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6> "탈경계시대, 하지만 우리 마음 속 국경은... ..."
전성태(사진 왼쪽)「국경을 넘는 일」(《문학사상》 2004년 7월호)과 「강을 건너는 사람들」(《문학수첩》2005년 겨울호)이 그것들입니다. 전성태의 소설들은 이념의 해체 이후 지구 전체가 자본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히 국경선 너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룬 수작들입니다. 사실, ‘국경’에 대한 의식은 한 국가 안에서는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두 국가 사이의 국경선을 넘는 순간에만 ‘국경’의 의미는 되살아나지요. 「국경을 넘는 일」은 다(多)국적의 여행자들과 함께 태국과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한국인 박의 ‘국경’에 대한 무의식을 드러내는 한편, 일본여성과의 사랑 앞에서 어떻게 다시 ‘국경’이 되살아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소설에는 ‘국경’과 관련되는 두 개의 사건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사건은 ‘국경’이라는 물리적 장치와 관련이 있고, 두 번째 사건에서 ‘국경’은 심리적인 장벽으로 등장합니다. 첫 번째 사건. 주인공 박은 지금 여행 중입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황금동의 죽음
.(*) 작가소개 / 윤지영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2005년 〈장흥댁〉 공연(극단 작은신화)·2005년 〈장흥댁〉 부산 공연(극단 연희단거리패)·2010년 〈上船〉 공연(극단 작은신화)·2010년 신작희곡페스티벌 희곡 당선·2010년 〈인간 김수연에 관한 정밀한 보고〉 공연(극단 작은신화)·2011년 목포문학상 희곡 당선·2013년 우리연극만들기 당선·2013년 〈우연한 살인자〉 공연(극단 작은신화)·2013년 〈上船〉 동경 공연, 주최 베세토 연극제(연출 야마다 히로유키) ·2014년 〈우연한 살인자〉 공연(극단 작은신화)·2018년 〈인간 김수연에 관한 사소한 보고〉 공연(극단 작은신화)·2019년 창작산실 〈하거도〉 공연(극단 작은신화)·2019년 남산예술센터 낭독 공연 〈생존3부작〉(극단 꿈의동지) 《문장웹진 2022년 7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지란지교를 꿈꾸며
이 년 전, 2005년 가을에 신촌의 모 대학에서 ‘소설쓰기’라는 수업을 가르치고 있을 때였다. 매 수업시간마다 내가 좋아하는 외국단편소설, 국내단편소설, 이렇게 두 편씩 학생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전화를 한 사람이 아, 저는 소설 쓰는 조성기라고 합니다, 라고 말했을 때 깜짝 놀랐다. 그 전 주 수업시간에 바로 소설가 조성기의 중편소설 「우리 시대의 소설가」를 읽었기 때문이다. 선생은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에 와서 특강을 좀 해줄 수 있느냐고 정중하게 물었다. 나는 얼떨결에 그러겠다고 대답하곤 전화를 끊었다. 끊고 보니 웃음이 났다. 선생이 근무하는 대학이 바로 우리 동네에 있기 때문이었다(참고로, 내가 생각하는 ‘우리 동네’는 내가 살고 있는 봉천동을 가운데 놓고 봤을 때 지리상으로 위 아래 상도동, 신림동까지 그 바운더리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그렇게 선생을 처음 만났다. 한번 만난 후론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우연히, 우리 동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