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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서정시학 서정시학 2013년도 가을호
김선우 시인이 그물코처럼 엮인 인간의 역사를 상상한다면, 장석원은 나 뭇잎에 역사를 새기고 싶어한다. 그는 「태양의 연대기」라는 나뭇잎 텍스트 를 생산하려 하는데, 지난 역사의 주체였던 아버지가 아들에게 “네가 나의 폐허 위에 퍼붓는 햇빛이 되겠다니, 푸른 나무가 되고 싶다니. 너의 그늘로 나를 감싸 안아라. 내가 지쳤을 때 나를 불태워라”는 계승의 말을 전함으로 써 역사적 소명을 기록한다. 시인은 나뭇잎 텍스트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새 긴 텍스트의 출현을 이야기한다. 왜 나뭇잎인가. 그것은 폭력과 죽음을 넘어 생명성을 담보하면서 신화적 상상과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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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현대문학 특집─2000년대의 한국 문학 2000년대 한국 시의 세 흐름─깊어지기, 넓어지기, 첨예해지기
위선환, 문인수, 이성복, 송재학, 최정례, 김사인, 송찬호, 이문재, 남진우, 안도현, 조용미, 허수경, 장석남, 박형준, 나희덕, 김소연, 이병률, 권혁웅, 문태준, 김선우, 손택수, 신용목 등이 평단에서 특히 주목한 시인들이다. ━━━━━━━━━━━━━━━ 1) 이를 비교적 빨리 감지한 사람들 중에는 명석한 글을 발표해서 자신의 글이 이 시기를 상징하는 문건이 되도록 만든 이들이 있다. 권혁웅의 「미래파-2005년, 젊은 시인들」(『문예중앙』 2005년 봄호)과 진은영의 「감각적인 것의 분배」(『창작과비평』 2008년 겨울호)를 참조하라. 2)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시론서는 서정시를 정의하는 기왕의 말들이 잘못되었거나 불충분함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내놓았다. “주체의 정서 표출을 목적으로 하는 시를 서정시라고 정의하자.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만족과 불만족, 행불행의 정도를 측정하면 서정시의 자리가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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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시와사상 시와사상 2012년도 봄호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 느껴지는 부정적 징후들을 지적하고 이의 대안으로 서 극서정시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최동호,「 극서정시의 기원과 소 통」, 『유심』51호 2011. 7/8.)라는 언급, 최근에는“시를 기업의 상 품 마케팅과 같은 전략으로 팔고 사는 듯하다. 포퓰리즘, 센세이션 널리즘, 저널리즘, 커머셜리즘에 편승한 한탕주의식 문학적 판매기 법을 현대 미학이라 포장하여 강변하기도 한다. 예컨대 충격, 해체, 자해, 폭력, 무의미, 패륜과 같은 방식의 시선 끌기들이다”(오세영, 「시인의 말」,『 밤 하늘의 바둑판』, 서정시학, 2011)라는 비판이 있으 니만큼 극서정시 운동은 최근‘난해시’로 일컬어지는 젊은 시인들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촉발된 바 있다. 하지만 문단 내 세대간 문학론 의 차이가 반영되어 있다고 해도 극서정시를 세대간의 대립으로 규 정하고 마는 것은 지나치게 그 의도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