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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엄마, 미안하고 사랑해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1-07
  • 조회수 621

 비가 하늘에서 축축 내리고 있었다. 내 집사 민준이는 나를 차로 안고 차로 이동했다. 나는 순간 동물 병원에 갈까 내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그리고 가기 싫다며 소리를 고래 고래 질렀다. 이런 내 노력에도 그는 결국 날 차에 태웠다.  차는 덥고 습했다. 아마 여름이기 때문일 것이다. 끈적 끈적 기분이 더러웠다. 근데 갑자기 준이가 심한 기침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내가 병원에 가는 것이 그리 슬픈 일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차를 타고 이동하고 이동 할 수록 그가 우는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 준이가 이동하는 곳이 동물 병원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창 밖에는 커다란 숲과 커다란 건물 하나 보일 뿐이었다. 집사는 날 품에 안고 차에서 내렸다. 비가 내 몸 위로 뚝 뚝 떨어지는데 그의 무개가 너무 무거웠다. 그런 내 모습을 본 준이는 내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추르라는 마법의 약을 선물해 주었다. 나는 추르에 눈이 돌아갔다. 집사가 내게 추르 하나를 짜주고 빨리 차로 몸을 이동했다. 그리고 차의 붉은 눈이 켜지고 그를 먹은 차는 빠르게 달려나갔다. 나는 추르를 포기하고 재빠르게 쫒아갔다. 왜냐 평소에 내가 그 차처럼 빠르게 달린다 생각했기 때문인데 차는 내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한 10분을 달렸을까? 내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나도 모르게 신경이 작용하여 눈물이 나오게 되었다.


 그 때 어디에선가 인기척이 들려왔다. 또한 어떤 아줌마 고양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 빨리 뛰어." "여기 고양이와 캣맘 흔적 있어. 주변에 고양이가 있을거야. 빨리 죽이러 가자!"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빨리 아줌마 고양이가 숨어져 있을 것이라 추정이 되는 나무가 우성한 숲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아리따운 미모의 중년의 고양이가 서 있었다.  "안녕, 나는 팅커야, 너도 버려졌구나. 이제는 사람들의 시선에 뛰면 안되는 것을 알지?" 나는 그 말을 듣고 며칠전 테레비 뉴스에서 본 길 고양이 처리 법률 통과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버려졌다는 상실감과 아까 죽을뻔 했지만 살았다는 안도감이 몸을 덮쳤다. 나는 팅커 아줌마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이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팅커 아줌마는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나와 함께 있어 주겠다 말했다. "아직 아기가 어딜 돌아다닐라고. 그러다 너도 인간들 손에 죽는거야. " 난 그 말을 듣고 일리가 있는 말이라 판단하여  그녀와 함께 다니기로 했다.


 오늘도 아침에 비는 계속 내렸다. 아마 장마철이라 그럴 것이다. 비의 무개는 정말 무거웠다. 버려졌다는 생각에 이 비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랑이 뭐라고 이리 허탈할까? 나는 꿈에서도 계속 준이가 날 버리는 꿈을 계속 꾼다. 그래서 오늘도 잠을 못잤다.  이를 눈치를 첸 팅커 아주머니가 나에게 다가왔다.  "괜찮아, 이런 말은 무심하지만 시간이 약이야." "하지만 시간이 약이어도 난 왜 계속 불안한데." 나는 너무 속상한 마음에 팅커 아주머니에게 말댓구를 했다.  "사람들이 너무 절망적이고 힘들 때 시간이라도 믿어야 버틸 수 있어서 이런 말이 나온거야 그러니 너무 속생해 하지마. 배고프지? 밥 먹으러가자." 나는 그 말에 팅커 아주머니에게 죄송한 느낌을 받았지만 너무 배고프고 죄송하다 말하기 민망해서 그냥 아무 말 없이 팅커 아줌마를 따라갔다.


 아줌마가 간 곳은 한 몇 십분 지나서 도착하는 시장의 생선 가게였다. 아주머니 말로 여기 생선가게 아저씨는 동물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천식 때문에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  길에 버려진 동물들을 보면 생선을 챙겨준다 하셨다. 나는 순간 그 아저씨가 걱정 되었다. 괜히 동물들에게 잘해주다 경찰서 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내 머리에 있었지만 이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 아저씨는 나와 팅커 아줌마를 뒤로 숨기고 생선을 주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와 팅커 아줌마는 안전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으며 팅커 아줌마가 내게 잘 해주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먹으며 질문을 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충격이었다. 사실 팅커 아줌마는 길 고양이 생활을 하면서 남편과 함께 자식을 낳았는데 남편은 다른 젊고 예쁜 고양이와 바람이 나 떠나버렸고 아이들은 인간들의 손에 의해 죽었다고 말을 했다. 그 때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딸처럼 보이는 날 보고 잘해주고 싶었다 하셨다. 난 처음으로 팅커에게 아줌마 대신 엄마라고 부르고 싶어졌다, 나의 어둠이 약간 밝아지는 것 같았다. 


