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동병상련
동병상련 강 산 작가소개 / 강산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문장웹진 2021년 7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노래는 삶에 대한 경외의 산물입니다”
예전에 라디오에서는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나 Alan parsons project의 「Ammonia Avenue」같은 대곡들을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 8분대의 대곡을 들고 방송국에 찾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러닝타임이 짧은 노래들을 더 많이 방송에 내보내 가요 시장의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송의 상업성이 3-4분대의 일반적인 노래에 비해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한 창작자의 음악성을 누른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음악전문 케이블 TV에 주도권을 빼앗긴 공중파 방송국들은 있던 음악프로그램도 축소하면서 노래하는 사람들을 토크쇼에서 말 잘하는 재담꾼으로 만들어 시청률을 보장 받습니다. 노래는 그나마 토크쇼의 말미에 들리는 듯 마는 듯 현란한 뮤직비디오로 대신합니다. 어쩌다 보는 음악전문 케이블 티브이는 대부분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뮤직 비디오나 과감한 댄스 경연 같은 선정적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에만 안간힘을 씁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소설 팬티 인문학
“저, 강산 아버지. 그곳이 예술인의 마을인지, 거리인지, 된다면서요?” “아, 그래.” “그런 곳에 노인 요양원을 지어도 됩니까? 시끌벅적해서 요양이 될까요? 건축 허가가 나올까요?” “최 의원이니까 가능하지. 노인 요양원이라고 꼭 산속에다 짓겠다는 편협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다 지들 좋다고 하는 거지. 송장 칠 때나 들여다보고 쯧쯧······ 그런 것을 막자는 취지 아니냐. 노인들도 젊은이들이랑 같이 어울려야 덜 외롭지.” 값을 톡톡히 받아 주겠다, 지금껏 이 일을 했지만 남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 돈을 벌게 해 줬다고 했다. 수가 일어나 병실 문을 열고 공손하게 두 손을 받쳐 보였다. 헛기침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을 나가며 말했다. “죽은 후에 작품을 인정받는 예술가도 있다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 실용적으로다 생각해라.” 수는 강산 부동산 간판을 보며 그때 일을 떠올렸다. 근대화 거리에 와보니 요양원을 짓겠다는 말은 거짓이었다.