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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특!기자단]큐레이터? 감각과 사고로 작품을 재창조하는 예술가!

  • 작성일 2014-09-24
  • 조회수 1,157


[문학특!기자단]



큐레이터? 감각과 사고로 작품을 재창조하는 예술가!

아르코미술관, 차승주 큐레이터 인터뷰




김선정, 박지영 (문학특!기자단 2기)


지난 8월 글틴 기자단 아이템 정기 회의를 하기 전, 글틴 기자들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아르코 미술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전시 <박흥용 만화: 펜 아래 운율, 길 위의 서사>를 관람했다. 입구에서 간단한 인적 사항을 기록한 후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박흥용 만화가의 일러스트가 인쇄된 엽서도 받았다.


60여 분 동안 기자들 각자 전시관을 둘러봤다. 다시 모였을 땐 흥미로웠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웹툰 시대의 기자단으로서는 돌출된 캔버스와 앨범 등에 담긴 흑백 원고들이 새롭게 보였다.


글틴 기자들 중 김선정, 박지영 기자는 담당 큐레이터에게 이번 전시 의도와 방법에 대해 직접 듣기 위해 담당 큐레이터를 섭외했다. 광장의 매미 소리가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알려주던 지난 7월 30일, 아르코 미술관에서 여름휴가를 막 마친 차승주 큐레이터를 만났다. 이번 전시 방식과 큐레이터의 삶, 두 가지로 나눠 질문을 건넸다.



O 창작품, 큐레이터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다


박지영 글틴기자 : “박흥용 만화가의 전시를 통해 차승주 큐레이터님을 처음 알게 됐어요. 글틴 기자단이 아이템 회의를 하기 전 전시장을 둘러봤는데요. 기자들이 공통되게 ‘전시 구성이 각 만화의 프레임에 맞게 잘 돼있다’고 느꼈어요.”


차승주 큐레이터 : “만화’라는 매체 자체가 전시하기 되게 까다로워요. 본래 출판 베이스인 만화가 독자들과 만나는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전시형태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만화 전시로서는 굉장히 어떤 면에서 ‘획기적이었다’고 말해요. 하나하나 원본이 갖고 있는 느낌, 지워진 흔적이나 오래된 느낌, 작품이 갖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양한 방식들을 모색했죠.

제일 중점을 뒀던 건, 박흥용 선생님 만화 작업이 형식적으로 운율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란 점이었어요. 운율은 체험 영역이 조금 한정적이에요. 그래서 설치 방식 자체를 리드미컬하게 했죠. 배열을 달리한다든가, 어떤 칸은 크게 하고 어떤 칸은 작게 해서 운율을 느낄 수 있도록 설치한 거예요. 접근방법 자체를 시각 예술로 특화시켰기 때문에, 만화보다는 다양하게 나왔죠.”


박지영 글틴기자 : “지하 1층에서는 걸어가면서 만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쓰쓰돈돈쓰돈돈돈쓰돈돈쓰(모스 부호 음역: 소리)’라는 작품이 있었어요. 그 전시 역시 운율을 고려한 건가요?”


차승주 큐레이터 : “그건 음악성을 고려한 거예요. 운율에서 온 음악성도 있죠. 작품이 한 권짜리인데, 주인공이 특정 음악을 듣는 것도 있고, 그 만화 자체가 청각에 나타난 착각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에요. 그래서 특별히 음악(강원도 구음 메나리)을 같이 설치해보자고 얘기했죠. 구음 메나리는 작품에 등장하는 거예요. 선생님께서 그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만들기도 하셨어요. 그래서 관객이 만화를 볼 때 선생님께서 받았던 공감을 체험할 수 있죠. 또한 환등기에 슬라이드 필름을 이용한 작품도 있어요. 바로 옆에 전시된 건데, 필름이 하나하나 돌아가며 화면이 전환돼요. 빛을 소재로 한 이 ‘Phos’라는 작품은 실제로 작품의 모티프가 된 환등기를 활용해 전시감상을 유도했어요.


김선정 글틴기자 : “토지 문화관에서도 비슷한 전시를 본 적이 있는데요. 책상 안에 만화가 있는 건 어떤 형식인가요? 어떤 땐 벽에 앨범을 꽂는 형식으로 진행하잖아요.”


차승주 큐레이터 : “어떤 건 이렇게 전시하고, 다른 건 저렇게 전시한 것 말인가요? (웃음) 1섹션은 1980년대 선생님들의 데뷔작품을 전시했어요. <돌개바람>과 <튀어 오른 공> 등이죠. 그건 대부분 단편이었어요. 보여줄 수 있는 지면과 매체가 한정돼있어서, 그 당시에는 일부 만화잡지를 통해 등단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 건 쇼케이스 안에 신문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했죠. 즉 원고를 보여주는 방식을 기존의 쇼케이스 형식을 기본으로 하되 지루함을 덜기위해 벽면에 세워서 부착하는 액자등 실험성을 좀 가미했고요. 전시장 안 분위기를 봤을 때, 총괄적인 걸 보는 거죠.

