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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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공개인터뷰 나는 왜 대담]나는 왜 약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가
연속기획 공개인터뷰 _ 나는 왜?(제6회) 나는 왜 약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가? - 소설가 조해진 편 정리 : 안희연(시인)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일본의 한 시인은 가을을 일컬어 ‘여름이 타다 남은 재’라고 말했다지요. 슬프도록 푸른 가을 하늘을 보면서 격랑이 지난 뒤의 고요, 눈보라의 끝, 한 고통을 관통한 뒤의 슬픔과 기쁨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오늘 모신 초대 손님도 그런 가을을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우리를 한없이 멋진 꿈속으로, 아무도 보지 못한 숲으로 데려가주시는 분. 조해진 소설가와의 깊고 느린 산책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담백한 삶 ▶ 김미월(이하 김) : 《문장 웹진》 연속기획 공개인터뷰 [나는 왜]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먼 길 와주신 작가님께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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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공개인터뷰 나는 왜_성동혁 시인편] 최저음부의 풍경을 그리는 소년 사도
연속기획 공개인터뷰 _ 나는 왜?(제9회) 최저음부의 풍경을 그리는 소년 사도 - 시인 성동혁 편 정리 : 안희연(시인) 내가 아는 동혁은 살갑고 밝은 사람이다. 늘 뒤에서 살뜰하게 사람을 챙기고,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기 위해 자주 농담을 던지는 사람. 혼자 밥 먹기 싫다며 자주 외로움을 호소하지만 실은 모든 이들의 “옆집”(「나 너희 옆집 살아」)에 기거하며 늘 주변을 돌보는 사람. 만날 땐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귀가 후에는 어김없이 잘 들어갔느냐는 문자를 잊지 않는 사람. 나는 그의 다정함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가끔은 그런 그가 애틋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가 다섯 번의 큰 수술을 받고 여섯 번째 목숨을 살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꽤 쌀쌀했던 12월의 두 번째 수요일, 동혁은 ‘카페라떼’ 한 잔을 앞에 두고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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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 공개인터뷰] 나는 왜 SF적 이야기에 끌리는가
연속기획 공개인터뷰 _ 나는 왜?(제14회) 나는 왜 SF적 이야기에 끌리는가? - 소설가 윤이형 편 정리 : 안희연(시인) 그날은 낮부터 멈추지 않고 비가 왔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였을까요. 유난히 어둡고 흐린 날이어서, 많이들 안 오시면 어쩌나 내심 걱정하였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셨더군요. 저 역시도 작가님을 처음 뵙는 자리여서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평소 남몰래 흠모해 왔던 마음을 감춘 채 윤이형 작가님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지금껏 작가님은 어떤 질문을 품어 오셨는지, 요즘 품고 계시는 질문은 무엇인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속 시원히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어요. 대화를 듣는 내내 커다란 유리구슬을 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떨어지면 깨어질까 조심스럽고 자꾸 제 모습이 비쳐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정확한 무게였습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습니다. 그날의 대화를 아래에 옮겨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