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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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창작, 노동' 2차 〈(비)정규직 교육노동자로서의 작가〉
이병철 : 근데 제가 이 얘기 하면 이병일 시인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자기 때는 매주 한 편씩 썼다고, 단편을, 그때는. 황종권 : 호랑이가 있어요. (웃음) 민선 : 그렇게 보면 이때에 비하면 아니기는 한데 따로 봐줄 수 있는 선생님도 없는 것 같아요. 이은선 : 선생님 돼보니까 선생님이 너무 바빠요. 조대한 : 맞아요. 선생님도 자기 삶이 있으니까. 이은선 : 나는 정교수가 아닌데도 너무 바빠요. 이병철 : 맞아요. 민선 : 수업 시간. 이은선 : 뭘 들으라고, 뭘 자꾸 내래요. 이병철 : 아동학대. 황종권 : 그것도 해야 되고, 성교육. 이병철 : 장애 인식. 황종권 : 다 필요한데 한 번만 했으면 좋겠어. 이병철 : 학교마다 다 들어야 하니까. 조대한 : 십분 공감합니다. 이병철 : 진짜 답답하죠. 이은선 : 그것만 아니라 뜬금없이 밤낮 새벽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로부터 걸려 오는 카톡과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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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젊은작가의 樂취미들] 그런 물고기 또 없습니다
이병철 시인도 좋지만 이병철 프로로 불리고 싶다. 이미 친구들에게는 강제적으로 그렇게 부르도록 한 지 오래다. 낚시용품 업체의 프로 스태프가 되어 후원을 받고, 용품 개발에 참여하고, 방송에도 출연할 거다. 하지만 프로의 길은 험하고 고된 것, 프로 낚시인이 되든 안 되든 내 낚시의 경험과 기억을 글로 엮은 낚시 에세이만큼은 꼭 출간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 생에는 쏘가리로 태어날 것이다. 강을 유유히 헤엄치며 물고기의 왕 노릇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철저히 그 후생에 대한 치밀한 설계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니 그 다음 생에 다시 낚시꾼으로 환생해 전생의 쏘가리 습성을 기억해 낸다면, 아마 가는 곳마다 수십 마리 쏘가리를 잡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벚꽃 필 무렵이면 겨우내 움츠렸던 쏘가리들이 활동을 시작한다. 그때 동료 시인 몇과 함께 섬진강에 가야겠다. 시인들이 벚꽃 그늘 아래서 낮술 마실 동안 프로인 나는 강물 속에서 황금을 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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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안양예고 시극 경연대회-취재기] 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이병철(시인) 1984년 서울 출생.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 등단. 한국시인협회 2014년 청소년 시낭송 나눔 진행팀장 《글틴 웹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