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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목적

  • 작성일 2017-12-01
  • 조회수 1,338

[기획]

 

 

‘문장의 목적’

- 문학주간 2017과 함께하는 문장웹진 기획행사

 

 

 

    문학주간 2017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학단체가 공동 주관하여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전국 지역문학관, 도서관, 문학전문서점에서 한국문학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문학인과 독자뿐 아니라 평소 문학작품을 가까이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을 대상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가 지난 9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학주간 2017 ‘문학, 감각을 깨우다’
2017. 9. 1(금)~9. 7(목)

 

 

당신은 문학을 어떻게 만나십니까?
때로 어떤 문장은 눈으로 보지만, 어떤 문장은 소리가 되어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싯귀는 조심스레 쓰다듬어 보게 되고, 어떤 말에선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장들을 우리는 꼭꼭 씹어 소화시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문학을 만지고 보고 소화하듯,
문학은 우리의 오감으로 스며들어 우리에게 얘기하고 어루만지며 향기로 채웁니다.

 

 

    문학주간 2017과 함께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은 지난 9월 온라인을 벗어나 마로니에공원과 예술나무카페에서 기획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문장웹진 커버스토리 상설전시와 문장웹진 기획행사 현장을 웹진 독자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문장웹진 커버스토리 야외 상설전시
2017. 9. 1(금)~9. 7(목)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 커버스토리 바로가기

 

 

 

문장웹진 기획행사 ‘문장의 목적’
2017. 9. 7(목) / 예술나무카페

 

 

 

 

■ 참여작가&작품

 

권여선, 『안녕 주정뱅이』, 창비, 2016.

 

조용미, 『나의 다른 이름들』, 민음사, 2016.

 

정용준,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문학동네, 2015.

 

임승유,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문학과지성사, 2015.

 

김숨, 장편소설 『한 명』, 현대문학, 2016년.

 

강정, 『백치의 산수』, 민음사, 2016.

 

손보미, 『디어 랄프 로렌』, 문학동네, 2017.

 

김정환,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 문학동네, 2016.

 

 

 

《문장웹진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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