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8)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익명대담 3회 : 작가와 평론가의 역할 ― 시인 인형, 소설가 노트, 세균맨과 함께
[청년 작가 간사들의 익명대담] 익명대담 3회 : 작가와 평론가의 역할 ― 시인 인형, 소설가 노트, 세균맨과 함께 ㅇ 원고정리 및 구성 : 양안다(시인, 《문장 웹진》 청년 작가 간사) 지난 익명대담 2회를 마치고 참여한 코끼리 씨와 물병 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 우리는 안부를 묻고 서로가 쓰는 글에 대해 묻고, 그러다 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남숙과 양안다는 작가와 평론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를 초대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끝내 시인 한 명과 소설가 두 명을 초대하기로 했다. 이번 익명대담 3회의 대담 시간은 다른 회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분량은 다른 회차에 비해 너무 길었다. 김남숙과 양안다의 예상보다 많은 말이 나왔고, 그러다 보니 처음 주제보다 더 폭넓은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러나 후에 익명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라 많은 부분을 덜어내야 했다. 익명임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압력을 받았던 게 아닐까.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서울국제도서전] 낯설지만 친절한 작가 황정은
[서울국제도서전 SIBF2014 저자와의 대화 참관기] 낯설지만 친절한 작가 황정은 배혜지 (문학특!기자단 1기) 지난 6월 20일,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한창이던 삼성동 코엑스에서 황정은 작가와 독자들의 만남이 있었다. 황정은 작가는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후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과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를 펴내며 독특하고 뚜렷한 개성으로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편 『양의 미래』가 제5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은 작년 가을에 펴낸 『야만적인 앨리스 씨』를 테마 도서로 저자와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사람 뜯어보는 재미로 사는 작가
사람 뜯어보는 재미로 사는 작가 강기희 소설가를 직업으로 살아가는 나. 본업과 부업이 따로 없는 전업 작가로 살아간다. 문학이 위기라는 말이 벌써 몇 해 전부터 전설처럼 떠돌고 있지만 아직 문학은 죽지 않았고, 나 또한 굶어 죽지 않고 소설 쓰는 일에 매달려 있다. 역시 전업으로 살아가는 어느 시인이나 소설가도 쌀이 없어 굶어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바 없다. 지금도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강의실로 향하고 작가와 시인이 1년에도 몇 백 명씩 탄생하고 있는 상황을 본다면 문학은 위기가 아니라 여전히 청춘인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작가로 살아간다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졸부로의 수직 상승은커녕 하루를 겨우 연명하는 서민들의 생활 풍습도 따라 하지 못하는 소설가의 일상과 형편없는 경제적 빈곤. 이쯤 되면 아직 살아 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대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