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신비한 보물 숲
할아버지가 잠시 앵쥐를 바라보다가 토리 아빠를 보며 말했어요.
“앵쥐 엄마 아빠가 탐험가였다오. 강 건너 세상을 그렇게나 가 보고 싶어 하더니… 그 강에 빠진 것 같아. 돌아오지 못했지….”
“아, 그런 일이….”
아빠는 안타까워서 말을 잇지 못했어요.
“그래서 앵쥐가 클 때까지 내가 건강해야 한다오. 앵쥐 엄마 아빠가 그렇게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여기까지 올 일도 없었을 테지. 평생 마을에만 살아온 내가 처음 길을 나설 때 얼마나 떨리고 무서웠겠소. 내 속에 그런 용기가 있는 줄은 몰랐다오.”
아빠가 몇 번 숨을 고르더니 말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오늘 처음 마을을 벗어나 멀리까지 온 거예요. 오는 길에 몇 번이나 집에 돌아가고 싶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토리 덕에 용기를 낼 수 있었지요. 여기까지 온 건 토리 덕이고, 앵쥐 할아버지 덕이에요.”
할아버지가 아빠의 손을 꼭 잡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