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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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소통과 치유의 나르시시즘: 새로운 연대를 위한 가능성
작가소개 / 김서영 광운대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 정신분석학자. 저서에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의 치유하는 영화읽기』, 『프로이트의 환자들: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내 무의식의 방: 프로이트와 융으로 분석한 100가지 꿈 이야기』,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무의식에 비친 나를 찾아서』, 『프로이트의 편지: 새로운 삶을 위한 동일시 이야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 『라캉 읽기』, 『에크리 읽기: 문자 그대로의 라캉』, 『시차적 관점』이 있다. 《문장웹진 2017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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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미래가 열렸던 시간들을 위해 3
지젝은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실증적인 내용의 측면에서 공산주의 체제는 공포와 비참을 야기한 침울한 실패였지만, 동시에 그것은 어떤 공간, 유토피아적 기대의 공간을 열어 놓았으며,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회주의 자체의 실패를 평가할 수 있게 해주었다”1) 1) 지젝, 『시차적 관점』, 김서영 옮김, 마티, 2009, 574쪽. 라고 말한다. 당대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반체제인사들이 “현존하는 공산주의 정권을 본래적 인간 연대를 위하여 비난할 때”, 그들은 부지불식간에 “공산주의 자체에 의해 열린 자리에서 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동유럽 사회주의 세력의 존재가 중요했던 진짜 이유는 그것이 역사의 합목적적 발전 형태여서가 아니라 그것이 자본주의가 ‘전부는 아님(not All)’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종의 믿음과 관련된 문제다. 지금 우리가 한국 사회를 보며 답답해진 것도 그런 문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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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원피스인문학 ―샬롯 브륄레와 ‘상상’
자아(나)가 상상계의 소산이라는 말의 뜻이 이것이다. 3) 브루스 핑크, 『에크리 읽기: 문자 그대로의 라캉』, 김서영 옮김, 도서출판b, 2007, 189-190쪽. 4) "이러한 이유로 라캉은 자아를 허위 존재(false being)와 연계시킨다."(같은 책, 190쪽) 3 원피스 세계로 가자. 상상계를 대표하는 주인공은 거울거울 열매 능력자인 샬롯 브륄레다. "누구냐구? 위잇위잇, 위잇위잇. 계속 함께 있지 않았나? 달아나고 달아나도 이 숲에선 빠져나가지 못해. 날뛰면 못 써, 아가씨. 저기 내 상처 좀 봐봐. 너무하지? (중략) 귀여운 토끼애랑 귀여운 여자애······. 멋진걸. 그렇게 어여쁜 얼굴을 보면 나는 찢어발기고 싶어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