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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 작성자 그냥
  • 작성일 2024-01-11
  • 조회수 237

저의 태도가 오류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어째서 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지금까지 제가 채워온 세상을 오류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앞으로 어디서부터 다시 채워야 하는 걸까요.

오류라는 걸 인정한다는 게 세상에 굴복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건 이제 알아요. 

저는 이 상황에서 어디에 저라는 세상을 두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디에 두고 언제 꺼내보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딘가에 두고 오면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요. 

과연 두고 오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요. 

두고 온다면 더 멋진 세상을 채워나갈 수 있을까요. 

더 멋진 세상을 채워나갈 수 있대도 제 세상을 어딘가에 두고 와야 한다는 건 슬프네요. 

무수히도 많은 노력으로 채워왔던 제 세상이 저를 해치고 있다는 게, 그래서 두고 와야 한다는 게 서글프네요. 

언제쯤 그 세상이 저를 해치지 않을까요.

혹시나 그 시간이 너무 길어 서로를 잊어버리면 어쩌죠. 

저는 겁이 나요. 

제 세상을 송두리째 잊게 될까 겁이 나요.

왜 제 방법은, 제 노력은 옳지 못했을까요.


저 잘하고 있는 게 맞겠죠. 

사실 저도 제가 오류 투성이라는건 알아요. 

제 마음에 자리가 없어요. 더 이상의 오류를 받아들일 공간이 없어요. 

더 이상 제 길이 제 노력이 오류라고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제 마음이 온통 부정적인 것으로 가득 차서 어떻게 비워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오류라면 저는 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야 할까요.

할 수 있는 말이 이뿐이라는 게 

할 수 있는 행동 또한 이뿐이라는 게 

이 또한 저의 오류라는 게 

너무 미워요. 


오늘도 눈을 감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오늘도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정적에 내일을 부칩니다. 

내일은 정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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