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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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넘고 나니 보이는 것들
[기획대담-지금, 여기, 문학] 넘고 나니 보이는 것들 참여 : 김유태, 박혜진, 이구용, 이태연정리 : 박혜진 문학의 정신에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문학의 육체에는 국경이 있다. 수많은 외국 작품이 한국어로 몸을 바꾸고 들어왔지만 그 반대는 쉽지 않았다. 변화는 갑자기, 한꺼번에 찾아왔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이 된 것에 이어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일본 사상 최초로 발간 2달 만에 8만 부를 넘어서는가 하면 대만에서도 한국 소설 사상 최대치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국 문학의 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금 여기, 문학' 첫 번째 주제는 '세계의 독자들과 만나는 한국 여성 문학'이다. 대담자들은 겨울의 끝자락이었던 2월 25일, 서교동 카페에서 만났다. 대담 날짜가 예정보다 늦어진 것은 네 명 중 세 명의 해외 일정을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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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비평가의 일 1회. ‘비평지’를 만드는 사람들
[기획대담] 비평가의 일 1회. '비평지'를 만드는 사람들 노태훈 : 안녕하세요. 현재 《문장 웹진》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노태훈이라고 합니다. 저희 《문장 웹진》에서 어떤 재미있는 기획을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최근에 비평에 관한 담론들, 즉 비평가, 비평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혹은 비평이란 게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들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서 그것과 관련된 기획을 좌담 형태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 〈지금, 여기, 문학〉이라는 기획 좌담 코너는 지금 우리가 한국 문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혹은 해야만 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여러 패널을 모시고 함께 말씀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최근에 장은정 평론가께서 문예지의 변화, 비평의 역할 등에 관해 주목할 만한 글을 연속적으로 쓰셔서 이 좌담의 사회자로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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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비평가의 일 2회. ‘비평지’를 만드는 사람들
[기획대담] 비평가의 일 1회. '비평지'를 만드는 사람들(2) 4. 비평의 '재미' 지형도 장은정 : 그동안 '비평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면 이제부터는 비평지를 만드는 '사람' 쪽으로 옮겨가 볼까 합니다. 결국 어떠한 장르는 그 장르를 통할 때에만 가능한 말하기/듣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텐데요. 사실상 자립이 거의 어려운 장르에서 구성원들을 버티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원동력은 아마도 각자의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현재 비평가이자 기획자인 여러분들은 요즘 무엇이 재밌다고 느끼시나요? 안소현 : 장은정 선생님께서 사용하신 '스코어'란 표현이 재밌었어요. 사실 플랫폼이라는 이름이 아주 유연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그림이 잘 안 그려지기도 하고 자리만 만들어 놓고 뭐가 벌어질지 예측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저는 조금 더 강한 방향성을 가지고 거기 안에서 실험을 하고 싶은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