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1)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 공개인터뷰] 나는 왜 SF적 이야기에 끌리는가
최근에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을 출간하셨는데요. 『큰 늑대 파랑』 이후 4년 만이에요. 신간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공백기가 있었는데, 이전의 왕성한 활동을 생각하면 조금 의아하더라고요. ▶ 윤 : 글이 안 써져서 2년 반에서 3년 정도 쉬었어요. 문장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소설도 그렇지만 간단한 일기조차 쓰기 힘든 상황이었고요. 왜 안 써질까 분석도 해보고 도움이 될 만한 책도 찾아 읽어 봤는데 큰 효과는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더라고요. 저는 갑작스럽게 데뷔를 했기 때문에 따로 습작기랄 것을 거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습작기에 겪는 어려움이 데뷔하고 나서 찾아온 것 같아요. 쓰고 싶지만 써지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늘 쓰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쓰는 저를 계속 생각했어요. ▶ 김 : 그렇군요. 하지만 그런 시간을 관통했기 때문인지 그 후 발표작들이 정말 눈부십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박경리 선생님을 추억하며] 뒷모습과 그늘의 추억
작가소개 / 이경혜(소설가) 1960년 출생.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 「과거순례」 당선으로 등단. 2001년 백상출판문화상 아동문학 단행본 부문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 수상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 녀석 덕분에』 『유명이와 무명이』 등등. 《문장웹진 5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지란지교를 꿈꾸며
그 전 주 수업시간에 바로 소설가 조성기의 중편소설 「우리 시대의 소설가」를 읽었기 때문이다. 선생은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에 와서 특강을 좀 해줄 수 있느냐고 정중하게 물었다. 나는 얼떨결에 그러겠다고 대답하곤 전화를 끊었다. 끊고 보니 웃음이 났다. 선생이 근무하는 대학이 바로 우리 동네에 있기 때문이었다(참고로, 내가 생각하는 ‘우리 동네’는 내가 살고 있는 봉천동을 가운데 놓고 봤을 때 지리상으로 위 아래 상도동, 신림동까지 그 바운더리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그렇게 선생을 처음 만났다. 한번 만난 후론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우연히, 우리 동네에서. 내가 소설가로 등단하던 1996년에 계간지 《작가세계》여름호 특집 작가가 바로 조성기 선생이었다. 지금 그 잡지를 다시 꺼내 보니 선생의 사진이 낯설도록 젊게 느껴진다. 아마 10년 전의 내 사진을 보면 나 또한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