 장마로 내리던 비가 멈췄다. 나와 팅커 엄마는 나무가 많이 있는 산으로 발을 빠르게 옮겼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경찰을 만났다.  경찰들이 나와 엄마에게 마취총을 내밀었다. 그러자 엄마는 나에게 "어서 피해!" 라 말했다. 나는 엄마의 말을 듣고 "엄마, 미안해:::금방 올게."라 말하고 생선가게를 향해 달렸다. 달려가서 가게 아저씨를 불렀다. 아저씨는 나의 부름으로 그 곳을 향해 달려갔지만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도 엄마도 그 누구도 없었다. 아저씨는 눈물이 흘러 눈껍이 낀 나를 안으며 기침을 했다. 차지만 따뜻한 마음이 나에게 전도 되었다.


 아저씨는 나를 아저씨 아들인 영진에게 보내졌다. 난 그 곳에서 아기 고양이 트윈터를 만나고 엄마가 되었다. 내가 팅커 엄마의 나이가 되니 느껴진다. 엄마이면서 나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소리내어 불러본다. "엄마, 이름도 알려주지 않아서 미안해. 나 밍스는 하늘 아래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 고맙고 미안해." 그 때 밖에서 영진이가 들어오는데 노년의 여성 고양이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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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그 때 들어가지만 않았어도." 희준이는 울면서 형 희정이에게 말을 했다. 희정은 어떤 표정도 희준이가 읽을 수 없게 얼굴을 뒤돌렸다. 그리고 종착지 없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희준은 떠나가는 희정을 잡으려고 했지만 미안함과 죄책감이 그의 발을 잡아 그는 움직일 수 없었다. 희준은 떠나가는 희정을 보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지만 희정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의 길을 갔다. 희준은 비명을 질렀다. 그의 비명을 듣고 엄마 준선이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그녀가 희준의 방으로 들어갔을 때 희준은 놀란 동태 눈을 하고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러면서 기침을 계속했다. 그런 희준의 모습을 보고 준선은 그에게 달려갔다. "희준아, 괜찮아?" 준선의 말에 희준은 눈물을 흘렸다. 눈물방울이 눈에서 몸으로 내려갈 때 동안 그는 계속 기침을 했다. 그의 호흡은 점점 그를 잡아 먹었고 그 때문에 희준은 기침을 멈출 수 없었다. 이런 희준의 모습에 준선의 마음이 무너졌다. 준선은 희준을 다독이며 그에게 호흡기 벤토리 에보힐러를 줬다. 희준은 호흡기 덕분에 기침이 조금 사그라 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준선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미안해, 엄마 잘못이야." 준선의 말은 희준의 마음을 부셨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서 서로를 무너뜨렸다.서로가 서로에게 무너졌을 때 울음의 정적도 깨졌다. 그들은 아침밥을 먹고 각자의 자리를 향해 출근 준비를 했다. 준선은 교회갈 준비를 했고 희준은 학교갈 준비를 했다. 희준은 늘 그랬듯이 학교를 불안한 심정으로 갔다. 그의 마음은 모친인 준선도 잘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에게 "예수님이 너와 함께 있을거란다. 오늘도 하나님의 축복을 믿으렴"이라 말했다. 그러나 그의 불안은 잠들 생각을 하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그러면서 기침은 더욱 강해졌다. 학교에 들어가서도 희준은 늘 불안했다.그럼으로 기침이 계속 나왔다. 기침의 원인은 불안이었고 불안의 원인 안에는 희정과 친구들이 있었다. 그래서 희준은 학교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 매일 학교 가는 길이 무거웠고 힘들었다. 매일이 죄책감의 무게로 가득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죄책감을 덜라고 했지만 덜리지 않고 더욱 크게 물들었다.그가 죄책감으로 몸이 물든 이유는 1년 전 그가 중3 시절 베스트 프랜드 성현, 상준이 가족과 여행을 갔을 때 일어났다. 그들은 뻘이 있는 서해안의 바닷가로 여행을 갔다. 희준과 희정 그리고 성현,상준은 갯벌에서 조개,소라 등을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불행은 행복과 가까운 시간에 일어나는 법이었다. 그날 밤 그들은 해루질을 하기 위해 16살 먹은 아이들과 희정은 부모들에게 허락을 받았다. 허락을 받고 해루질을 하러 갯벌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모두들 즐거워 했다. 해삼도 잡고 골뱅이도 잡고 신바람이 났다. 그 때문일까? 그들은 물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16먹은 희준,성현,상준,17먹은 희정까지 모두 휴대폰 어플을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계속 잡고 잡기

