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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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허위학력, 그 세 가지 이야기
허위학력, 그 3가지 이야기 김종휘 신정아 씨의 허위 학력 사건. 요즘 이 이야기를 꺼내면 적잖은 사람들이 진저리를 치거나 짜증을 부린다. 그만 하자고 지겹다고. 어쩌면 신정아 씨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렸어도 족했을지 모른다.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한 개인의 허망한 출세욕이 빚어낸 미술계 내부의 씁쓸한 해프닝쯤으로. 해서 우리 모두 얻을 교훈은 이런 것이어도 과한 것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목말라한 그것이 너무나 매력적인 거짓의 유혹으로 다가와도, 그것을 취하는 일이 의외로 손쉽다 하더라도, 너와 나의 인격은 각자 그것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차원의, 성직자나 윤리학 교수님이 들려 주실 법한 잔잔한 성찰의 손거울 정도로 우리 각자의 손에 쥐여졌다면 그나마 조금은 개운했을지 모를 일이다. 하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건은 그렇게 단아하게 마무리되지를 못했다. 신정아 씨의 허위 학력 사건은 대학 사회의 교수직 임용을 둘러싼 온갖 추문의 한복판을 가볍게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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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예지아카이브즈 기고문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지원 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에 앞서 원고료가 지금 가장 높은 고료를 제공하는 문예지의 그것보다도 더 높게 책정돼야 할 것이다. 더욱이 그렇게 될 경우 대형출판사와 연계된 문예지로의 권력 집중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시장에서의 자력생존은 요구할 수 없고 문예지들이 폐간되도록 내버려둘 수도 없어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면, 공적 자금을 통한 문예지의 생존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신 이를 통해 발표되는 글들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읽힐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함으로써 아예 문학이 공공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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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재에세이] 콘텐츠의 사회학①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서사’가 있어야 한다. 아버지의 ‘서사’가 아니라. 《문장웹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