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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캠프 참가후기] 우리는 어디쯤에 있을까

  • 작성일 2013-03-15
  • 조회수 628


우리는 어디쯤에 있을까

— 글틴캠프 참가후기


박성준

 

 

 

 

 

   모 잡지사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형님과 술을 먹다가, 형님이 대뜸 그러셨다. 너는 엘리트 코스로 문학을 해오고 있다고. 아직 젊은 네가 부럽다고. 그러면서 소주잔을 기울이셨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내가 엘리트? 엘리트 코스? 나는 오히려 엘리트보다는 잡놈이라고 생각하고 문학을 했고, 늘 잡놈처럼 시가 될 수 있는 것들, 내게 다가오는 시들을 찾아 헤매고 또 헤매면서 시를 썼는데. 그게 내 문학인데. 엘리트라니? 나는 우선, 왜요? 내가 왜요? 하고 응수하고 소주를 벌컥 들이켰다.
   형님의 말씀은 이랬다. 예술고등학교 때부터 문예창작을 배웠으니 조기 교육을 받은 셈이고, 문청으로 또래에서 이름을 꽤 날렸고, 그 성과로 대학에 갔다는 것. 그리고 대학 재학 중에 등단을 했고 시집이 나왔고, 너희 세대에서 어느 정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박사과정을 다니고 있으니 공부도 남들보다 많이 한 편이라는 것이다. 또 평론에도 욕심이 있으니 이게 엘리트가 아니고 무엇이냐는 거다. 나는 그 순간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프로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시인인데 왜 타인은 나를 나의 프로필로 짐작하고 있는가? 나는 시인인데, 내 글 바깥에 있는 것들로 나에 대해 추측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내가 쓰는 시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아닌가? 시인은 시로 평가를 받아야하고 시인은 시인이 쓴 시를 토대로 자신의 문학을 평가 받아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다. 물론 시를 쓴다는 것은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는 문제이기도하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스스로 견인해가는 반성적 도약일 수도 있다. (물론 요즘은 살다보면, 시를 쓰다보면, 반성할 일보다 화가 나서 반성 당해야 할 일들이 현실 곳곳에 범람해 있지만) 하지만 왜 나를 나의 스펙으로 이야기하는 걸까. 내 시가 그 정도밖에 안 되었나? 물론 형님은 지나가는 소리로 그런 말을 하셨고, 나도 그 소리에 대해 그렇게 느꼈다. 섭섭하거나 서운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에게는 질문 하나가 주어져 있었다. 진짜 우리는/시인은 시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가? 혹시 우리에게 시가 스펙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모교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문학이라는 게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곳에 돋보기를 대어보는 일일 텐데, 나는 아이들에게 ‘제도’를 통과하라고 가르치고 있구나. 글을 써서 상을 받고, 대학을 가고 또 등단을 하라고 가르치고 있구나. 이것은 엘리트가 되라는 말이 아닌가? 하고 반성하게 된다. 이 시대의 대다수의 글쟁이들이 그렇듯이 글만 써서 밥벌이가 안 되는 사정이니 나도 ‘강의’를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다. 이렇게 일을 붙들고 있고 종국에는 그런 일을 통해 밥벌이를 앞으로도 해 가야 하겠지만, 늘 경계하면서 생각해보고 반성해볼 일이다. 무엇 무엇이 되기 위해 문학을 하는 일에 대해서, 제도 속에 더 끈끈하게 편입되어 가는 문학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언젠가 ‘선생님처럼 시를 쓰고 싶다’는 학생 때문에 한 시간 내내 걱정과 진심을 담아 혼을 낸 적이 있다. 그건 말 자체가 비문이기 때문이다. 누구 같은 시는 이미 시가 아니다. 그러니 ‘선생님처럼 쓰는 시’는 학생에게 ‘시’가 될 수 없다. 늘 우리는 나 같은 시를 써야 하고, 내가 점유하는 대상이 시일 수 있고, 내가 대상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선택과 형식이 시일 수 있다. 아무리 모방에서부터 시작하는 창작이라지만 말이 안 된다. 이것은 습작기 시절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오해다. ‘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나는 최종심만 9번을 올랐고 4년을 등단 근처에서 기웃거렸다. 때문에 내가 시를 쓰고 있는지, 제도에 통과하기 위해서 시를 제조하고 있는지 분간이 안 가는 고통스러운 통과의례를 치렀었다. 그래서 무엇이 아름다움의 조건이며 그 조건과 교환할 수 있는 나의 정서는 무엇이며,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윤리가 무엇인지 좀체 감이 오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감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내 문학에 대해, 나의 시에 대해 말해야 한다면 나는 그런 혹독한 통과의례를 통해 조금은 어른이 되었다는 빤한 말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나는 ‘어른’이 되었고, 나는 어린 나를 쌓아가면서 조금은 더 견고해졌고, 내가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를 통과했다. 그러니 시인이 되었다는 것도 결국 제도에 편승되었다는 말이다. 등단 과정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고 더 높게 높게 학위 과정을 쌓아가는 일도 그렇다. 학문을 탐구하고 새로운 이론을 공부하고 시인을 공부하는 의미보다는 내가 제도 안에서 제도를 적응해가는 과정일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시간을 내서 공부하고,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야 하는 내 사정만 봐도 그렇다. 시를 쓰는데 그렇지 않다고? (사실 대부분 시인들이 그렇듯이 우리들은 시간을 내서 마감을 막고 있다) 누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런 경우도 있다. 내가 시인이 되고 나서 학창시절 이후로 전혀 시 한 편 읽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나는 이 시대에 필요한 문학을 하고 있다고 어필한 적이 종종 있었다.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이나 지원 공모 같은 곳에 작품 설명서나 면접을 보러갔을 때 일인데 나는 매번 그럴 때마다 내가 부끄러웠다. 생활은 해야 하고, 돈은 필요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를 더 포장해야 했던 것이다. 누가 알게 되는 일도 아니고 내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나는 그런 내가 싫고 부끄러웠다. 그건 내가 문학을 하려던 이유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가 보자. 나는 왜 나의 스펙으로 나를 논하는 것에 대해 불편했을까? 시가 더 근사했으면 좋겠는데 시는 낭만적이지만 생활이고, 시가 무엇을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나의 시는 나에게만 해주는 게 더 많다. 그렇다고 너를 위한 시를 쓸 수도 없으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어쩌면 ‘시인’라는 상태가 스펙이 될 수밖에 없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안타깝다. 문학을 하는 학생들도 요즘은 입학사정관제다 뭐다 하면서 자신의 문학보다 자신의 문학을 포장하는 일을 종종 한다. 물론 나는 일선 학교에서 그것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위치에 있다. 문제가 많아도 학생들에게는 내 말은 낭만적인 말일 뿐일 거다. 당장에 그들은 조급하기 때문이다. 스펙? 문학? 왜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왜 이곳을 이토록 튼튼하게 통과하고 통과시키고 있을까.
   이런 말을 글틴 캠프에 가서 하고 싶었다.

 

 

   《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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