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1)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너머’에 대한 갈망, 고산자는 박범신의 투영
정한아 / 감사합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나를 위해 웃다 외 1편
(「휴일의 음악」 중에서, p229~231) 소설/낭송 : 정한아 출전 : 정한아 소설집 『나를 위해 웃다』《문학동네》, 2009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아마도 울프씨
정한아 Weekly Fang’s Korea 정한아 기자 기사 최종 입력 2017-06-12 20:44 외제차에서 골프채만 전문적으로 훔치는 절도범이 검거되었다 경찰과 취재진이 그의 아파트를 덮쳤을 때, 반바지차림의 그는 막 부루스타에 해피라면을 끓여 한 젓가락 뜨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집은 바닥부터 천장 아래 약 30센티 지점까지 골프채가 가득 쌓여 있었고, 화장실과 부엌으로 가는 길만 겨우 사람 하나 지나갈 만큼 뚫려 있었다 양반다리를 하고 냄비에서 라면을 건져 입에 넣다, 들이닥친 경찰과 눈이 마주친 그는 왼손에 들고 있던 냄비뚜껑과 오른손에 쥐고 있던 나무젓가락을 내팽개치고 재빨리 골프채 산을 기어 올라간다 면발이 비참하게 흩어진다 그러나 그 위는 천장뿐, 다음 장면에서 그는 점퍼를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경찰서에 앉아 있다 주워 담은 라면처럼 퉁퉁 붇고 경황이 없다 왜 그러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