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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종달새허리를굽혔다굽혀준사람들에게<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요즘비평풍경객체비장천사감응자기면역외국형상화 방식메타비평그림자숭고아이퀴어다양성기울기교육임경렬 시인안현미내면김이강김명인평론이용훈우화공동언어한강 초기 소설귀여움토지개혁김기정혼종대중문화상호의존바닥순수성잔존김소연이장욱비판배반의 형식촛불조대한거리비인간담론믿음오리진시세계의 해체문답자기돌봄황동규판타지상속창작윤리감정비평가의자세자본주의폐허영원한 지금한재범작별하지 않는다문학의 경제이원삶과 죽음만주고진하박탈만남몽타주동심상상식물 기르기증여생태공동체상황극무단인용이소풍편지동시대 문화신용목모던의미주의한정현하얀사슴연못긴급조치생태시타자그늘포스트모던농담박문영공연성나혜시집나종영 시인공간이야기절제된 시조 미학무대오믈렛정신분석유령정영효임성규 시인스토리스케이핑시간성의 주제손유미건축박소란『재재소소』근원픽션유계영현대시두부고선경신이인임도확 시인김현장이다희부동산난해성상호의존성감통(感通)불행언어신동옥의 시일기이재복세모 네모 청설모이희주1930년대관계성한영옥우정개구리 극장김건영귀신단시조독자입체 구성방식여수의 사랑현재주의정동 정치반-소통범선과시성명진 시인침묵과 쟁론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교차차도하최소비가역적 시간중산층 프레카리아트서재환 동시조여자이다희시집신자유주의이상한 역설멸망숙희마은의 가게언어굴절재현의 윤리알파벅스생존조말선비평가의 창작 과정일상 너머추리소설AI예술고성만 시인김수영두려운 낯섦미지未知음악과시스케일인과비-사물화성기완서수진모국어디아스포라연신내미군정기김이듬연속과 불연속경외김현시비평여행뉴블루칼라한국전쟁유신시대시간성도연명생태문학페미니즘국가 폭력개인성바다 가는 날침묵감싸기김애란농민협동적 창조증언횡독생성형AI김원석논란집단성생명면역정치트랜스휴머니즘초기화아이러니아름다운 영혼성장시의 본분과 역할백낙청신경림자서전브레이브 뉴 휴먼일상의 사유폭력안미린벼랑『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콜리플라워강릉하인학교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발코니최승희현대시와 현실인식고형진오래된 미래이애자생물 구성체아렌트성귀옥한연희유스토피아한낙원 과학소설상침묵의언어기후위기배수아성찰성해나아포칼립스『하얀 사슴 연못』신독(愼獨)이소연기원석돌봄노동김행숙페이르루이 포르도시청자김복희메타소설문법순수대면우애길상효독자성장수진심진경낙동강소멸Paratexts교차성유해 도서중용감상자실험성신작시무기력아버지공백20세기라는 복잡계유포리아장르소설숨바꼭질영어덜트 시이정화순진한삶신성/세속변윤제현대한국시행위자연결명씨앗성인지 감수성중력한기욱비평가의 수용 과정현장 비평이영광기본값애니미즘저자성문학의 정치성이_시는_누워있고_일어날_생각을_안한다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미로형 