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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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4월호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초록 달을 만나서」(백승연, 《문장 웹진》 3월호)를 읽고 - SF 장르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 예술에 관련된 SF를 좋아합니다. 고재욱 냄새나는 여자 미술기자랍시고 이 사기꾼, 저 사기꾼 만나고 다닌 지가 벌써 오 년이 되어 간다. 미대를 졸업하고 그나마 전공 살려 돈을 벌기 위해 선택했던 직업인데, 이제는 선택이 아닌 목줄이 되어버렸다. 비꼬고 비웃는 게 전공인 내가 얄팍한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진지한 척 들어가며 글줄을 써내려가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매달 통장에 찍힌 적당한 수준의 숫자를 보면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삶은 그런 것이니까. 시간을 팔아 돈을 산다고 생각하면 견딜 만하다. 게다가 스스로 창작자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포장지를 벗기고, 엉망진창인 내용물을 파헤치는 것은 적성에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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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초록 달을 만나서」(백승연, 《문장 웹진》 3월호)를 읽고 - SF 장르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 예술에 관련된 SF를 좋아합니다. 고재욱 냄새나는 여자 미술기자랍시고 이 사기꾼, 저 사기꾼 만나고 다닌 지가 벌써 오 년이 되어 간다. 미대를 졸업하고 그나마 전공 살려 돈을 벌기 위해 선택했던 직업인데, 이제는 선택이 아닌 목줄이 되어버렸다. 비꼬고 비웃는 게 전공인 내가 얄팍한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진지한 척 들어가며 글줄을 써내려가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매달 통장에 찍힌 적당한 수준의 숫자를 보면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삶은 그런 것이니까. 시간을 팔아 돈을 산다고 생각하면 견딜 만하다. 게다가 스스로 창작자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포장지를 벗기고, 엉망진창인 내용물을 파헤치는 것은 적성에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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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백승연 2017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 《문장웹진 2020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