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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3-09-09
  • 조회수 669
이 게시글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폭력, 자살, 자해 등)

즐거운 새소리가 길에 퍼졌을 때

이환이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하교를 하는 길이었다.

"야! 가뱅이 너, 얼른 비켜!"

이환이는 가뱅이라는 말을 듣고 누군지 확인을 했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일진 영성중학교의 최고 일진이었다.

"야! 가뱅이 뜻 몰라? 가난뱅이 잖아! 이 멍청하고 천박한 것아!"

"아, 미안해! 먼저 지나가!"

"너 같이 가난한 아이가 내 빛을 가리면 쓰겠어? 그러니까 얼른 비켜!"

"이환아 비켜주지 마!"

이환이 몸속에 분노가 이환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이환이는 분노를 가라 앉치고 길을 비켜 줬다.

"천박한 것들은 학교에도 다니면 안돼! 나처럼 빛나는 사람들의 빛을 저 아이들이 가리니까!"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그만해 분노야! 난 괜찮아!"

"이환아! 어찌 너는 이런 삶을 사는거니? 저런 인간들은 혼쭐을 내야 해!"

"때리지도 않았잖아!"

"멍청아! 몸에 상처만 안났을 뿐 마음에 상처가 났고 나를 더 키웠잖아!  상처가 안보인다고 해서 그게 폭력이 아닌것은 아니야! 마음에 멍이 들게 하는 것도 폭력이야!"

"나도 똑같이 대응하면 우리 가족만 힘들어 져! 그냥 내가 참으면 돼! 분노야 하늘은 맑지만 왜 내 맘은 어두울까?"

"네가 계속 나를 키워서 그래!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말좀 하고 살아! "

"안돼! 그러면 엄마, 아빠도 그리고 묵묵히 참고 있는 형도  상처 받아!"

"내가 너를 이길 수 있을까? 그래 네 맘대로 해!"

"고마워!"

이환은 분노와의 대화를 하며 집으로 하교 하고있다.

 이환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환의 아버지 민호가 실업자가 되어 어렵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여보, 오늘 왜 출근을 안 해요?

"나 회사에서 짤렸어!"

"그걸 왜 이제 말해요!"

"내가 말 안했나, 미안해요."

"미안 하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잖아요!"

"아니 그럼 어떻게 해요!"

"당장 다음달 부터 어떻게 하려고!"

"어쩌겠어요! 우리가 알바라도 뛰어야지!"

"여보, 그럼 빨리 알바 자리라도 찾아봐요! 나도 찾을 테니까!"

"알겠어요! 근데 하이드 가왕 좀 보고요!"

"여보!"

엄마 선영은 보험 설개사 일을 다시 뛰면서 식당 알바까지 했다.

형인 기환이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 두고 공장에서 일을했다

반면 아바 민호는 일은 거녕 집안일도 하지 않고 있었다.

선영은 화가 많이 나서 민호에게 말을 했다.

"여보! 이번 달 내로 일 구하지 않으면 우리 이혼해요!"

"나도 뒤지면 그만이야! 자기들 때문이라도 내가 사는거지!"

"여보! 지금 장난해요!"

"아니! 나는 멀쩡해! 난 죽으면 그만이야! 너희들 살라고 내가 동기부여라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너희들 알아서 일을해!"

'내가 이환이 때문에 참는다'

"알겠어요!  그러면 집안일이라도 하세요!"

"알겠어요!  자기양"

"애교 부리지 마요!"

이환이는 이런 지금 상황이 너무 싫었지만 그래도 맨홀 뚜껑처럼 참고 또 참았다.

"아휴, 우리 이환이 어쩌면 좋아?"

분노가 화이트 라운드에서 다른 감정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환이가 참는다니 어쩌겠냐! 참게 줘야지!"

"그래도, 내가 더 커지면 화병으로 죽을 수도 있는데!"

"하지만 어쩌겄냐! 그게 지 팔자인 것을!"

그런데 갑자기 빨간 버튼 하나가 나타났다.

뇌가 말했다.

"이것은 사춘기 버튼이란다! 이 버튼을 누르면 분노라는 감정이 중앙 감정이 되고 분노가 사라지면 끝나는 아주 신기한 버튼이란다. 분노여! 이 버튼을 누르거라!"

"네 뇌님!"

분노는 이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이환이는 집으로 들어왔다.

이환이는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했다.

바로 사춘기 버튼 때문이었다.

"아들 왔어?"

"어, 왔어!"

"아들 뭔 일 있:::"

이환이는 방문을 쾅 닫았다.

