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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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비평 기억하기를 통한 애도와 지극한 사랑의 실천
“담이 아주 오랫동안 살고 살아 죽은 후에도,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고요와 암흑 속에서 구는 담이 자신과 함께하기를 소망”(최진영, 2015:7)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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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0년도 장편공모 수상작가들과 함께
# 최진영 – 저는 학습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요즘 애들은 어릴 때부터 학습된 게 너무 많아요. # 고봉준 – 마지막 장면이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건 아무래도 예고되었던 것이겠죠? 죽음의 순간에 평화로운 엄마 뱃속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거, 왜 그랬을까요? # 최진영 – 죽음의 순간이 어떤지도 사실 아무도 모르잖아요. # 고봉준 – 왜 하필이면 죽음을 평화로운 상태라고 느끼게 되는 건지요? 이 소녀가 살아 왔던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랬을까요? # 최진영 – 소녀가 죽는 것은 처음부터 결정했어요. 소녀를 죽이지 않고 어영부영 어설프게 끝내는 건 소녀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했어요. 소녀는 절대 그런 인물이 아니거든요. 소녀가 가장 원하는 것을 해 주고 싶었어요. 소녀는 굉장히 솔직한 인물이어서 행복할 땐 행복하다고 말할 줄 알고, 사랑할 땐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아는 인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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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12월호
최진영, 「후5」(«문장 웹진», 11월호)를 읽고. 후5 박연미 이지연이 이지현을 문득 떠올리는 순간. 우리는 살면서 종종 그런 순간들을 맞는다. 상처 입었다고 생각했지만 상처를 줬고 어두웠지만 반짝이던 순간들이 있었다. 다정했지만 뾰족했고 접고 싶지만 잡고 싶은 시절이기도 했다. 일상에서 마주친 순간에 반짝이는 날카로움으로 '후5'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