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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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언어
[기획특집] 시와 소설로 보는 2011년 명장면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언어 ─ 이홍섭 『터미널』(문학동네) 김문주 『터미널』은 문학의 가장 유서 깊은 주제인 시간에 관한 시집이다. 정주의 공간이 아니라 어딘가로 떠나는 경유지로서 터미널(terminal)은 그것의 어원이 내포하고 있는바, 이미 너무 오래 전부터 생(生)에 관한 비유의 공간이었다. 이 지극한 상투를 넘어서는 견결한 말의 힘을 이 시집은 웅숭 깊은 풍경으로 보여준다. 특정한 시적 주체를 중심으로 하는 시선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삶에 관여하는 관계들을 시차(時差) 속에 마주 세우는 방식으로 구성되는 풍경을 통해, 시는 생에 기숙한 본연의 슬픔을 읽는 이의 마음에 부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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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백지와 마주하기-서序
(중략) 서울지역 문학이 가는 길을 모든 지역이 답습하는 경로 의존(path dependency)의 현실에서 지역문학, 지역문단이 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언컨대 없다.”7) 7) 김문주, 「지역문학의 곤궁(困窮)과 가능한 미래」, 『낯섦과 환대』(열린시선 2019) 인용한 비평이 적시하고 있는 명명백백한 사실로부터 나는 지역문학이 단순히 소외나 배제의 구도로 논의되는 대상이 아닌, 애초에 현재 시점에서 호명呼名 가능한 대상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논지 전개를 위해서는 우선 지역문학이라는 말이 지닌 중층성에 대한 이해가 (특히 경험적 측면에서) 선행되어야 한다. 더불어 해당하는 ‘특정’ 지역문학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려면 결국 나 스스로의 경우로부터 시작하여 지역문학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가 동반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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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0년대 결산특집 연속 좌담ㆍⅢ ― 장편소설 부문
⁃ 설문 참여자 명단 (가나다순) ㆍ 강지희, 고봉준, 김건형, 김남혁, 김 녕, 김문주, 김미정, 김수이, 김영삼, 김영임, 김요섭, 김정현, 김주선, 김태선, 김형중, 김효숙, 노대원, 노태훈, 민경환, 박다솜, 박동억, 박수연, 박신영, 박윤영, 박인성, 백지은, 복도훈, 서희원, 소유정, 손정수, 송민우, 신샛별, 신수진, 신형철, 안지영, 양순모, 양윤의, 양재훈, 염승숙, 오연경, 오은교, 오창은, 오혜진, 유성호, 이병국, 이성혁, 이소연, 이은지, 이지은, 이철주, 인아영, 장예원, 장은영, 전소영, 정영훈, 정은경, 정홍수, 조대한, 조재룡, 조형래, 최선영, 한 설, 한영인, 허 희 ⁃ 좌담 참여자 명단 (분야별, 가나다순) ㆍ 노태훈, 박선우, 이원석, 장희원, 조시현 ㆍ 강지혜, 김태선, 양안다, 이병국, 정다연 ㆍ 김수온, 염승숙, 은모든, 이현석, 임국영 2010년대 결산특집 연속 좌담ㆍⅢ ― 장편소설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