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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짐승 사전』인간학김수영헬프 미 시스터틴티나블리근대 무용한국사회이명윤정동모국어이병승서정의 윤리진정성말의 사용네트워크재난거울동심음악성현대시와 지상의 꿈잉여의인화10월 항쟁평화마윤지기억과 성찰타인의 고통동화작가 문선희움직임미적인 것만남미래기록여담자연 서정원폭력이영광홍신선그로테스크 미학송종원두려운 낯섦곽효환의 시하얀사슴연못공동체 의식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생성실험성불안정 노동새로움은유몰래 온 사랑한국전쟁편지외밀차영아남한박인환감통(感通)노래메타비평결함디페시 차크라바르티작가의 창작 과정수옥박현덕 시인정체성조건비평가의자세박세라인터페이스시적 언어순수신수형모빌리티 시대여자명학수여성적 글쓰기있음평론적산가옥의 유령김소연박노해부드러운 마음동시조시인안서현근원육호수의 시결핍을 이기는 문학동시대 문화소설도착김언고성만 시인생태시능청스러운 유머이주혜론지역-생태시이세기조말선이주전쟁트랜스내셔널생명력전개말년의 양식몽상주머니38도선시민문학기다림1994년손님행위자연결명과잉자국어임정민우미옥박탈두부메타픽션인류세SF누의 자리답사친족함께-되기실패환유 경제문학적인 것여성이수명타자성돌봄노동김봉곤소음발생론적 메커니즘에코토피아영원한 지금성명진 시인농민AI 시상상계정치성안미란아브락사스빈자리환경동화그늘삶과 죽음우주문학김현장인간김상화내면상징형식가족불투명성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웹플랫폼대가우리천쓰홍냄새안보윤단시조울음플라톤원구식개념적 쓰기남도의 시AI시대글쓰기유신시대장소성이향Paratexts갱신실존재현한여진월급사실주의지식인김상규시간의_착란아이러니아포칼립스개체발생신독(愼獨)연옥전염류수연정보 내러티브고통청자선험적 조건<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폭력별들의속삭임순수성혐오권선희수치심미로형 프레임전봉래저글링비-사물화소년이 온다단독자『시와 시학』기대협동적 창조연밥주민현시중(時中)계급이숭원비인간동물나종영 시인김환태의 비평신체성강영은의 시존재론겨울에크리튀르걸음체호프푸른 이미지증언상상생존낭독회생태SF착시시마당근밭_걷기강연호교섭AI 문학현대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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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박경용조예은저성장포스트대의제촛불출판제도미래시초롱불전춘화면역정치모멸감손유미조대한거대언어모델아름다운 영혼악의 평범성우울한 허무주의김명이성혜나창작윤리언어적 매개의 방법데리다우다영겨울밤 토끼 걱정픽션미조의 시대옛이야기허구두음2024년부조리포스트휴머니즘공감봄날의책자의식박동억김준현한연희황정은최기종 시인잠든 사람과의 통화아파트역사스토리스케이핑김기진운동장 바라보기자기 삶의 주인시민문학론내셔널리즘김태형박세미고기이금이교차성신경림특이점배움상호의존성세모 네모 청설모하와이사과부재의 존재공상과학소설이설빈관계한유주환상성천수호GPT예술발코니여성서사문학의 정치성순명박연준어미무단인용한국시비평역사의 종언희소 미래봄날진술매너리즘박은지노동시탈식민주의비판이데아시간의_중첩혼종연극성그림 없는 그림책이서하양선형생태계박성우재투성이소녀시론비-인간가족의 의미제주 4.3재현의 폭력성시적 주체무한복제기계절제된 시조 