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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발견 페멘(FEMEN), 아토포스(Atopos), 알레고리(Allegory), 예술의 정치성
다만, 베냐민 지닌 이상주의가 알레고리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보면, 역사에 대한 변증법적인 갱신을 위한 인간 노력의 필요성과 예술을 통한 구원의 시도를 자신의 미학적인 핵심 논제로 삼은 것은 분명하다. 파편화, 멜랑콜리의 정서, 알레고리로 이어지는 베냐민의 생각은 ‘파편화와 폐허’를 시대적 조건이나 역사성으로, 그리고 그러한 시대의 정서를 멜링콜리, 즉 무상성과 영원성의 결합으로 표현한다. ‘멜랑콜리’가 무상성을 반영하는 한 시대의 감각적, 정서적 징후라면 그 멜랑콜 리에 ‘영원성의 구제’라는 새로운 출구가 생기는 것은 하나의 변화 가능성이다. 알레고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실 속의 파편을 재료로 삼아 새로운 이념적 상 혹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수사인데, 이 때 이념적 상은 이상이나 인식적 전환을, 이미지는 감각적인 것의 재배치를 지향하게 된다. 베냐민이 말한 알레고리는 이 점에서 ‘성좌’ 자체와 일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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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문예중앙 문예중앙 2014년 겨울호
간단, 통 찰, 직관, 아름다움, 같은 말들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확실한 해가 존재해서라기보다는 그 질문이 정확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뭐가 뭔지 모를 때도, 우리는 정확하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 있다는 거.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 안에 우리의 삶이 놓여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 습니다. 오늘 두 분과 대화하면서 더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하 재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08년 ‘1930년대 조선문학 담 론과 조선어 시의 지형’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으로 『라디오 데이 즈』, 『세계의 모든 해변처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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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딩아돌하 딩아돌하 2014년도 겨울호
‘문턱’이 종종 뛰어넘기 어려운 계급적 격차를 역설적으로 확증하게 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의 절 대치가 학력자본의 획득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청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턱’에의 요청이나 그 존재 증명은 거기에 투여되어야 하는 시간과 노력 에 의해 역설적으로 입증되는 것이다. 종종 계통 없는 독서나 맥락 없는 취향이 교양으로서 승인되지 못하는 것은 그래서이다. 유한계급을 논하면서 베블런이 언급한 바 있듯이 취향과 교양은 시간과 노력의 투여와 깊이 상관적이다. “확실히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야만 체면이 구겨지지 않을 만큼 능숙하게 유한계급의 예의범 절을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