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 작성자 유경완
- 작성일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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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211
언젠가는 다 가버리고야 말 모래시계 속 시간
그 사람은 그랬더랬지
시간은 가버리는게 아니라 쌓이는 거라고
나는 아직도 그 무엇 하나 깨닫기 원치를 않는데
이렇게 고민할 뿐이다
아아 사라져버리고 말 것들을 위하여
혹은 그 곁에 남을 우리를 위하여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본성인가
아니라면 우리 눈에 안대를 씌우고 참 행복을 보지 않으려는 미련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미련이 나의 본성이라고 인정해 본다
그에게 외쳐
대답해주십시오
시간이 내게 쌓인 것이라면 그 쌓인 것은 다 어디에 있는지
왜 나는 그것을 누릴 수 없는지
내 안에 있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뿐이라는
위안뿐인 말을 제발 늘어놓지 마십시오
돌아오는 것은 쏟아지는 모래알 튕기는 소리뿐
언젠가는 이곳에서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으려나
나는 아직도 여기, 유리 안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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