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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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기고] 2015 나주 도시인문학 콘서트
[기고] 희노애락은 줄을 탄다 2015 나주 도시인문학 콘서트 나·이·테 - 나주 오일장터에서 놀이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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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경진이네
경진이네 - 원룸 이소호 애인은 무릎이 나온 바지를 입고 나는 그보다 더 나온 무릎으로 방바닥을 기고 엎어진 상처럼 운다 맥주 같은 서른 그보다 한 병 더 까먹은 나는, 좆처럼 물면 희박하고 불면 무한한 밤이 완성되고 또 또 울면 여자가 된다 나는 여자처럼 새끼의 그늘이 된다 새끼는 뒤꿈치의 옹이에 붙어 나를 빨아먹고 직박구리처럼 신음한다 나를 빨던 애인은 내 시가 구리다고 했다 내가들었다고 더럽다고 했다 나는 다 자란 애인을 남편으로 고쳐 적는다 그러니까 남편 늙으면 죽어야 해 잘하면, 늙어 죽을지도 몰라 냉장고에 꽁꽁 얼린 한 움큼의 남편. 남편의 뺨을 개수대에 치대 본다 방바닥에 쾅쾅 치대 본다 왜 우린 그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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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몬트리올 스크류잡
파괴의 형제들 썩 잇, 헬 예, 왓 더 F 빈정거리며 각본진을 향해 손가락 욕을 날리던 아름다운 시절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스타TV 속에 빛나던 철창은 자료화면이 되어 나무위키에 박제 글쎄, 그날 공손하게 사직서를 바치며 못 이기는 척 사장 구두코에 머리를 박은 다음 기라면 기고 짖으라면 짖었어야 했는데 기는 척 짖는 척 이마가 깨질 것을 각오하고 구두코에다 대고 박치기를 날린 다음 철제 의자에 슬레지해머를 그냥 아무리 생각해도 시시하지 스포일러는 늘 필연이었다 그날, 사프슈터를 맞고 버티던 브렛 하트는 벨트를 강탈당하고 링을 떠났다 떠나며 사장 얼굴에다 대고 시원하게 가래침을 날렸지만 옛날 옛적 레슬링 군내 나는 순정에 뼈를 갈아 바치며 사라져 갔고 레슬링 명문 하트 家는 몰락했다 각본을 배반한 레퍼리와 친구와 사장은 머지않아 월드 와이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제패한다 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