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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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청소년 문학예술잡지 BTL 인터뷰
잡지로서 추구하는 가치는 청소년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지예요. 청소년 트렌드를 만드는, 큰 틀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을 많이 봐요. 점수 시스템이 있지만, 잡지 색채가 실험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이 있으면 ‘바로 이거다’ 하죠.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제까지 했던 것을 똑같이 하는 것은 어른들을 따라하는 것이니까요. 가령 ‘공포증’으로 글을 받을 때도 ‘대인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을 소재로 쓴, 완성도 높은 매끄러운 글이 있더라도 청소년 시각으로 쓴 글을 뽑아요. ‘밥솥 안에 갇힌 바퀴벌레가 무서워서 씨름하는 장면’을 묘사하거나 ‘스무 살이 되는 게 무섭다’고 쓴 글들은 좋았어요. ▶ 글틴 : 청소년 색채로 잡히는 게 있나요? ▶ BTL :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개가 항상 우울해요. 우울한 게 맞는데, 그렇다고 ‘한국 청소년들은 불행하다’라고 하는 건 맞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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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오래된, 오래될 대한민국 청소년 SF
[비평 / 2022년 문학비평활동지원사업 선정작 오래된, 오래될 대한민국 청소년 SF - 한낙원 장편 『금성 탐험대』가 지닌 값어치 짚어 읽기 정소금 1. 우주생물학자와 천체물리학자를 꿈꿀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은 2021년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였고, 2022년 8월에는 달 탐사선을 발사하였다. 그리고 2024년까지 사람을 달에 다시 보내고 2028년부터는 사람이 항상 머무는 상주 기지 운영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열 번째 참여국이다. 그렇다면 우주 개척 시대에 발맞추어 우주생물학자와 천체물리학자를 꿈꿀 독자들에게 대한민국 청소년 SF는 어떤 상상을 펼쳐 보여 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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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청소년 문학과 장르 문학
장르소설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문단은 성인 독자 위주로 창작되고 움직여 왔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에 오영민, 조흔파 선생님 등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러 작품을 써왔지만 그 후로 청소년 문학의 맥은 단절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덕분에 불량식품에 비유되는 장르문학이 청소년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주목할만한 새로운 움직임들 최근에는 문단에서도 이런 상황을 반성하고 청소년 문학을 새롭게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저는 그런 움직임과 함께 장르문학의 정화와 도약 역시 시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장르문학의 현재 상황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진행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 그래서 장르문학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보고 옳은 모습과 방향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 이 글을 시작으로 이어질 일련의 장르문학 소개글들의 목적이 될 것입니다. 장르소설을 읽는 것은 무엇보다도 재미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