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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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책방곡곡 제주 시옷서점 3편
허유미 : 제가 아이한테 들은 말 중에서 놀란 말이 있습니다. 만화는 자기편인 경우가 많은데, 동화는 자기편인 경우를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오승주 : 그러고 보면 이 동화에 악당이 거의 등장하지 않아요. 김진철 : 저는 악당도 여러 각도에서 보면 악당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악당이라는 인물보다 저는 부재에 더욱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그것 역시 꼭 인물뿐만 아니라 성향의 부재인 경우도 있어요. 홍임정 : 악당의 부재로군요. 현택훈 : 그럼 이런 건 어떨까요. 김진철이라는 동화작가를 캐릭터로 해서 등장하는 동화를 쓰는 겁니다.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동화작가. 하지만 알고 보니 아이들을 무척 아끼는 사람이더라.. 허유미 : 이제 생활이나 공부 등 모든 기본을 동화로 시작하는 시대인 것 같은데요. 스토리텔링 시대라서 그렇겠지요 오승주 : 제 조카가 지난겨울에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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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 책방곡곡 제주 시옷서점 1편 – 시 쓰기 좋은 제주도에서
허유미 : 제주도는 작은 섬이지만, 동서남북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날씨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것처럼 동서남북 자생하는 나무들이 다 달라요. 그런 것 같아요. 그 기후에 맞는 나무들이 자라는 것처럼 제주 문학도 제주 곳곳에서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현택훈 : 오늘 이렇게 제주의 시를 통해 제주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여자 소개 / 현택훈(사회, 원고정리 및 구성) 시인. 1974년 제주 출생. 2007년 《시와정신》으로 등단. 시집 『지구 레코드』, 『남방큰돌고래』, 『난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아요』. 4‧3평화문학상 수상. 참여자 소개 / 허유미(참여) 시인. 1979년 제주 출생. 2015 《제주작가》 신인상 등단. 라음 동인. 참여자 소개 / 안민승(참여) 사진가. 1972년 부산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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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 책방곡곡 제주 시옷서점 2편 - 우리가 맞닥뜨리는 세계의 소설
허유미 : 이 책에 보면 "언젠가부터 나는 얼굴을 찍기 시작했다. 더 정확히 말해 내가 사진에 담고자 했던 것은 얼굴에 드러나고 있는 눈빛이었다"(「먼 데서 오는 것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주도가 피사체가 되어 제주도를 렌즈로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사진을 찍어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오승주 :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쓰메 소세키나 조지 오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이 몸은 고양이야』 같 사소설 느낌이 있었고, 조지 오웰의 소설 『카탈로니아 찬가』의 소설을 대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홍임정 소설가는 탈북한 사람들을 취재해서 소설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허유미 : 외부에서 내부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내부를 볼 수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