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문장(0)
글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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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시 참과 거짓
참과 거짓 윤송줄줄 흘러내리는 피를 보고아 많이 컸구나방식이 괴리를 느낄 만큼이여도느낌이 좋은가?참과 거짓의 명제에서우린 버젓이 명쾌해서사랑했는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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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소설 paraDOGS
세상에는 참과 거짓, 그리고 참이면서 거짓인 것이 존재한다. 길영은 머리를 자꾸만 책상에 쿡쿡 처박으며 어렵다, 어려워, 그랬다. 참이면 참이고 거짓이면 거짓이지 참이면서 거짓인 게 다 뭐냐고. 이래서 시발 비문학이 좆 같다고, 길영이는 짜증 냈다. 나는 길영의 옆 책상에 드러누우면서 태평하게 대꾸했다. 참이면서 거짓인 거 뭐 어렵나, 그냥 우리 같은 거지. 길영의 눈썹이 꿈틀거렸다.-길영은 동네에서 제일 커다란 미영 목욕탕 딸이었고 나와 할머니는 그 목욕탕 안 조그맣게 나 있는 공간에 세 들어 살았다. 엄연히 길영의 거주 공간과 나의 거주 공간은 분리되어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허물없이 지내 이따금 서로가 서로의 공간에 침범하는 일이 잦았다. 길영의 공간 그 경계선에 걸터앉아 그 애의 뒤통수를 구경했다. 또또 머리 처박는다. 학교에서도 저랬는데. 은근하게 흘러나오는 공자 시발 새끼 칸트 시발 새끼… 하는 걸 묘한 기분으로 듣다가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