민호는 뭔 일인지 궁금했지만 텔레비전만 본다,

이환이는 이런 아빠가 더 미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환이는 근래의 들어 처음으로 눈물을 흘렀다.

"이환아! 네 마음을 마음대로 표현해! 솔직히 말해봐! 오늘 있었던 일도 억울하고 짜증나잖아! 가난한게 네 잘못은 아니 잖아! 다 아빠 잘못이지! 그러니까 아빠한테 화를 표출해! "

"하지만, 그래도!"

"신께서 말하시길  인내와 참는 것은 선악과라고 하와가 사과를 먹고 벌을 받은 것 처럼 참으면 언젠가 그에 따른 댓가를 받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 하고 살아! 하고 싶은 말 모두 말하고 살아!"

"그래도, 아빠인데!"

"아빠고 뭐고 너를 아프게 하는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너도 나를 받아드려!"

"싫어!

"아들! 그거 알아 왕이 넘어지면면 킹 콩!"

아빠 민호가 방에 들어와 썰렁한 아제개그를 했다.

"아빠  그만해! 나 혼자 있게 둬!"

"알겠어! 승질 내지마! 이 자식아!"

"알겠으니까! 나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나?"

아빠 민호는 갑자기 변한 이환의 태도에 당황했다.

"오, 옥이환 너 은근 정신력이 쌔구나 사춘기 버튼을 눌렀는데 이정도 반앙만 하다니!  흥미로워!"

"그만해! 제발 그만해!"

"정신차려! 저 사람은 너와 엄마 그리고 네 형까지 상처를 준 인간이라고!"

"하지만, 하지만!"

"그냥 나를 받아드려! 옥이환!"

"그만!"

"이환 무슨일이야? 왜 소리를 질러!"

"정말 미워!"

"뭐라고?

"당신 때문에 우리 가족은 나락의 구렁텅이에 빠졌어! 더 이상 못 참아! 젠장 지저분한 집구석 엄마가 일 나가니 아빠는 계속 싸고 먹거 자고만 하지 치우는 일은 모두 나, 혼자  치우고 빨래 하니 내가 무슨 호구로 알고 있는것 같아. 학교에서도 호구 취급 당하지! 나도 더 이상 못 참겠어! 나도 엄마와 한 식탁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고 싶어! 어딘가 소리가 나지 내 몸속에서 정신이 나가는 소리 내 인생 너무 분노로 가득 차 있어! 이제는 이 분노를 말하고  참지 않을래!"

"야! 옥이환 너 미쳤냐?"

"그래, 미쳤다!"

"이 자식이 아빠가 오랜만에 몽둥이를 들어서 너를 때려야 정신 차릴까!"

"그래, 때려 나도 이런 집구석 더 이상 못있겠어!"

"아들! 어디가! 이환아!"

이환은 문을 닫고 집을 나갔다.

아빠 민호는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곧 드러올 것 같기 때문이다.

 "옥이환 잘했어! 너 덕분에 내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있었다."

"입 다물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괜찮아! 돈 가지고 나왔잖아 우선 커피숍에서 9시까지 시간 보내!"

"나도 그렇게 할거야!"

그렇게 이환은 스타 커피에 들어갔다.

근데 거기서 김일진을 만났다.

"야! 가뱅아!  너 돈있지! 돈 좀 내놔라!"

"시xx"

"뭐! 시xx? 미쳤냐?"

"그래, 미쳤다!"

"너 죽을래?"

"일진아! 정신차려! 애 눈알이 무슨 사람 죽일 것 같아!"

"이런 시x, 너 내가 나중에 가만 안둬! 욕도 못하는 호구가 왜 저레?"

"옥이환 완전 정신 나간거 아니야?"

"그러니까! 내 말."

한 판의 살얼음 판이 끝나고 이환은 헤이즐넛 도넛과 딸기 라때를 시키고 9시까지 뻐팅겼다.

 "여보, 이환아! 나 왔어!

"다녀왔습니다!"

"이환이 자나?"

"이환이 자? 기환아?"

"엄마! 이환이가 없어요!"

"여보, 이환이 어디있어?"

"나한테 개기고 집 나갔는데."

"야!"

"왜?"

"어덯게 애가 나가게 냅둔거야? 너는 은혜를 이렇게 갑니?"

"아니, 그냥 몇 시간 있다가 올줄 알았지!"

"지금 11시야! 인간아!! 정신차려!"

"정신 차렸어!"