(1섹션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 사회의 부조리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2섹션은 장편만화들로, 내면을 성찰하는 작품이 대표적이다. 3섹션은 빛과 소리를 이용한 감각, 4섹션은 공동체의 필요성을 다루고 있다.)

만화 전시는 처음이었는데, 사실 페인팅이나 드로잉같은 요소와는 어울리기 힘들잖아요. 사실 전편을 다 보여주진 못했는데, 상대적으로 양이 적고 선생님의 초기 작품형태를 잘 보여주는 단편들은 테이블 위에 배치한 거예요.”


박지영 글틴기자 : “전시할 때 고려해야 할 게 많았을 텐데요. 애로 사항이 있었나요?”


차승주 큐레이터 : “정말 많았죠. 이건 이미지가 있는 스토리예요. 스토리의 일부를 떼어 작품 전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했어요. 단편은 오히려 어렵지 않게 공간구성 및 배치를 할 수 있었는데 장편 만화들은 연대기적 설치 방식을 지양하고 소재 및 주제, 형식에 집중해서 큰 범주만 나누고 나니 어떤 장면을 어떤 식으로 보여줘야 할지 많이 고민이 되었죠. 정말 중요한 장면을 놓치는 건 아닐까, 선생님의 각별한 애정이 있는 작품이나 장면이 제외되는 건 아닐까..등이요. 즉, 주로 시각예술 작가들은 공간 구성이나 작품 선정에서 깊게 관여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만화가의 전시는 이런 부분에서 아예 모든 것이 큐레이터의 몫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오히려 도전이었죠. 즉, 어떤 장면을 꼭 전시해야한다는 게 없으니 오히려 무한한 가변성들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집중한 것은 전시된 것만 봐도 전체적인 스토리를 알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었어요. 소설을 전시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웃음) 그러기 위해 주제를 잡는 것이 중요했어요. 또 고려했던 것은 관객의 흥미예요. 제가 흥미 있게 봐야 관객도 흥미를 느끼겠죠? 제가 우선 재미있게 봤던 장면들을 골랐어요. 저도 전시자이자 관객이니까요. [아래 문단은 전시구성의 어려움에 대한 대답으로 이어져야 할 것 같아서 위치를 옮겼어요.]
게다가 선생님의 작화 방식이 매체에 맞춰져 있어요. 이를테면 여행 만화인 ‘호두나무 왼쪽길로’의 전시 방식은 ‘각목’으로 되어 있죠? (이 작품을 본 후, 자신의 근원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 여행했다는 독자도 생겼다.) 그 작품은 일간지에 실린 만화에요. 일일 신문에 연재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매일 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다보니까 옴니버스 형식을 했는데, 매일 챙겨보지 않아도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는 거죠. 이렇게 매체에 따라 다른 어떤 방식이 전시방식의 힘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박지영 글틴기자 : “만화에 대한 총괄적인 이해가 필요한 작업이었겠네요. 박흥용 작가님과 평소 친분이 있었나요?”


차승주 큐레이터 : “아뇨, 없었어요.”


김선정 글틴기자 : “전시를 준비하는 데에 보통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차승주 큐레이터 : “전시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반년 이상의 연구 기간이 필요해요. 작가를 만나는 횟수로 보면 얼마 안 되는데, 작품에 대해 연구하는 기간이 가장 오래 걸려요. 이번 전시도 원래부터 선생님의 작품에 익숙했던 독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초기 작품부터 다 살펴보며 작품 및 전시 연구를 하는 데 시간 할애를 좀 많이 했어요.



[박지영 글틴기자 인터뷰 후기]

큐레이터? 작품이란 달에 무늬를 구상하는 크리에이터


아르코미술관에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차승주 큐레이터에게 전화를 걸었다. 창문 너머로 어린 아이들이 풍선을 들고 뛰어놀고, 기타를 치는 밴드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계단을 오르는 하이힐 소리가 들리자, 김선정 글틴 기자와 인터뷰 질문을 빠르게 검토했다. 단정한 단발에 단아한 정장을 입은 큐레이터의 모습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유능한 커리어우먼을 연상케 했다.


큐레이터는 작품을 재창조할 때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을 가진 금상첨화, 차승주 큐레이터는 만화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 위에 본인의 감각을 덧붙여서 더욱 훌륭한 작품을 창조했다.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전시하는가에 따라서 작품의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큐레이터는 관객이 더 깊은 작품의 의미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탄생한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창작의 고통을 치르지만, 은은한 전시관의 조명에 자신의 그림자를 숨기는 기획자. 문득 큐레이터는 비슷한 어감의 단어인 크레이터를 떠올리게 했다. 달에 새겨진 운석의 발자국인 작은 점들은 큐레이터가 남긴 화룡점정들이 아니었을지. 동그랗게 무늬가 새겨진 달이 지구에서 더욱 아름답게 관찰되듯이, 큐레이터는 우리의 시선으로 관찰되는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살려주는 존재가 아닐까.


작품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혹독한 연구를 해야 하는 큐레이터는 창작으로 고뇌하는 또 하나의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고, 하나의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 큐레이터는 오늘도 작품이란 달에 적합한 무늬를 구상하는 중이다.




《글틴 웹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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