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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현대시 불가능 속으로 희망의 닻을 내리는 초현실주의자
| 커버스토리/ 최정례 | 불가능 속으로 희망의 닻을 내리는 초현실주의자 이혜원 1. 꿈에 헌신할 용기 최정례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1998년‘고대 문인회’의 첫 모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계룡산 동학산장에서 꽤 여러 명이 모였었는데 그때만 해도 고대 출신의 여성 문인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최정례 시인과 짝이 되어 다녔었다. ‘정례’라는 다정한 이름과는 달리 똑 부러지다는 인상이 강했다. 1955년생으로 1990년에 등단한 최정례 시인은 늦은 출발에 비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다. 결혼과 동시에 공부도 창작도 놓아버리는 여자 선배들만 보아온 나로서는 특이한 사례로 각인되었다. 최정례 시인은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직장 생활을 하다 등단을 하고 대학원은 그 후에 다니는 새로운 행로를 보여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더 젊어지고 활력이 넘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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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현대시 현대시 2013년도 1월호
❙커버스토리/ 함기석❙ 서정의 위상차 변이,절멸 이후를 기록하는 숙명 신동옥 후편 함기석 형은 1992년 등단했다. 그리고 22년간 시를 써왔다. 여전히 젊다. ‘여전히 젊다’라는 표현은 시단이 형에게 제공한 자리가 옹색했음을, 형에 대한 평가가 인색했음을 강조하는 아이러니로 읽힌다. 나는 형의 작업을 좇으며 시를 배운 후배 가운데 하나다. 지난 며칠, 형에 대한 기억을 뇌리에서 끄 집어내 흩어보았다. 돋을 새김이 오롯한 기억이 많다. 형이 펼친 네 권의 시집과 동화와 동시집 사이에 책갈피가 빼곡하다. 곁들여 취흥에 겨운 장면이 있고, 울분에 참담히 말문을 닫고 글썽거렸던 장면이있고, 이유 없이 형에게서 멀어진 느낌에 겉돌았던 장면이있고, 한 밤중 무시로 전화를 주고 받던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