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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필명 : 세피아) 함양고등학교 3학년 장래희망 : 에디터 《문장웹진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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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이문3동 사시는 김소정 님 연락을 제작진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소정의 이름이 나오자 민서, 집중한다. 소정은 무대를 크게 한 바퀴 돌고 돌아오고 있다. 소정이 올라오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라디오 소리[이주 전 김소정 님의 사연으로 오프닝을 열었었죠. 꿈을 포기하기 직전에 놓이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꿈을 포기한 사람들 측으로 주소, 우편번호 보내주시면요. 저희가 김소정 님께 꼭 필요한 맞춤 선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소정 님을 그리고 소정 님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오늘은 오스카 와일드 『심연으로부터』 첫 구절로 라디오를 열어 볼 텐데요.] 소정이 올라오는 소리가 이런저런 소리들과 섞여 희미하게 들린다. 민서는 라디오 소리에 집중하느라, 소정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라디오 소리[오랫동안 헛된 기다림을 기다린 끝에, 나는 당신과 나 모두를 위해 당신에게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어.]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