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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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젊은작가의 樂취미들] 추리 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추리 동호회에 가입해서 정모에 나간 적도 있었다. 2008년쯤이었는데, 당시 필자는 싸이월드에 기반을 둔 추리 동호회와 네이버에 기반을 둔 추리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했었다. 싸이월드에 기반을 둔 추리 동호회의 경우 진중한 분위기에 기존 멤버 간의 관계가 화기애애했던 반면 네이버에 기반을 둔 추리 동호회의 경우 (초)발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필자가 정모를 갔던 것은 싸이월드에 기반을 둔 추리 동호회였는데 친목 느낌이 강하게 들어 한 번 나가고 이후로는 카페 활동만 드문드문 했다. 네이버에 기반을 둔 추리 동호회의 경우 정모에 참여해 보고 싶긴 했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정모 장소에 가기 위해서는 거리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암호를 풀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는데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과 시내에서 그렇게 만난다는 게 당시의 필자로서는 선뜻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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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추리소설의 세계 (6)
권경희 추리 소설은 인류가 발명한 스토리 작법 중 가장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흔히 추리 기법으로 씌어졌다고 하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엄격히 추리 기법을 알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교묘한 방법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 정도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추리 소설을 쓰기 위한 공식이란 실제로 많이 존재한다. 주로 본격파(고전파 혹은 클래식) 추리 소설을 위해서 연구된 이 추리 작법을 알면 작품을 감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재미가 더해진다. 우리가 야구의 복잡한 규칙이나 아메리칸 풋볼의 규칙을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 그러면 여기서 세계적 추리 작가 또는 평론가들이 만들어 놓은 공식을 살펴보자. (1) 런던 탐정 클럽의 선서 1828년에 창설되어 체스터톤이 회장으로 있던 런던 탐정 클럽에서는 추리 작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이 클럽에 가입하고자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선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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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추리문학의 세계 <1>
영국의 저명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도 자신이 가장 즐겨 읽는 책은 추리 소설이라고 했다. 추리 소설의 마니아급 독자인 그는 마침내 추리 소설을 직접 쓰기도 했지만 자기 말대로 재능이 없어서인지 별로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가 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가에 대해 간명하게 답하고 있다. ‘지적인 논리성의 재미’ 때문이라고 했다. 많은 추리 소설 평론가들은 다른 장르의 소설과 구분되는 추리 소설의 특징으로서 ‘지적 논리성’을 들고 있다. 소설이란 인간사를 다루면서도 논리성보다는 휴머니즘이나 감성적인 요소를 더 중시하기 때문에 그에 대칭시킨 이론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 예로 추리소설을 탐독하거나 몰입한 나머지 자신이 직접 쓰겠다고 나선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지적 수준을 갖추고 충분히 자기 논리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에도 추리소설을 탐독한 사람들이 많았다. 링컨, 루스벨트, 클린턴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