줄이고 대사도 최소만 썼습니다. 소설이라 하기는 좀 불량이 많이 적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글은 저의 자작시 회색인간을 글로 녹였습니다.

    • 2023-10-08 11:47:44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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