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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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좌담] 우리, 시 이야기 할까요?
▶ 최정진 : 저는 좀 건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점은 끝도 없이 계속 나오거든요. 그런데 좋은 점이 하나도 생각 안 나요. 투덜거리는 스타일이죠. ▶ 임현정 : 그래도 좋으니까 계속하시는 거 아녜요? 끊을 수가 없는 거예요? ▶ 최정진 : 그렇죠. 말을 잘 해야 하는데…… (웃음) 시를 쓰기 전을 생각해 보면 취향은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건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싫어해요. 크고 작은 변화가 있긴 하지만 가치관 같은 것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궁금하면 행동하는 성격이었거든요. 궁금한 것은 다 해봐야 하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달라진 점은 그 속에서 그 과정 자체를 느끼는 성격으로, 느끼고 감각하려는 성격으로 바뀌었고 또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 장은정 : 오히려 행동을 지체하고 또 지연하게 된 것이군요. ▶ 최정진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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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가능성의 엉뚱한 핑계가 아프든.
최정진 네가 다시 보이든. 누가 유리를 의식하든. 극장에서 꺼내면서 줄거리가 구겨지든. 두 눈은 보고 있다. 육중한 자동차가 네 앞에서 서서히 방향을 바꾸든. 손은 손잡이의 분위기에 못 박혀 떨고 있다. 너의 역할이 잘 움직여지지 않든. 극장에서 꺼낸 줄거리를 찢어서 얼굴의 땀을 닦든. 네 얼굴이 굳기 전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답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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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로션의 테두리 외 1편
[기획·특집] 문장웹진이 주목한 2011년 젊은 시인들 최정진 로션의 테두리 로션을 바르다가 나는 시작된다. 이것을 내 체취라고 생각하면 머릿속은 새하얘져서 네가 내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소리가 쏟아지지 않게 인사를 한 만큼 얼굴은 당겨졌다가 견고하게 어디론가. 베개에서 겨우 손을 놓은 냄새가 맡아지기 전에. 맹세와 다른 체취를 맡아 본 적이 없게 내 답은 겨우 문을 열었다 닫지만. 내 불안이 가본 적 없는 곳을 지나간 곳으로 만들기 전에. 도착을 거부하고 있다. 용서가 잊었던 용서를 생생하게 겪게 동경3 - 것의 문제 극장에서 누군가 생각을 물어보았다. 그를 예전에 좋아했어? 문제가 위와 같으면, 겪은 것을 겪게, 겪게, 겪게, 하면서 사과가 깎이지만. 손가락을, 손가락 한 개를 걸고 있어. 그를 예전에 좋아해서 힘이 들어? 지금 여기를 비우는 중이야. 너를 위한 영화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