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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10주년 특집_신작시] 버지니아 외 1편
우리랑 나눠먹었다 운명이 기회를 엿봤다 동네 사람들이 스스럼없는 횃불을 하나 둘 끌 때마다 백치는 백치는 비둘기를 잡고 백치는 성질이 조급하지 않아서 그 사람은 수수깡으로 잇몸을 닦고 백치는 그렇게 여자에게 말을 걸고 그래서 백치는 콩을 먹지 않고 삼년마다 소스라치는 삼년상처럼 여자는 보란듯이 콩 두 쪽을 가져와 먹고 산산조각으로 먹고 어린아이가 모두 끊어지고 가슴은 남자의 것처럼 납작해지고 그리고 젖꼭지도 있고 어느 짝가슴인지 검은 젖을 다 내보낸 여자의 숲이 백치의 발 밑에서 더 검게 타다가 이따금 죽은 벌레들은 가물가물 산 벌레를 검게 떨어뜨리고 백치는 영원히 살을 먹지 않고 작가소개 / 김별(시인) 1988년 전남 영광 출생. 2010년 계간 〈시인동네〉신인상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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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10주년 기념_선배 글티너들의 귀환]옳거니, 글틴 십 년!
김별(시인) 1988년 전남 영광 출생.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재학중. 시동인 '서정시로 해줘♡'에서 활동중. 2010년 《시인동네》 신인상 등단. 《글틴 웹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