미학아포리아가장假裝자두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이지아이용훈박참새이규리장다리꽃김석범예술철학비유담파레이돌리아동시대인보르헤스의현관탈구축동화문학브랜딩글쓰기장르언어 소동극독자성눈물개념예술주미경이린아임유영심진경재일조선인 문학『재재소소』작별하지 않는다유머모티프속류 객체 중심주의이애자전미래국가도출론알파벅스죄책감문학의 경제비-존재무녀놀이외국정우영 시인불안‘거리 없음’막스 피카르트(Max Picard)최진영다르게 보는 용기열림일인칭트랜스휴머니즘시인론거짓말장돌뱅이생성형AI연금술다중우주개입천상별밭자연신기본값지역문학중층적 상징체계초전의식공범배우소설콘텐츠생물 구성체퀴어한국시의미래전개도이상배수아생존서사『카프 시인 비평』구윤재오믈렛아버지김민지캔슬컬처이원석비인간담론숲의 언어김원석탄생성작품론김경인헤테로포니반생태청자론성인지 감수성무능세계의 창조오토픽션문학의 자율성자연과 향유의 미학명랑감상성다시 쓰기감동신성/세속엄시연손동인 중장편 동화디스토피아김개영공생청소년소설미학적 방법론디아스포라동화광장문학적 연대상호육체성모던소설론가장낭독회당근밭 걷기켄 리우음악과시시의 대중화담담6.25전쟁유해 도서동시조한낙원 과학소설상해방후세대마조히즘추리소설목소리정영효생명력오류말의 힘낯섦역설애니미즘김초엽유계영연민연결시의 본분과 역할윤슬빛시뮬라시옹리피트세계의 되풀이허리를굽혔다굽혀준사람들에게1인칭기억평행세계중용서재환 동시조근대 문학골계한영원재현 대상부산아동문학회이민자최백규시적 구토빈 공간이효림잠깐의 공동이주서사소외입체 구성방식이별 후의 이별김동균신생요즘비평비인간존재검은 사슴세월호하늘과땅의일치문장머리카락소멸소학생스트리킹문학적 시간최소재현 주체야버즈의아함유목적 주체안과 밖비인간공백외계인이진백무산만주토지개혁일상성과 트라우마 기억선택마은의 가게우애얽힘논란제주4.3헤테로토피아민구 시집나혜시집연대오키나와 스파이다큐멘터리이상우신경증왕관윤리인과죄/참회모녀교감혼모노문학평론가20세기라는 복잡계비어_있다낙천주의그레텔과 그레텔한강 초기 소설장수진양안다의 시예민함김기정두 사람증여인터내셔널범선과시독법귀거래사(歸去來辭)김형중김기태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동학구멍홍용희모노드라마최인훈함께사물비평가의 창작 과정이문구자서전아름다움타자감정이웃상속현재주의상처성찰일상AI시죽음김지연유령메타 비평감싸기박소란『수옥』콤플렉스『한용운 연구』서정시발밤발밤탈인간비장환경동시대 문학감응강혜빈유포리아엄마석과불식(碩果不食)교차생태공동체탈식민-냉전장소애유기체적 문제설정아동청소년문학감상자문학강경석1990년대이재무송정원이타심행위자연결망축복을비는마음춤은 영원하다문사여성 노동자커먼즈부름주인과노예층위스케일김혜순벼랑AI문학암시신귀거래(新歸去來)『화두』오늘은 진행이 빠르다성해나몽타주서정고선경해골비평가의 수용 과정남도의 현대시인천사백비시적 구원펜 소스한강투기자본주의한낙원과학소설 선집황형철 시인상호신체성이승희건축동거시적 크로노토프하드보일드 액션우연한미래에우리가있어서미국유학직면이장욱순진한삶성기완김기림매력복각본상상력농담영성김현이상한 역설우울문답운동체권력차도하미군정기일상의 사유괴물민중시대면김복희인종차별박문영마법디지털토피아멸종호명5·10총선거류휘석금성탐험대가면애도생명정치‘매개 없음’조명희민주주의현실주의적 미학주의자도시 풍자담론조연정오주리강성은문학비평삼색도SF비극인공지능이미지엑소시즘안회남트라우마영어덜트 시창비리듬집단성상호성페미니즘시와 시학퍼포먼스 아트청소년이다희경외토리의 꿈시간한기욱우편마차 안에서조선족수평적 관계백낙청현대시와 삶의 지평인간중심주의슬픔물질언어서사학길상효도래프레카리아트현대시이다희시집반려종학원도그지어절망시의_확장포스트휴먼김종삼생성언어예술실재론김종연임승유SNS공론화얼굴없는목소리시의언어장석원(비)체험역사공동체전래동화 연구팬데믹장르문학일상 