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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대교류의 장
[서울국제문학포럼 2017]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대교류의 장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르 클레지오, 누르딘 파라, 로버트 하스, 아미타브 고시, 앙투완 콩파뇽, 위화 등 해외 문호 13명 고은, 김우창, 정현종, 황석영, 유종호, 현기영, 최원식, 은희경, 김혜순, 김애란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 참여문학의 밤, 낭독회, 강연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5.23(화)∼5.25(목) 3일간 행사 기간 매일문학포럼의 기조세션(10:30∼12:30)을 네이버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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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오염, 오류, 오독
『빛의 과거』(은희경, 문학과지성사, 2019)에서 과거의 소환은 유경의 회고처럼 여겨지지만 내부에는 또 하나의 기억, ‘희진의 소설’이 놓이며 이 기억들은 충돌한다. 희진의 소설을 읽은 유경은 소설 속 자신의 모습이 유독 왜곡돼 있다고 느낀다. “그녀가 본 나와 내가 본 그녀가 마치 자석의 두 극처럼 서로를 밀어내고 있었으므로 실제의 간격은 훨씬 더 벌어져 있었다.”(22쪽) “실제의 간격”이란 무엇일까? 독자는 이들의 기억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추적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란 그 이름처럼 이미 지나간 것으로 기억하는 사람에 의해 ‘개인화’된 것이다. 기억이 오류를 포함할 가능성을 가리키는 이 말은 존재론적으로 독립적인 온전한 과거란 불가능함을 함축하기도 한다. 손상된 것으로서의 오류,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기억의 속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