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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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아프리카 문학 2)
간섭의 권리 아프리카의 어딘가에서는 구체적으로 소말리아에서는 공포와 경악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정치와 굶주림이 소말리아 사람들을 파괴하고 멸족시키고 있다 진정 끔찍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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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수필 나와 꿈의 변증법
[아르코문학창작기금 - 수필] 나와 꿈의 변증법 『꿈꿀 권리』-가스통 바슐라르 남상숙 천변 가장자리에는 노랑 수련이 다보록하게 떠 있다. 작고 깔밋한 꽃송이가 은하처럼 촘촘하고 물결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걸음마 배운 아기처럼 대견하다. 종일 물에 발 담그고 있으니 아무리 더워도 땀 닦을 일 없겠네. 수련이 말귀 알아들었는지 웃음소리 자지러진다. 물살도 그렇다며 박장대소하자, 뜻밖의 웃음소리에 화들짝 놀란 청둥오리 발길 멈추고 박수 치듯 날갯짓한다. 먼 길 달려온 바람이 저만 따돌린 줄 알고 더운 바람 한 소쿠리 쏟아 놓고 달아나는 여름날, 물속 나무 그림자는 묵언수행 중이다. 수련(睡蓮)은 잠자는 연이라는 뜻으로 물 수(水)가 아니고 잠잘 수(睡)를 쓴다. 짙푸르러지는 연못에 화사하게 피었다가 우리가 눈 감고 잠을 자듯, 해가 지면 꽃잎을 꼭 오므리고 잠을 잔다. 발아래 흙탕물이 진을 쳐도 낯빛은 청순하고, 씨앗은 물속에서 맺었다가 발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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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물들지 않고는 가까이할 수 없는 세계
동물과 인간을 종이라는 기준으로 나누고 차별하는 것은 인종차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1978년 10월 15일, 유네스코에서 ‘세계 동물 권리 선언’이 발표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 인권 선언이 선포된 지 삼십 년 만의 일이었다. 세계 동물 권리 선언 제1조는 “모든 동물은 생태계에서 존재할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권리의 평등은 개체와 종의 차이를 가리지 않는다”, 제2조는 “모든 동물의 삶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동물은 권리 없는 ‘물건’에 해당한다.4) 생명 없는 유체물과 같이 취급하는 것이다. 최초로 동물권을 인정한 독일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며 별도의 법률에 의하여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에서 동물은 비물건 혹은 제3의 존재 지위를 획득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 반려동물 인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