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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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4년 AYAF 선정작가 좌담회] 젊은 작가, 그들이 사는 세상
이제 김준현 시인의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얼굴을 처음 보거든요. 그런데 제가 김준현 시인이 등단한 사실을 처음 안 몇 사람 중에 한 명일 거예요. 김준현 시인의 대학원 지도 교수가 제 선배예요. 선배가 대구 쪽에 있는 학교에 부임했는데, 제자 중에서 처음 등단한 친구가 김준현 시인이에요. 그 선배가 너무 기뻐서 저한테 전화한 거예요. 그때 기억나십니까, 김준현 시인. ▶ 김준현 : 네. 교수님이 술을 드시고 연락하신 것 기억합니다. (웃음) ▶ 신철규 : 주위에서 많이 기뻐했던 것 같아요. 시를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시를 쓰면서 공식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대학원 공부의 영향인가요. ▶ 김준현 :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물네 살까지 소설을 읽고 써왔어요. 사실 그때까지 시를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교수님을 만나고 그때부터 갑자기 시를 읽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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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황현산 특강 후기]제1회 강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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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메가헤르츠
메가헤르츠 먼 귀 김준현 스피커에서 귀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테이프를 돌리면 찬바람이 감기고 얼룩이 짙은 요 위에 앉아 몸을 비틀면 드러나는 등뼈 마른기침 끝에 귀가 축축한데 반복되는 녹음으로 되돌리는 밤이면 몸이 몸을 기다리다 시동을 걸고 트럭이 오래된 자세로 녹을 앓는지 얼음 위로 생선이 덜덜 떨어 모텔 창문을 바라볼 때 몇 번을 하면 김이 서릴까 얼마나 더 낮은 음으로 뒹굴어야 남의 목소리를 제 목소리로 쓸 수 있을까 생각하면 연인들의 몸에서 난 소리로 축축해지는 벽, 눈을 감고 우리는 같은 자세로 누워 먼저 잠이 든 사람의 구멍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