너머이야기고형진자연문진영내밀성의시시의 커머닝반복하이햇감시자본주의돌봄생태주의『세상의 모든 최대화』은유론어둠초능력‘아는 것’과 ‘느끼는 것’유스토피아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한국후보의 의미환상아사코이정화치유생성언어 예술제주 4·3김현지도피생명력 전개중력山史 현대시 100년관변윤제해방기연서시장자기서사가난단절『하얀 사슴 연못』재일조선인골드러시웹소설치유.0302♡낭만적사랑과구원객체정통성이실비문맹퇴치추성은성장자본주의신해욱한여진시집샌프란시스코 체제매체개체성김지하배제이찬규기후위기호주이민몰래 환했다형상화 방식차호지거리팔림프세스트현대성성귀옥남길순 시인사건으로서의 시미친 여자해바라기 동시보르헤스의문턱감각여성성난간사랑강릉성명진김태경신이인이선진강우근성장소설노벨문학상침묵안윤박종언혼재신작시김재홍안미린비평론청각세대극시부끄러움에프터글로우생활시대서바이벌게임낙관SF상상력절멸언어굴절불평등김보나AI체험상실낙동강사랑하는 싸움중립익숙함과의 결별시선오래된 미래오리진순환삶과죽음의병치현대문학우정상생의 운동메타소설여성킬러정신분석김이강추모뒤섞임나눔(참여)티모시모턴아르보패르트혁명이종민밤섬이주혜정선임순서유희경구조화 원리불확실성근대문학의 종언동화와 소설병원임경렬 시인젠더김영산애도의 글쓰기생태동화숙희서사권민경비존재청소년 문학시적 가치한라산수용침묵과 쟁론경계부동산한정현전통장편읽는 노동인류세의미주의시집리뷰문명 구성체조세희여성 혐오엄마의 완성동심.주객 융합인간동물오인권박배반의 형식박화목 아동문학 독본빛을 걷으면 빛초기화시비평자동사의시콜리플라워『초자연적 3D 프린팅』인물화독자조해진문질빈빈문지혁실뜨기우주적 상상『시작법』침묵의언어진실친구상호주체가부장제이별탁동철현실다양성비정규직자율성동시생성언어비애신자유주의신생의방법론『개구리 극장』지식애우화공통감각번역미지未知김유담존재의 위기상실과 소외공론장정동 정치서정과 상상변혜지정지돈글쓰기박민정여행음악집문학사강보원백연숙상황극위수정생애의완성바다 가는 날투명함화양극장쪽배동인이행성식물 기르기시뮬라크르교양분열제도아비이산하김건영김경수초과종달새도연명영원고진하장르소설조시현올라퍼 엘리아슨무화과 이야기최승희주어시쓰기현대한국시미래파이재복김행숙세계확장다시쓰기멸망내적체험기믹페미니즘 비평연신내황동규음악고독연속과 불연속바닷가에서소수자개인성안희연시세계의 해체홑눈서발턴한민족포스트모던비평생태알레고리언어보리밭이상한 이야기아침달황인찬고재귀뉴블루칼라아포리즘공동언어존재현대소설패러디메타시곽효환도시사물 이미지불행폐허유크로니아교양 서사인정투쟁김미용총체성.구병모백온유『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자본정상성이희주전봉건생성문학민구투명한표현보편 교양그림자생명주체론남도의 시인귀신형식희망어른주인국가 폭력허구의 진실싱코페이션마을사여수의 사랑황석영미적 사건비가역적 시간허밍현장 비평접속기원석묘사괜찮은삶무대화권승섭한영옥신데렐라원형중산층 프레카리아트상상 경험감응(感應)나상(裸像)시적 시간부정성평론집 리뷰한백양한국현대시무기력장르문법남성중심주의희랍어시간페이르루이 포르하인학교월평개발독재시대타자의 고통공존탈주엑스터시코로나동시조돌탑쌓기운동살풀이타율성반-소통『황색예수 2』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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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꺾이고 나란한 세계 : 박문영,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문학과지성사, 2024) 이종산, 『벌레 폭풍』(문학과지성사, 2024)

