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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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작가는 ‘쓴다’, 그러기에 ‘항상 새로운 존재’여야 한다
[특별기고 / 좌담에 부쳐] 작가는 '쓴다', 그러기에 '항상 새로운 존재'여야 한다 오창은 1. 글쓰기 환경의 변화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독자와 사회와 소통하는 존재입니다. '쓰기'라는 노동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았지만, 작가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변화했습니다. 문예지의 잇단 폐간 등 매체의 환경, 문학 활동을 둘러싼 글쓰기 노동의 환경,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인한 테크놀로지의 변화가 급격합니다. 또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진전으로 지식인으로서의 작가라는 기존의 관점도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매체의 축소는 작가들의 활동 영역 위축을 의미하며,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은 작가의 글쓰기 활동 위축으로 나타납니다. 새로운 글쓰기 환경 속에서 작가 개인의 고투만으로는 극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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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지역과 문학 밖의 이야기를 함께 듣자
[특별기고 / 좌담에 부쳐] 공유경제 문학 플랫폼,지역과 문학 밖의 이야기를 함께 듣자 정훈교 매년 수만 편의 시가 발표된다고 한다. 물론 그 수만 편 중에 필자의 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청탁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어떤 분은 한 계절에 20편 가까이 청탁이 들어온다고 한다. 슬픈 일이다. 하여튼 그 수만 편에는 작가 개인이 출판하는 독립 출판물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홍수(?)의 시대에서도 시는 여전히 발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그리 많지 않다. 대개가 지면 발표이지만, 시대는 이제 텍스트만 고집하지 않는다. 반드시 지면에만 발표할 필요는 없다. 이미 문학계 바깥에서는 시나 소설을 유튜브, 라디오,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문학계에서만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문학계도 이러한 다양한 방식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길에 있다. 지면, 그리고 특정 출판사 등 우리 스스로가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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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국문학을 만나다
[특별기고 / 좌담에 부쳐]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국 문학을 만나다 김서령 2016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배는 이후 3년 동안 8편의 단편소설을 문예지에 발표했다. 다들 발표 지면이 부족하다고 하소연을 하는 판국에 그 정도면 놀라운 성과다. 하지만 첫 책을 아직 출간하지 못한 후배는 내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내가 소설가인 걸 아무도 몰라요. 내 소설을 읽은 사람이 없어요." 그럴밖에. 몇몇 문예지를 빼고는 서점에서 사기도 어렵고 소설깨나 읽는 독자라고 한들 대부분 문예지의 존재 여부도 모르니까. "내 소설은 나랑 편집자만 읽어요." 어느 작가의 말이 농담이 아닌 거다. 이번 1차 좌담회를 거치며 2016년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소설이 자그마치 3,300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