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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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숨겨진 보물 같은 책이야기]나는 문학을 오래 보고 싶다
누군가 김사인 시인의 한 작품을 접하고 호감을 가졌다면 분명 이 시집 속의 모든 글을 좋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있다. 여러 번 읽어도 다양한 느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는 가만히, 이 작품들을 좋아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권유하고 싶을 거다. 나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심지현(시인) 1990년 경남 김해 출생. 201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등단 《글틴 웹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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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가문비나무 숲, 문장(文章)의 뿌리들
‘문장의 소리’ 501회 주인공 김사인 시인에 대한 나의 인상이다. 아마 모두 공감할 것이다. 그가 시를 읽어 주었을 때, 경험하는 ‘울림’의 쓰나미란 정말이지…… 우주 최강이니까. 김사인 시인은 이상이 「권태」에서 말한 권태로운 유년 시절 이야기에서 도시로 유학을 가서 경험한 문화충격(?), 대학 시절 부조리한 현실에 뛰어들어 저항한 시절까지, 그가 건너온 시간들을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부드러운 목소리 속에는 단단한 삶이 배어 있었다. 세상의 작고 여린 것들을 섬기고 그것을 시로 옮기려는 애씀에 대해, 그 정성에 대해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가문비나무 숲을 흔들었다. 숲에 모여 앉은 청중을 쓰다듬어 주었다. 오월 저녁의 빛을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김사인 시인은 당부했다. 시를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로 읽는 일의 중요함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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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06년 시단의 결산과 전망
강은교의 『초록 거미의 사랑』을 비롯해서 고은 『만인보』21~23, 황동규 『꽃의 고요』, 마종기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김지하 『새벽강』, 『비단길』, 오세영 『문 열어라 하늘아』, 이하석 『것들』, 나태주 『물고기와 만나다』, 문인수 『쉬』, 이기철 『정오의 순례』, 김승희 『냄비는 둥둥』, 송기원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 한영옥 『아늑한 얼굴』, 고형렬 『밤 미시령』, 하종오 『지옥처럼 낯선』, 김사인 『가만히 좋아하는』, 강세환 『상계동 11월 은행나무』, 김용택 『그래서 당신』, 도종환 『해인으로 가는 길』,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김정환 『레닌의 노래』 등이 눈에 띄는 시집들이다. 그 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것은 그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80년대의 중요한 리얼리즘 시인들이 시집을 발간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