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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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로맨스 이야기-첫번째
장르로서 로맨스를 차용하고 있긴 하지만 장르 로맨스 소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과사전의 내용을 따르지도 않고 대다수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로맨스와도 다른 장르로서의 로맨스 소설은 무엇일까요? 장르로서 소비되고 창작되는 로맨스 소설은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야 할까요? 장르 로맨스의 종주국이자 국내 장르 로맨스의 토양이 됐던 미국의 장르 로맨스 작가들은 로맨스 소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RWA, 즉 전미로맨스소설작가협회가 공지하는 로맨스 소설의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Two basic elements comprise every romance novel: a central love story and an emotionally satisfying and optimistic ending. =모든 로맨스 소설에는 두 가지 기본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 중심이 되는 사랑 이야기, 또 감정적인 만족과 긍정적인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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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장르 로맨스는 우리에게 어떻게 소개되었나 (로맨스 이야기 제2회)
그건 이 하이틴 로맨스 시리즈의 원작이 되는 소설들이 할리퀸사(우리가 흔히 할리퀸 로맨스라고 불리는 로맨스 소설은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할리퀸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 된 로맨스 소설들을 뜻합니다.)에서 성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출판된, 그것도 노골적인 성묘사가 중심이 된 소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출판사에서 애들 보라고 만든 책이 아닌 책을 애들 책인 양 내놓은 것이죠. 이후 삼중당 하이틴 로맨스는 1986년까지 500여 권의 하이틴 로맨스 소설을 출판하며 큰 인기를 끕니다. 번역 로맨스의 난립 삼중당 하이틴 로맨스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자 80년대 중반에 역시 할리퀸사의 시리즈들(할리퀸사에서는 내용 및 분량에 따라 각 라인별로 다른 시리즈 로맨스 소설을 출간했습니다.)을 원작으로 한 수많은 시리즈물들이 출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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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로맨스 이야기 (3) 국내 로맨스 돌아보기
할리퀸과 수많은 장편 번역 로맨스를 읽고 자란 로맨스소설 독자들에게 주드 데브르나 주디스 맥노트 같은 로맨스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으며, 김지혜, 가선, 윤혜원 같은 초창기 한국 로맨스소설의 첫 시대를 열어간 작가들의 산실이기도 했으니까요. 신영미디어 공모전과 함께 국내 로맨스소설을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PC통신과 인터넷입니다. 무협과 판타지라는 장르가 하이텔, 천리안과 같은 PC통신의 발달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었듯이 로맨스소설 역시 PC통신과 인터넷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1998년 8월 천리안에 "천일야화"라는 로맨스 동호회 사이트가 생깁니다. 할리퀸 시리즈와 주디스 맥노트, 주드 데브르 등의 로맨스 작가들의 세례를 받은 독자들이 자생적으로 만든 이 로맨스 동호회는 박윤후 이후 자생적인 로맨스 작가들을 탄생시킵니다. 초창기 신영공모전에 당선된 작가들의 대부분이 이곳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 동호회의 가치를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