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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원종국 1972년 충북 제천 출생. 2000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용꿈」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용꿈』, 『그래도』, 르포집 『그날 그들은 그곳에서』(공저) 등이 있음. 《문장웹진 2021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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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학특!기자단 인터뷰]‘도저히 못 빠져나가는’ 엽서시문학공모 사이트, 정보통 주인을 만나다
원종국 작가라고, 개인적으로 친한 작가가 원고를 주셨다. 이종수 시인의 시 원고들도 있다. 좀 시간 날 때, 차차 빨리 다 올릴 거다. 배혜지 : 혼자서 새벽에 자다 일어나 업로딩하는 게 힘들진 않은가? 엽서시문학공모 : 원래 잡지 편집기자, 취재기자, 편집장을 하다가 지금은 회사 내에서 인터넷 쪽 팀에 있다. 파주에 있는 출판사도 몇 달 다녔다. 그러다 웹 쪽에 관심이 있어서 혼자 연습 삼아 공부로 하다가 엽서시문학공모를 했는데 지금까지 계속 재미있다. 홈페이지 만드는 게 좋아서 하는 일이다. 배혜지 : 혹시 사이트 운영하고 모니터하시면서 전아리 작가의 예처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엽서시문학공모 : 요샌 모니터를 많이 못 했다. 지금은 게시판이 많이 죽었으니깐. 글틴도 게시판이 죽어 있더라. 좀 여러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3~4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 10개 이상 게시물이 올라왔다. 전아리 작가가 활동할 당시에는 많으면 20~30개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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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무릉길34, B102호
무릉길 34, B102호 원종국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면 권위가 생긴다. 권위가 널리 퍼져 확고해지면 명예를 갖춘 신분이 되고, 이것이 지속되어 질서가 잡히면 역사가 된다. 그렇다면 권력은? 권력은 물론 돈이 만든다. 돈. 그런데 빌어먹을 돈은 어떻게 만들지? * 그는 라운딩하는 틈틈이 컵라면을 먹었다. 시장은 인터벌이 길거나 몹시 짧았다. 골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후루룩. 한참 만에 휘두른 공도 벙커나 러프로 들어가기 일쑤였고, 어느 땐 대충 휘둘러 워터해저드에 집어넣기도 했다. 서슬에 청둥오리 몇 마리가 물 위에 앉은 채로 퍼덕거렸다. 그때마다 시장의 캐디는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추켜올렸다.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제스처였다. 후루룩. 그러니 그 역시 대충 휘둘러 가며 보조를 맞춰 줄 수밖에 없었다. 시장 선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데다, 박빙인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