"여보,실망이야!! 신께서 맺어주신 인연 당신과 아이들은 천륜이라는 거에요! 근데 어찌 당신은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나요? 왜 딩신이 편한 짓만 하고 있을까요? 벌써 잊은 건가요? 우리의 옛 선약을 .우리는 아이 육아 같이 하고 일도 같이 하기로 했죠. 하지만 당신은 이 선약을 잊었는지 지키지 않고 평생 자기 엄마만 챙기다가 나는 뒷전이었고 아이들도 뒷전이었죠. 어찌 당신만 이 상황을 모르시나요! 왜 잊은 척 하시는 건가요! 지금이라도 아이들 아빠 노릇해서 이환이에게 좋은 기억만을 남겨주세요!"

"내가 왜! 이환이가 나에게 만져 개겼다고!"

"얼마나 상처 받은 아이인데 어찌  그런 말을 해요! 아빠가 집안일 안해서 개가 다 했어요! 다른 친구들과 놀고 공부할 시간에 아빠 위해서 헌신을 했던 아이라고요! 근데 겨우 한 번 개겼다고 그래요? 개 중2에요! 사춘기라고요!"

"하지만!"

"당신 계속이러면 우리도 찾지마요!"

"그럼 나 죽는다!"

"죽든 말든 내 새끼가 죽게 생겼는데 가만히 앉아 테레비만 보는 사람이랑은 함께 하고 싶지 않아요! 기환아 나가서 이환이 찾아보자!"

"네, 엄마!"

"나, 밥은 차려주고 가!"

"이거나 먹고 떨어져! 우리 이제 이혼이야!"

"야! 나 진짜 죽는다! 죽어서 네 아들들 저주할거야!"

"저주해! 나도 너 같은 아빠 없으니까!"

"저. 자식이 진짜!"

"빨리 나가자!"

 그 시각 이환이는 길을 서성히며 울고 있었다.

"나, 아빠한테 그런 말 한게 너무 괴로워!"

"죄책감 갔지마! 너는 네 안의 간직되어 차올랐단 분노를 표출했을 뿐이니까!"

"나, 더 살아갈 수 있을까? 삶이 너무 쳐져 저 밤하늘을 맑고 아름답지만 내 마음의 하늘은 어두컴컴하고 안개가 껴 있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 너의 하늘은 이제 맑음일거야! 내가 작아지면 이런 감정은 들지 않겠지!"

"분노야, 마음들아, 나 지금 버틸 힘이 없어! 그냥 죽고 싶을 뿐이야!"

"그래도 버텨! 죽고 싶어도 버티라고!"

"더 이상 못버티겠어!"

"뇌 반응 봄 해봐!"

"이게 말로만 듣던 극도의 우울인가?"

"극도의 우울이 뭐야?"

"극도의 우울은 분노에서 벗어났지만 이 분노가 죄책감가  사춘기의 우울이 만나 극도의 우울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얼른 분노 이환이를 말려야 해! 잘못하다가는 이환이가 죽을 수 있어!"

"알겠어요! 뇌!"

이환이가 횡단보도에 뛰어들라고 할 때 분노가 신호를 보내 왔다.

"이환아! 제발 그만해! 내가 미안해!"

분노의 외침에도 결국 그는 횡단보도에 뛰어들었다.

그는 결국 교통사고에 당했다.

그의 하늘은 이제 까만 모습이 아닌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맑은 하늘이었다.

 그 시각 아빠 민호는 본인의 잘못을 깨우치려고 이환의 방에 들어갔다.

이환의 방에는 글 하나가 있었다.

{이환}-이제 그만 멈추고 싶다. 내가 분노라는 감정이 가족들에게 생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 우리 가족끼리 한 식탁에서 밥을 먹고 싶은 헛된 꿈을 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우리 가족이 좋아 이런 감정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하늘신이 존재한다면 아빠가 정신차려서 다시 일 나가게 해 주세요! 그래서 나에게 이런 감정이 들지 않게 해 주세요!

민호는 이 글을 읽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민호는 정신이 들어 밖에 나가 이환을 찾으러 갔다.

 선영과 민호에게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이환 어머니/아버지 다름이 아니라 민호가 차도로 뛰어드는 바람에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주소는 백일 병원입니다!"

이 셋은 백일 병원에 달려갔다.

"혹시 이환이 부모님이세요?"

"네! 이환이는 어떻게 된거에요?"

"이환이는 지금 코마에 빠져 있습니다!"

"코마요?"

"네!"

"당신 때문에 우리 이환이가 나가서 사고 났잖아! 어쩔거야!"

"지환아! 그만 둬! 그럴 말 해 봤자 들을 인간도 아니야! 당신은 왜 왔어! 사망 보험금 때 갈 생각에 기뻐서 왔니? 근데 어쩌냐 나는 우리 아들 이렇게 안보내! 연명 치료 할거야!"

