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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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누구신지……
2011년 《문장웹진》이 주목한 젊은작가 6인 누구신지…… 최민석 1. 설렘은 익숙한 것도 낯설게 한다.(2011년) 남자는 눈을 뜨자마자, 깜짝 놀랐다. 반라의 여성이 옆에서 곤히 자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의 일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내가 지금 여기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 머리가 깨질 듯이 무거운 걸 보니, 어제 필시 기억이 절단될 만큼 술독에 빠진 것 같다. 이때, 여자가 눈을 뜬다. 드러난 자신의 가슴과 그런 자신을 보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깜짝 놀라 말을 한다. “어머. 누구세요?” 남자가 대답한다. “네. 저. 그게…… 실은 저도 제가 누구인지…….” 이번에는 남자가 묻는다. “……그런데 그……그쪽은 누구신지?” 이번에는 여자가 대답한다. “그러고 보니, 저도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어요.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대통령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남자는 아연한다. 분명 이상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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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아프고, 아프다'
강화길의 「손」(『문장웹진』 8월호), 김애란의 「가리는 손」(『창작과비평』 2017년 봄호),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소설집 『오직 두 사람』, 문학동네, 2017), 권여선의 「손톱」(『문학과사회』, 2017년 봄호), 이렇게 네 편의 단편입니다. 김애란과 강화길의 작품 제목에는 흥미롭게도 공통적으로 ‘손’이 등장하는데, 그 단어의 일차적 의미는 다릅니다만 비슷한 테마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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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대중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
한강이 끌고 정유정이 미는 이상한 한국문학은 이 과정에서 제대로 해명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소개 / 서영인 - 문학평론가, 평론집으로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문학의 불안』이 있음 《문장웹진 2016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