프레임행갈이임정민미래동학권박민구탈인간시간의_착란캔슬컬처생성문학동화작가 문선희남도의 시삶과죽음의병치분열내셔널리즘자기 이야기의 주인소설콘텐츠세계의 창조한국시비평빈 공간소년이 온다쪽배퍼포먼스 아트잉여민구 시집고독공범개념적 쓰기지식애저글링기억과 성찰예술철학낙천주의자본주의 리얼리즘잠든 사람과의 통화탄생성김기태문학의 자율성강영은의 시시적인 것0302♡박참새경계상호신체성적산가옥의 유령투명함독법죄책감이명윤박세미이야기 유전자조해진복각본공론장조시현시적 사건쓰레기휴머니즘웹플랫폼38도선마음춤은 영원하다백연숙펜 소스현실주의적 미학주의자최인훈환상박현덕 시인추성은청소년 문학추억청소년소설신귀거래(新歸去來)고기2024년오류자국어생태주의지옥모노드라마연밥곽효환의 시모녀SF시부정신학소외보편 교양공통감각해방후세대상상계존재의 위기장다리꽃전봉건추상성티모시모턴생명력SF상상력체험공생재일조선인동시대인신새별패턴안미란한국사회저녁내적체험시적 구원이원석자본윤리윤혜지인터페이스전래동화 연구가면문지혁황유원접속포스트휴머니즘이설빈패러디자율성팔림프세스트이상한 이야기교양생성언어 예술절반의 진리강우근1인칭인간중심주의역사매체낭만적사랑과구원우연한미래에우리가있어서존재의_물러남역설배제국가도출론손동인 중장편 동화두 사람박경용김상규황정은불투명성현대문학빈자리8·15 해방박성우동물-시환상성치유.어둠사랑자아비인간동물반복인공지능인정투쟁김숨사물 이미지어미신유물론옛이야기장르문법기다림에코토피아실패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김지연이주혜론천쓰홍도사리 송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보리밭주체이숭원이재훈의 시자두원폭력메타 비평취약함무화과 이야기안보윤지식인재일조선인 문학초능력김준현인유동시대 문학우주문학강성은놀이SF문학아동유기체적 문제설정조예은가족의 의미아침달엄시연윤슬빛5·10총선거낯섦『개구리 극장』시뮬라시옹사건성포스트-휴먼 비판악의 평범성이행성재현환경동화인류세우리혼재안희연수용SNS샌프란시스코 체제『세상의 모든 최대화』환유 경제10월 항쟁시의_확장임선우가부장제사이키델릭골계봄날의책재현 대상혁명트랜스내셔널음악성송정원『황색예수 2』대화담론세계확장무한경쟁사회작은구원서사새로움소설쓰기장석원행위성출판제도한백양백온유불교소설론부산아동문학회서정과 상상비-인간상상 경험시적 크로노토프시 비평희소 미래홑눈미래의손울음파레이돌리아말의 사용(비)체험정선임문장임유영기억김경인반려종정통성금성탐험대언어 소동극다시쓰기청자론65년 체제현대성주인오토픽션보르헤스의현관아름다움김혜진불평등이향교양 서사쪽배동인비평이수명GPT노래이진강경석질문화양극장박화목 아동문학 독본시중(時中)장르문학현대소설개발독재시대디지털 플랫폼학원일상성과 트라우마 기억박세라권선희언어적 매개의 방법구조화 원리시마혼모노에프터글로우함께-되기예술노동시적 구토이효림생성허구의 진실불안정 노동임승유문학적인 것상처잠깐의 공동아르보패르트머리카락『수옥』난간자기서사장돌뱅이모빌리티 시대비유담문학평론가혐오헤테로포니해골읽는 노동희랍어시간초롱불익숙함과의 결별김선오우울재난식물 되기서정웃픈 삶AI시발생론적 메커니즘김봉곤작가론‘거리 없음’소다수이데아몽상주머니성명진추모이승희이문구거울돌봄자의식최현식노동시마법동시조동거싱코페이션선택김유담시의 