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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서 괴작까지 16] 이상한 친구가 있다

  • 작성일 2014-09-15
  • 조회수 565


[영화 칼럼_명작에서 괴작까지 16]



이상한 친구가 있다


정세랑(소설가)




가끔 그런 친구가 있다. 자기만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그래서 주변에서 아무리 조급하게 굴고 날카롭게 굴어도 아무렇지 않게 튕겨내는 다른 종(種). 심장은 느리게 뛰고 더 오래 살 것 같은, 그런 느긋하고 즐거운 이.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을 몇 년 후에 보면 정말 하고 있는 특별한 삶.



지난달에는 이 칼럼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펑크를 냈다. 쓸 시간이 없었거나 게을러서가 아니었다. 좋은 영화를 많이 봤지만 한 마디도 할 말이 없었다. 매일매일 영화를 보고도 말이 말라붙었을 때엔 스크린 속이 아니라 여기 바깥이 문제가 있는 거였다. 그럴 때에는 좋은 영화보다는 이상한 영화가 더 효과가 있다는 걸 어렵게 깨닫기도 했다. 아주 신 사탕을 먹으면 침이 돌듯이 말이다.
<족구왕>은 이상한 친구가 나오는 이상한 영화다. 오프닝부터 너무 크게 웃어버려서 같이 보러 간 사람이 부끄러워할 정도였다. 마구 흔들어놓은 탄산음료처럼 터져버렸다. 제대를 하고 학교로 돌아온 만섭은 족구장이 사라진 자리에 테니스장이 들어선 걸 보고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학자금 대출 이자는 밀려 있고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꾸려나가야 할지도 알 수 없지만 족구를 할 때만큼은 즐겁기 때문이다. 총장과의 대화에 나가서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피력도 해보고 서명운동도 벌여보지만 “공무원 시험이나 봐라”가 주변의 반응이다. 그러던 중 영어회화 수업에서 파트너가 된 학교 홍보 모델 안나를 좋아하게 되고, 연적인 전 축가 국가대표 선수 강민과 족구 시합을 하게 되는데 그 시합이 도화선이 되어 캠퍼스에 족구 열풍이 분다. 가끔 그런 친구가 있다. 자기만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그래서 주변에서 아무리 조급하게 굴고 날카롭게 굴어도 아무렇지 않게 튕겨내는 다른 종(種). 심장은 느리게 뛰고 더 오래 살 것 같은, 그런 느긋하고 즐거운 이.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을 몇 년 후에 보면 정말 하고 있는 특별한 삶. 만섭은 그런 친구다. “족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하고 상황이 각박해질 때에 “족구 좀 하면 어때?” 하고 템포를 바꾼다. 그런 친구가 이미 있는 사람은 그가 그리워질 것이고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은 <족구왕>을 보며 어떤 갈급에서 잠시 놓여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하기로 치면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의 존보다 이상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죽었는데 자꾸 전화를 걸어온다. 원작 소설가와 이름이 같은 데이비드 웡과 그의 친구 존은 어쩌다보니 세상을 구하는 콤비가 된다. 밴드를 하는 존이 콘서트 후 파티 때 ‘간장’이라는 약을 접하게 되고 그 약 때문에 여러 사람이 죽고 희한한 사건이 뒤따르는데, 사실 이 간장이 차원을 찢는다고 해야 할지 다른 세계가 자꾸 침범해 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줄거리로 잘 요약이 되지 않는다. 싫어하는 사람은 굉장히 싫어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할 만한 영화다. B급의 아슬아슬함을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잘 유지한다. B급에는 B급만의 긴장이 있어서 그 탄성과 반동의 기계를 능수능란하게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은 생각보다 아주 드물게 주어진다. 그래서 시시한 B급이 많은데 이 영화는 결코 그 시시한 작품들 중 하나가 아니다. 괴상한데 매력이 있고 빠르게 달리는 영화라서 오랜만에 이 칼럼에 잘 맞는 괴작이라 할 수 있겠다. 화면이 워낙 감각적이라 젊은 감독이 연출하지 않았을까 하고 살펴보니, 올해 환갑을 맞은 돈 코스카렐리였다.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각을 잃고 어떤 사람은 점점 감각을 얻는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에서 모티프를 따와 동화처럼 변주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나탈리 프루스트도 상당히 이상한 친구다. 계단 가운데 간이문 안쪽, 4층이라고는 하지만 대체 건물의 어느 부분에 속하는지 알 수 없는 부분에 살고 있다. 우편함도 혼자 따로다. 사실 집이라고 해야 할지 실내 정원이라 해야 할지 알 수 없는데 바닥은 흙이고 온통 거울을 붙여놓아 태양광을 대신한다. 집처럼 사람도 독특하다. 눈이 시린 노란 스카프와 이국적인 치마를 아무렇지 않게 잘 걸치고, 미미라는 곰만큼 커다란 개를 키우고, 모기라는 이름의 우쿨렐레도 들고 다닌다. 무엇보다 이상한 것은 직업이다. 허브와 버섯 등을 넣고 아무리 봐도 조금 위험해 보이는 차를 끓여서 사람들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찾아주는데, 일종의 치료사인 것 같지만 타고난 심술과 치료의 이미지가 썩 어울리진 않는다. 어릴 때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을 목격하고 실어증이 걸린 피아니스트 폴의 단조로운 일상은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계단을 오르던 어느 날 나탈리의 아파트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완전히 바뀌고 만다. 이상한 친구란 나탈리 프루스트처럼 열쇠를 훔치고 방을 뒤지고 알 수 없는 차를 먹이고 간섭하며 충격 요법을 동의를 구하지 않고 행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런 친구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넘기 어려워하는 선을 대뜸 넘어버리는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 투 더 퓨처>의 브라운 박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자포드, <기쿠지로의 여름>의 기쿠지로, <오즈의 마법사>의 허수아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윌리 웡카, <세 얼간이>의 란초, <아멜리에>의 아멜리에……. 이 글을 쓰기 위해 떠올린 이상한 친구 후보는 셀 수 없이 많았다. 떠올리고 또 떠올리다가 알았다. 영화가, 영화 자체가 이상한 친구라는 것을 말이다.




정세랑 (소설가)kim-hae-jun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역사교육학 전공. 2010년 판타스틱과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발간.




《글틴 웹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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