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9)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돌들의 휴식
내 산에 들어 산이 숨쉬는 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면 내 숨 산의 숨 같기야 어찌 바라랴만 나는 또한 너, 돌들의 휴식 속에 내 휴식을 기대고 싶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이달의 리뷰리뷰] 당신의 물탱크는 어디에
당신의 물탱크는 어디에 ― 연극 《 물탱크 정류장 》 스태프 참여 후기- 오수진 공학박사 : 내게 물탱크는 꿈이자 열정이고 평온한 휴식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난 말이요, 가끔 내 옥탑방에 있는 물탱크에 들어가 혼자 쉬곤 하는데, 웬만한 호텔 사우나 저리 가라지. 세종 : 하고 많은 휴식 공간을 놔두고 왜 하필이면 물탱크에서……. 바 주인 : 너무 좁아서 숨 막히지 않던가요? 공학박사 : 월세 30만 원 내는 고시원보다 결코 좁지 않아요. 물론 처음엔 좀 답답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적응이 되면 아주 기막힌 평화가 찾아오지. 정말 피곤할 때, 물탱크에 물을 반만 채우고 그 위에 매트를 띄우고 드러누워 보라고. 이 지상에선 찾을 수 없는 휴식을 맞보게 될 거야.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건물 옥상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노란색 물탱크 안에 들어가 보면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느린 기린 큐레이션 - 프롤로그-
최근에 새로운 기획 방식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립 문예지와 문학 웹진, 방방곡곡의 독립 서점과 문학 동인, 그리고 오랜 휴식 끝에 활동을 재개하신 작가님이나, 빛나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신 작가님, 앞으로 새로운 문학을 보여주실 신인 작가님들도 만나 볼 예정이에요. 마음먹은 만큼 전부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열심히 전달해 보려고 해요. 귀띔을 살짝 해드리자면, 첫 번째 큐레이션으로 다룰 주제는 독립 문예지예요. 창작자들이 직접 지면을 만들고 작품을 발표하는 독립적인 문예지들이 최근 몇 해 동안 여럿 생겨나고 있어요. 등단과 비등단, 유명과 무명의 경계를 지우고 자생적인 방식으로 작품 발표를 위한 지면을 형성하고 있죠. 각양각색의 콘셉트에 참신한 기획들로 다소 제한적이었던 기존의 창작 환경을 직접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문예지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