대중화아포리즘아포리아동화와 소설번역엑스터시성장담현대시와 지상의 꿈안서현말의 힘저성장비인간존재김종삼반생태몰래 온 사랑의인화비극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미래파세계의 되풀이신경증개체성틴티나블리미조의 시대거소중립당근밭_걷기최석균할머니멸종상호주체모멸감AI 시목소리고통프레카리아트수평적 관계조건공동체일인칭기대포스트휴먼웹소설지역문학인류세SF디스토피아전쟁이종민빛을 걷으면 빛구윤재홍용희성혜나얼굴없는목소리선험적 조건차영아정지돈최진영이상포스트대의제김초엽부조리생태노동인간강지수불안걸음보르헤스의문턱조명희세대파과차호지괜찮은삶석과불식(碩果不食)가족소설연금술『검은 머리 짐승 사전』명랑송종원헤맴AI재투성이소녀존재김경수체호프이병승백무산도시 공간민중시종교적 신성진정성전하영제도한라산특이점생성언어비평오인희망언캐니잡음어우다영존재 사건연옥원구식함께미국유학네트워크주어문질빈빈아브락사스나상(裸像)장송행진곡타자성인간학시쓰기능동적무화시의언어생태SF무녀남지은구병모나눔(참여)위수정재현 주체그로테스크 미학근대 문학범주페미니즘 비평차도하시인AI문학탁동철트램을 타고유희경이소호한여진시집눈물소수자이상우헬프 미 시스터외계인山史 현대시 100년관문학사서정시하와이사과부재의 존재오늘은 진행이 빠르다황형철 시인이실비실재론이미지비루함『시와 시학』자동사의시서바이벌게임일상강보원발밤발밤친밀한 폭력인간동물시뮬라크르한낙원과학소설 선집문학동네인터내셔널안회남장소성이주서사비사물순서시적 언어비애이별주미경사실테라포밍제주 4.3임지은가난있음미래시타인의 고통도서관 작가배우죄/참회평화유목적 주체문사김향지시선전미래류수연비평론세월호아동문학평론교섭신데렐라원형리뷰시와 시학청소년변혜지김언현대시와 삶의 지평누의 자리남한이세기관찰장승리시간의_중첩AI 문학탈구축형식은유생애의완성제주 4·3아사코광장축복을비는마음기믹성장소설존재론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한국후보의 의미생명력전개생성언어예술내밀성의시최백규숲의 언어감시자본주의무한복제기계미친 여자팬데믹어머니와 딸잃어버린 소년유크로니아정재학조세희친족거대언어모델주체론단독자탈식민주의전통속류 객체 중심주의안과 밖1990년대동화문학허구김기진기후문학한국시의미래갱신박규현자기서사편집권시민문학론공론화정동뒤섞임양안다의 시도착다중우주고재귀호혜성김현지타율성매력가족이선진음악다르게 보는 용기디지털토피아자연 서정이재무시적 주체최미정 시인메타시마윤지살아있음메타픽션Balcon스트리킹여성친구주객 융합아비직면전봉래가장낭독회권승섭트라우마남길순 시인진술남도의 시인구멍문명 구성체도그지어단절천상별밭문맹퇴치시원이미지박해울이린아부정성상실과 소외신생김용희시민문학곽효환사랑하는 싸움자기 삶의 주인하마구치 류스케정체성생명정치생존서사생성형 인공지능아동문학브랜딩글쓰기애도현실물질언어올라퍼 엘리아슨『초자연적 3D 프린팅』박동억대대(對待)박지은유머류휘석동시조돌탑쌓기운동취약성팽팽함김개영잠재적 시인투기자본주의하이햇정치성비일상아파트민주주의환경김지하『카프 시인 비평』도피초과장대성새롭게_열리는_풍경이서하1994년김석범신해욱‘아는 것’과 ‘느끼는 것’왕관장편우주적 상상애도의 글쓰기이타심양선형절멸운동장 