"알아, 나도 지금 이환이한테 미안해 죽을 것 같아!"

"그럼 죽어! 왜 여기와서 난리야!"

"이환이와 지환이한테 이런 아빠는 필요 없어!"

"나도, 알아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 하자! 내가 내일 일 구할게 당신은 내일부터 아들 옆에 있어줘!"

"내일까지 일할테니까 내일 모래부터 할 수 있는 일 찾아!"

"알겠어! 그리고 미안해 아들아 지환이 너한테도 아빠가 되서 아들 앞길은 막지 말아야 하는데!"

"왜 사람이 갑자기 변한거야! 꼴 사납게!"

"사실은 이환이의 마음을 보았거든"

민호는 지환과 선영에게 이환의 글을 보여줬다.

이 글을 본 지환과 선영은 울고 말았다.

"울지마! 우리 아들 이환이 꼭 일어날거니까!"

"그래, 우리 아들 정신력 하나는 끝내주잖아!"

"그래"

 선영은 매일 옆에서 이환이가 깨달라는 기도를 해 줬고 두 남자는 열심히 일 해서 생활의 보탬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의 기도가 성공을 했는지 이환이가 일어났다.

이제 그의 마음속 하늘은 맑음이 되었다.

분노와 우울이 작아지고 옛날의 이환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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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0
끼끼

"천사는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하고 있어서 좋아" 9살짜리 내 동생이 입에서 꺼내는 말이다. 긍정이라 참 좋은 말이다. 근데 나는 요즘 왜 긍정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까? 나의 천사는 어딘가에 가출해서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인가? 나는 동생의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요즘의 나는 볼 수 없는 순수함이 그립다. 내가 지금 왜 이런 말을 머리속에서 말하고 있을까. 독립할 준비가 바쁘고 한창인데 말이다. 계속 물건을 싸고 버릴 물건을 버리고 있는데 이런 잡생각이 드니 아직 나는 사춘기의 감성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사춘기 감성과 함께 짐을 싸고 있는데 9살 동생이 내게 달려와서 물었다."이 원숭이 인형은 뭐야?" 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네가 가져"동생에게 말했다. 동생은 신나서 원숭이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 아주 크고 아주 헌 그런 원숭이 인형을. 계속 짐을 치우고 치었다. 10년동안 산 집에는 그 세월만큼의 많은 흔적들이 있었다. 오래전에 가지고 논 장난감, 기억에 잊혀진 숨겨둔 구몬 학습지 그리고 내 흑역사 저장고인 사춘기 일기장 기타등등이 이 집에 있는 화석처럼 잠들어 있었다. 나는 하나,둘 버리고 구몬은 찢고 찢어 숨겨서 버렸는데 일기장은 한번 궁금하여 열어봤다. 그 일기장은 열면 않되는 하나의 판도라의 상자였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엄마와 선생님한테 혼난 이야기, 삼촌 결혼식 간 일, 할머니가 우릴 공격했던 일 그래서 내가 매일 밤 시달린 악몽 그리고 내 옆에서 항상 날 따뜻하게 안아준 원숭이 인형 끼끼가 그 안에 있었다. 나는 순간 아까 희철이가 가지고 간 인형이 떠올랐다. 그리고 난 잠시 마음 속 한 구절들이 울림을 줬다. 할머니는 엄마와 나를 괴롭혔다. "딸 낳은 년은 죄인이다." 옛날에 유행했던 가치관에서 할머니는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엄마는 이런 할머니에게 매번 하녀처럼 살고 있는데 나는 이런 엄마를 볼 때마다 화가난다. 그러나 할머니가 드는 효자손 앞에 나는 그저 작아지고 약해질 뿐이었다. 내 인생에서 할머니란 존재 때문에 안에 천사는 자라지 못했다. 기쁨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내 안 구석에 있었고 나에게는 불안과 슬픔이 가득 차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숨어서 우는 버릇이 생겼다. 방에 들어가 인형을 가지고 울거나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을 훔친적이 있다. 그런 나를 위로해 준 것은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아닌 끼끼였다. 끼끼는 커다란 팔을 가지고 있고 이로써 나를 크게 안아줄 수 있었다. 끼끼의 팔로 눈물을 닦고 마음에 부스러기를 치우면 내 감정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었다. 끼끼 덕분에 나는 불안했던 초등학교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던 날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할머니 장례식에 들어갔는데 울고 있는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역으로 슬픔이란 감정보다 기쁨이란 감정이 맨 앞으로 나왔다. 나는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천사는 좋고 순한 존재지만 타락의 긍정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깨달았다. 그

  • 송희찬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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