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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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부산 영도 손목서가 2편
[독자모임-책방곡곡] ※ 기획의 말 2019년 독자모임 코너 [책방곡곡]에서는 전국 방방곡곡의 독립서점들을 방문하고, 그 지역의 문인 및 독자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합니다. 각 지역의 문학 생태계와 특수한 현안들이 곳곳에 계시는 독자들에게 서로 공유되어, 사유와 비평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방곡곡 부산 영도 손목서가 2편 ㅡ 어른이 되어 어린이책을 읽다 사회/정리 : 유진목참여 : 서은주, 오경옥, 최진경, 황선화 어린이책을 읽다 보면 어린이가 되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온다. 문학작품을 읽다 보면 나의 세계에서 어느덧 책의 세계로 훌쩍 건너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도 유독 어린이가 되어 있는 나 자신을 감각하는 순간은 매번 처음인 듯 새롭다. 아니, 새롭다는 말보다는 깜짝 놀란다고 하는 게 나에게는 더 알맞은 표현일 것이다. 나는 깜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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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춘천 서툰책방 2편 ―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독자모임-책방곡곡] 책방곡곡 춘천 서툰책방 2편―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날에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사회/원고정리 : 정승희참여 : 한주석, 김상아, 박은솔, 조성윤 우아한 밤은 언제 찾아오는 걸까. 너무 피곤해 잠이 쏟아지는 밤도 아니고, 눈물범벅인 밤도 아니고, 걱정거리를 껴안고 스마트폰을 하며 보내는 밤도 아닌 우아한 밤. 그런 날이 내게도 올까. 어떤 날은 외로워서, 또 어떤 날은 무서워서 아침을 기다리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 그 시간의 간격을 스마트폰과 음악과 게임과 영화와 책으로 메웠다. 내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 세상이 커다랗게 느껴질 때, 어둠이 나를 덮칠 듯한 기분이 들 때 나는 다른 세계로 점프했다. 그곳에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었다. 불완전한 사람들, 나와 닮거나 다른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들. 이야기를 따라가면 혼자 있는 밤은 그럭저럭 보낼 수 있었다.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도 도망치고 싶은 밤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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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춘천 서툰책방 1편 ―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날에 ‘꽈배기의 멋’
[독자모임-책방곡곡] 책방곡곡 춘천 서툰책방 1편―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날에 '꽈배기의 멋' 사회/원고정리 : 정승희참여 : 한주석, 김상아, 박은솔, 조성윤 어떤 작가를 좋아하세요, 혹은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콕 집어 대답하기가 곤란하다. 그때그때마다 좋아하는 책과 작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책을 두루 읽고, 대개 지금 읽고 있는 책과 그 책을 쓴 작가를 사랑한다. 특정한 작가를 아주 좋아하거나, 어떤 책을 특별히 더 많이 좋아하지는 않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우물쭈물하게 되는데, 결국 그 순간 떠오르는 작가나 책을 말하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많은 순간, '최민석 작가님이요······'라고 답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최민석 작가님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에 대한 의문은 금방 나왔다. 재밌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