바라보기엑소시즘초전의식기록여성킬러냄새말년의 양식비존재주인과노예묘사우울한 허무주의이지아비어_있다얼굴 대 얼굴다큐멘터리생활움직임김민지근대문학의 종언재일영성개입강연호문학비평김미용전염상징형식정우영 시인감상성여성시외밀역사의 종언계간평한유주발생실존순명미학적 방법론은유론해바라기 동시별들의속삭임박정인 시인문학적 시간매너리즘두음아동청소년문학도래박민정황인찬이린아시집사유이주타자의 고통조연정생명력 전개병원코로나김보나세계생성언어절망엄마김명이오주리황석영하늘과땅의일치AI시대글쓰기삼색도사물리터러시몽상사라짐과수원길불확실성생태동화선적인 것『화두』죽음여성SF문단우미옥상생의 운동창비장소애해방기조선족연민세계문학김환태의 비평밤은내가가질게LLM비-존재정보 내러티브관계문학적 연대미적 사건재현의 폭력성살풀이안윤수제비 뜨는 저녁주민현시의 커머닝순환자전적 글쓰기박종언사건으로서의 시동심.연극성밤섬암시어른교감텍스트계급불편천수호제주4.3권민경문학기행전개도한강_노벨문학상여성 혐오운동체오키나와 스파이수치심탈주하드보일드 액션총체성.배움시인수옥김태형여성적 글쓰기시적 시간글쓰기켄 리우명학수대가리듬김기림몰래 환했다상호성젠더나혜남성중심주의자연과 향유의 미학김정환이소중입니다데리다백비콤플렉스봄날박노해여담착시하곡 공출이미지와 상징쓰는욕망열림골드러시SF손님미학시간시대착오장르얽힘현재진행형동시조시인공동체 의식작품론허밍예민함비인간연루이산하여성 노동자다시 쓰기서사김상화상상력문진영노벨문학상유학생푸른 이미지투명감동인종차별이상인 시인바닷가에서무능헤테로토피아거짓말결함소음MZ세대다성호명개념예술실뜨기답사슬픔『한용운 연구』동화커먼즈이별 후의 이별연결엄마의 완성사회연대이금이투명한표현월급사실주의오장환김형중무용성예술부드러운 마음『시작법』6.25전쟁상실상호육체성모티프신생의방법론그림 없는 그림책한강서정의 윤리시적 가치이주혜황녹록그레텔과 그레텔황지우작가의 창작 과정지역-생태시김시종음악집김혜순비정규직영원‘매개 없음’김동균능청스러운 유머신수형남도의 현대시인공상과학소설김종연평론집 리뷰연서시장함윤이송남순당근밭 걷기아동문학 단편알레고리개체낙관한민족부름막스 피카르트(Max Picard)탈식민-냉전이민자김재홍마조히즘리피트강혜빈여성서사부끄러움호주이민동시겨울이근화극시실종의아함공포낭독회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자연신과잉붉은 몸영화진실신체성관계짓기예소연양안다겨울밤 토끼 걱정최기종 시인박인환학문근대 무용토리의 꿈결핍을 이기는 문학공감정상성중층적 상징체계저항한여진검은 사슴야버즈미적인 것청각박은지이찬규백은선괴물김영산죽음 수용여성성공존디페시 차크라바르티시대서사학박연준가장假裝샤워젤인물화전춘화시인론육호수의 시홍신선소학생우편마차 안에서마을사플라톤이웃감각평행세계환상 동물무대화역사공동체한국현대시한영원도시 풍자권력모성개인송기원자연귀거래사(歸去來辭)서발턴에크리튀르담담이규리김태경현대시학층위원융의 섭리다른 보편주의시집리뷰시론감응(感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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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제146호)

