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모멸의 무대와 배역들 - 장류진, 최은영, 강화길의 소설
[문학 리뷰(소설)] 모멸의 무대와 배역들- 장류진, 최은영, 강화길의 소설 김요섭 이기호의 단편 「최미진은 어디로」는 모멸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의 서술자이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기호'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그의 책을 떨이로 내놓은 판매자를 만나기 위해서 직거래를 신청한다. 판매자인 '제임스 셔터내려'가 덧붙인 설명("이기호/병맛 소설, 갈수록 더 한심해지는, 꼴에 저자 사인본"1))에 느낀 모욕감 때문이다. 직거래에서 '제임스 셔터내려'는 이기호를 알아보고, 그 앞에서 고개 숙인 채 변명과 사과를 늘어놓다가 도망치듯 떠난다. 그 밤, 술에 취한 '제임스 셔터내려'가 이기호에게 전화한다. 1) 이기호, 「최미진은 어디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 문학동네, 2018, 10쪽.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경제적 자유’와 그 주체들
가상화폐시장이 전에 없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뿐, 그에 대한 면밀한 분석기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38) 31) 장류진, 앞의 책, 321쪽. 32) 장류진, 앞의 책, 343쪽. 33) 막스 베버, 박성수 옮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문예출판사, 2016, 75쪽. 34) 장류진, 앞의 책, 165쪽. 35) 장류진, 앞의 책, 242∼243쪽. 36) 장류진, 앞의 책, 262쪽. 37) 장류진, 앞의 책, 329쪽. 38) 장류진, 앞의 책, 262쪽. 『달까지 가자』의 클라이맥스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는 과정과 중첩된다. 이 상승장은 행복감이 아니라 불안을 키웠다. 이 ‘역대급 떡상’이 도무지 비현실적이며 심지어 비합리적이었기 때문이다. 상승장 직전에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대책을 발의했으며, 이것은 커다란 ‘리스크’가 되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전에 없이 폭등을 계속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우리 이웃의 문학
아마도 그 실패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우리의 자아와 사회화된 우리의 자아 사이"에 존재하는 "결정적 불일치"22) 때문일 텐데, 이러한 분열을 장류진만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가는 분명 흔치 않다.23) 9) 한영인, 「'뉴노멀' 시대의 소설」, 『창작과비평』, 2019년 가을호. 10) 어빙 고프먼, 『상호작용 의례』, 아카넷, 2013, 13~14면. 11) 어빙 고프먼, 『자아연출의 사회학』, 현암사, 2016, 27면. 12)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일의 기쁨과 슬픔』, 창비, 2019, 49면. 13)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위의 책, 60면. 14) 장류진, 「잘 살겠습니다」, 앞의 책, 25면. 15) 장류진의 근작 「연수」에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삶의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왔지만 운전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