진동하는 돌봄 박문영의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은 광장에 모여 춤을 추며 해방감을 만끽하는 여자들의 장면으로 수미상관을 이룬다. 그러나 처음과 끝에서 느껴지는 흥겹고 명랑한 분위기와는 달리, 소설은 유구히 반복되어온 문제를 집요하게 들추는 데 보다 관심을 쏟는다. 소설 속 남성 인물들이 다소 평면적일 정도로 시종일관 무례하고 비열하며 공격적인 성...

전승민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가을호(제20호)

절망을 영속하게 하는 낙관 — 김지연 「반려빚」(2023), 위수정 「몬스테라 키우기」(2022), 성해나「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2024)

1. 프레카리아트라는 정체성 현재 우리에게 가장 크게 체감되는 시대 감각은 불안정성이다. 소비와 유행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속도는 나날이 가속되고 있으며 개인의 정치 경제적인 계층의 이동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해지고 있다. 가령, 고용의 불안정성은 자주 노동의 유연성으로 환치되며 '불안정성'과 '유연성'은 언어를 사용하는 주체와 그들의 이해 관계에 따...

조은영 시, 문학비평

계간 딩아돌하 2024년 여름호(제71호)

다른 우주에선, 우리가 함께 있다는 가능성의 위로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싶었다. 딱 5분 전으로, 일주일 전으로, 한 달 전으로...다시 돌아가 후회했던 순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렇게 뒤돌아보는 습관은 관계에도 스며들었다. 곁에 있는 가족보다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가족을 그리워했다.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때도 지나간 인연을 자주 떠올렸다. 자꾸 ...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신생 2024년 겨울호(제101호)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휴머니즘의 형식

—2020년대 시의 세대론적 감각 1. 인간에 대한 언어게임 미셸 푸코는 『말과 사물』의 결론에서 예견하듯 말했다. “무엇을 약속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어떤 사건에 의해 그 배치가 뒤흔들리게 된다면, 장담할 수 있건대 인간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 놓은 얼굴처럼 사라질지 모른다.”1) 여기서 푸코가 ‘인간’이라고 부른 것은 근대에 구성된 인간 주체의 형상...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4년 여름호(제49호)

내면의 종말 입론 ― 박세미 시집『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 2023)에 기대어

1. 시인의 설화 박세미 시인은 반려견 설화를 만나기 전까지 산책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거리는 그저 거리일 뿐이었다. 지나는 거리에 꽃집이 생기든 가로수가 사라지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수천 번 그 거리를 지났다.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묘사했던 부조리의 감각처럼, 저 출근하는 사람과 그들이 오가는 빌딩과 어김없이 반복될 노동 또한...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여름호(제71호)

SF시란 무엇인가

1. SF, 타자와의 새로운 관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2013)에는 시와 SF의 장르적 차이를 넘어서는 듯한 하나의 이미지가 제시된다. 그것은 바로 우주로 내던져진 인간이다. 영화의 핵심은 우주정거장에서 일어난 조난 사고이다. 라이언 스톤 박사는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서 우주정거장에 파견되는데, 우주를 떠도는 잔해가 우주왕복선...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봄호(제32호)

북방의 시인, 곽효환 ─ 곽효환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문학과지성사, 2023)

떠나간 이는 어떻게 기억되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간직하려는 의지 속에서 기억은 증언이 된다. 그러나 증언은 불완전한 회상이다. 죽은 자의 얼굴과 목소리는 어렴풋하게 우리의 입술을 맴돈다. 현상적으로 죽은 이는 불투명한 것, 유령으로서만 회상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증언은 불평등한 대화의 입안이기도 하다. 증언하는 자는 그저 수동적으로 죽은 이와의 추억을...

박종순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겨울호(제193호)

결핍을 장점으로 만드는 동화의 힘

1. 책을 좋아하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그래서 책을 쓰는 경상권에 함께 살고 있는 아동문학가임에도 만날 일이 드물었던 문선희 작가를 기억하는 건 『아동문학평론』에 몇 년간 게재되었던 해외 아동문학 소개 글이었다. 2018년 미국 스테이트칼리지에 있을 때 한 도시가 한 권의 책에 뜨겁게 호응하는 모습을 들려주기도 하고, 2002년 영국 케임브리지시에...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문학적 시간이란 무엇인가 : 안현미, 『미래의 하양』(걷는사람, 2024) 신해욱,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봄날의책, 2024)

1. 물리학적 시간과 시적인 시간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에서 시간에 대한 하나의 간명한 사색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 사물은 존재하지만 시간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현재를 산다. 그렇기에 과거는 인지하려는 순간 사라질 수밖에 없고, 미래는 아직 존재한 적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어떤 일이 이미 일어났고...

이성혁 문학평론

계간 시작 2024년 가을호(제89호)

이별의 긍정과 죽음과의 동행 ― 김경수 시집, 『이야기와 놀다』, 천년의시작, 2024./이명윤 시집,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걷는 사람, 2024.

1 김경수, 이명윤 두 분의 신작 시집을 읽으면서, 시인은 잘 말하는 사람 이전에 잘 듣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경수의 신작 시집 『이야기와 놀다』의 첫 머리에 실린 시는 표제작 「이야기와 놀다」인데, 제목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삶에서 이야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시다. 하나 이 시는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