읽는 노동 : 구병모, 『단지 소설일 뿐이네』(문학실험실, 2024) _명학수, 『말의 속도가 우리의 연애에 미친 영향』(창비, 2023)

1 지난봄, 『문학과사회 하이픈』에 실린 「문학의 경제학」에서 강동호는 “작품을 읽는 행위도 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1)라는 질문을 던진다. 구병모의 중편소설 『단지 소설일 뿐이네』(이하 『소설일 뿐』)와 명학수의 『말의 속도가 우리의 연애에 미친 영향』(이하 『말의 속도』)을 나란히 읽으며 지금–이곳에서 소설을 읽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내내 ...

송승환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봄호(제75호)

얼굴 없는 목소리 ― 살아남은 자, 백은선의 시 쓰기

1. 나와 마주하는 시간 퍼스널 브랜딩 글쓰기(Personal branding writing). 이것이 2020년대 한국에서 첨예한 글쓰기의 목표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기업의 이윤과 이미지 제고를 위한 브랜딩처럼 개인의 수익과 이미지 제고를 위한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나’, 자신의 직업과 경력, 특별한 기술과 경험, 차별화된...

김나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가을호

진짜인 가짜 ― 성해나 소설을 읽는 몇 개의 키워드

#장편이라는 방법 성해나의 첫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은 기하와 재하라는 두 인물이 일인칭시점으로 서술하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기하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재하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어머니와 따로 살았던 과거를 가진 한부모가족의 아이이다. 원인은 다르지만 상실과 결핍으로 인한 은밀한 상처를 공유하는 두 사람은, 그러나 끝내...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겨울호(제73호)

유해한 쓰기

1 지난 10월 10일 들려온 소식에 놀라지 않았던 이는 없었을 것이다. 의아한 일은 아니었지만 놀라운 일은 맞다.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역시 노벨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놀랐다’는 말을 다섯 번 반복하였다고 전해진다. 문학만이 아니라 출판업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일며 독서 행위가 관심을 받는 놀라운 현장에, 지금 우리는 있다. 물...

강동호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가을호(제147호)

비-인간의 함성 ― 김혜순 시의 ‘무한한 여성’과 ‘중립’의 정치

나는 하나의 사실을 명명한다. 나는 하나의 이름 아래, 즉 여기서 중립이란 이름 아래 여러 가지 것들을 결집시킨다. — 롤랑 바르트1) 1. 김혜순의 이름들 한국 현대시의 역사에서 김혜순의 시가 차지하고 있는 의미와 그 위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시인–예술가로서, 시에 대한 철학자로서, 아시아 여성으로서, 교육자로서 그...

이희우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겨울호

불화하는 ‘나의 이야기’ ― 재현의 윤리 이후를 상상한다

0. “포스트 대의제”라는 조건 지난 6월 인터넷방송인 김현지(김사슴)의 공론화가 있었다. 정지돈 작가의 전 연인이라고 밝힌 그는 『야간 경비원의 일기』(현대문학, 2019)의 ‘H’와 『브레이브 뉴 휴먼』(은행나무, 2024)의 ‘권정현지’가 자신임을, 혹은 자신을 참조하여 만들어진 인물임을 주장했다.1) 그 이후로 김현지와 정지돈이 몇 차례의...

이희우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가을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 예소연에 대한 노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 예소연에 대한 노트1) 1. 돌봄과 고독 예소연의 소설을 읽으면 상충하는 힘들의 긴장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소설은 상대적으로 긴장을 해소해 주고 화해의 국면에 도달한다. 반면 어떤 소설은 완강한 충동,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경도가 두드러지며, 그것이 끝내 해소되지 않는다. 어떤 소설은 다정하게 헤어짐을 그리지만,...

이희우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봄호

매력의 두 문제 ― 매력의 경제와 감성적 배움

매력reiz과 감동이 그것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 그러므로 순전히 형식의 합목적성만을 규정근거로 갖는 취미판단이 순수한 취미판단이다. ―임마누엘 칸트, 『판단력비판』1) 매력은 관심의 일종이자, 경험적이고 “병적인” 사례를 구성한다. 이때(욕망의 합목적성이라 부를 수 있을) 의지의 원칙은 대상의 향유에 의해 좌우된다. 정신은 대상의 ...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가을호(제72호)

(불)확실한 불행

틱록(TICHLOCH)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절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는 이 단어를 이번 계절 『슬픔에 이름 붙이기』(윌북, 2024)에서 배웠다. 존 케닉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 지만 분명히 우리가 감각했던, 혹은 앞으로 느낄 수 있을 감정들에 이름을 붙여 이 사전을 만들었다. 이를 번역한 황유원이 권...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여름호(제71호)

지옥에서 햇빛 쐬기

지난 2월, 김승일이 지옥에 대한 생각을 모아 낸 산문집의 제목은 『지옥보다 아래』(아침달, 2024)다. 주로 종교에서 사용되던 ‘지옥’이란 단어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게 된 것이 ‘헬조선’이라는 말이 2010년대의 대표적 키워드로 부상했던 이후라고 어림잡아 본다면, ‘지옥’은 어쩌면 저 산문집의 붉은 표지보다도 우리를 자극하지 않는 말이 되었는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