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9)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 한국 소설의 새로운 생태계
구병모 씨의 작품은 한국 소설을 둘러싼 새로운 윤리 의식, 새로운 매체 환경에 대한 질문을 통해 그 외부를 이야기하고 있고, 여성민 씨와 김태용 씨의 작품은 소설의 화법이나 언어에서 한국 소설의 상상적 영토를 재정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고들 많았습니다. 《문장웹진 2017년 12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8>가족 이야기-첫번째: "아버지, 권력의 상징이자 생물학적 기원"
그렇지만 김태용 소설에서 녹색 병으로 되돌아온 아버지가 그렇듯이, 모든 귀환은 차이화로서의 반복이지 동일한 것의 반복이 아닙니다. 때문에 다음 글은 어쩔 수 없이 90년대 작가들의 ‘가족’ 이야기가 보여주는 동일성과 차이를 해명하는 작업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 *작가 소개* 1.김태용 소설가 1974년 서울 출생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5년 「세계의 문학」봄호에 <오른쪽에서 세번째 집>을 발표하며 등단 작품집으로 <풀밭위의 돼지>(2007. 문학과지성사)가 있음 2.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돼 작품활동 시작 소설집으로 『레고로 만든 집』『거기, 당신?』이 있음2005년 제50회 현대문학상, 제2회 올해의 예술상, 2007년 제14회 이수문학상 수상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소설의 바깥, 바깥의 소설
가령, 한유주, 김태용, 김유진 등이 보여주는 기묘한 방식의 글쓰기에 설혹 ‘소설’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다고 할지라도, 어째서 이들을 ‘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 앞에서 우리는 어쩐지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이 난감함의 원인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해를 피하자는 의미에서 조금은 에둘러 가보자. 우선 이러한 텍스트 앞에서 우리가 난감한 이유를 텍스트들이 지니고 있는 형식적 새로움과 낯섦의 강렬도로 돌리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형식적 새로움과 낯섦이란 어찌되었던 간에, 전대(前代) 소설에 대한 ‘파괴’로부터 발생하는 미학적 효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대상들이 놓여 있는 자리는 소설의 바깥이 아니다. ‘과거’의 것을 상정한다는 것은 결국 이 돌연변이들이 계통사(系統史)의 관점에서 파악될 수 있는 존재 양태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