  • 송희찬
  • 2024-10-02
언젠가 엄마를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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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8-10
끼끼

"천사는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하고 있어서 좋아" 9살짜리 내 동생이 입에서 꺼내는 말이다. 긍정이라 참 좋은 말이다. 근데 나는 요즘 왜 긍정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까? 나의 천사는 어딘가에 가출해서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인가? 나는 동생의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요즘의 나는 볼 수 없는 순수함이 그립다. 내가 지금 왜 이런 말을 머리속에서 말하고 있을까. 독립할 준비가 바쁘고 한창인데 말이다. 계속 물건을 싸고 버릴 물건을 버리고 있는데 이런 잡생각이 드니 아직 나는 사춘기의 감성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사춘기 감성과 함께 짐을 싸고 있는데 9살 동생이 내게 달려와서 물었다."이 원숭이 인형은 뭐야?" 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네가 가져"동생에게 말했다. 동생은 신나서 원숭이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 아주 크고 아주 헌 그런 원숭이 인형을. 계속 짐을 치우고 치었다. 10년동안 산 집에는 그 세월만큼의 많은 흔적들이 있었다. 오래전에 가지고 논 장난감, 기억에 잊혀진 숨겨둔 구몬 학습지 그리고 내 흑역사 저장고인 사춘기 일기장 기타등등이 이 집에 있는 화석처럼 잠들어 있었다. 나는 하나,둘 버리고 구몬은 찢고 찢어 숨겨서 버렸는데 일기장은 한번 궁금하여 열어봤다. 그 일기장은 열면 않되는 하나의 판도라의 상자였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엄마와 선생님한테 혼난 이야기, 삼촌 결혼식 간 일, 할머니가 우릴 공격했던 일 그래서 내가 매일 밤 시달린 악몽 그리고 내 옆에서 항상 날 따뜻하게 안아준 원숭이 인형 끼끼가 그 안에 있었다. 나는 순간 아까 희철이가 가지고 간 인형이 떠올랐다. 그리고 난 잠시 마음 속 한 구절들이 울림을 줬다. 할머니는 엄마와 나를 괴롭혔다. "딸 낳은 년은 죄인이다." 옛날에 유행했던 가치관에서 할머니는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엄마는 이런 할머니에게 매번 하녀처럼 살고 있는데 나는 이런 엄마를 볼 때마다 화가난다. 그러나 할머니가 드는 효자손 앞에 나는 그저 작아지고 약해질 뿐이었다. 내 인생에서 할머니란 존재 때문에 안에 천사는 자라지 못했다. 기쁨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내 안 구석에 있었고 나에게는 불안과 슬픔이 가득 차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숨어서 우는 버릇이 생겼다. 방에 들어가 인형을 가지고 울거나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을 훔친적이 있다. 그런 나를 위로해 준 것은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아닌 끼끼였다. 끼끼는 커다란 팔을 가지고 있고 이로써 나를 크게 안아줄 수 있었다. 끼끼의 팔로 눈물을 닦고 마음에 부스러기를 치우면 내 감정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었다. 끼끼 덕분에 나는 불안했던 초등학교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던 날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할머니 장례식에 들어갔는데 울고 있는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역으로 슬픔이란 감정보다 기쁨이란 감정이 맨 앞으로 나왔다. 나는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천사는 좋고 순한 존재지만 타락의 긍정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깨달았다. 그

  • 송희찬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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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엘

    뒷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오히려 열린 결말이어서 진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중학교 1학년 때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잘 읽었어요~

    • 2024-01-07 16:44:14
    가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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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가엘님 안녕하세요~ 이번 글의 주 기둥은 중1때 잡았지만 그 때는 대사가 많고 비유가 적었어요. 이를 지난 며칠 보안을 했고 결말도 바꾸었어요. 본례는 팅커를 두고 밍스가 다른이의 차를 타고 떠나며 팅커를 기억함으로 팅커의 생존만 열린결말을 두었지만 이번에는 좀 따뜻하게 끝내고 싶어서 결말도 바꾸었어요^^ 오늘도 좋은 댓글 고마워요~

      • 2024-01-07 17:20:35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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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쓴 소설을 지난 며칠 동안 퇴고를 해 봤어요.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결미 부분을 열림으로 두어서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ㅠㅠ 뒤에 들어오는 노묘는 누구일까요? 그것은 글티너 여러분들의 상상력에 두겠습니다.

    • 2024-01-07 08:43:12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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